21.1.24주일큐티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
요한복음 7:53-8:11
요약)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이 음행중에 잡힌 여자를 끌고 와서 예수님께 묻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손가락으로 땅에 쓰시며 너희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 말씀하십니다. 사람들이 다 떠나자 예수님은 여자에게 #039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039 하십니다.
질문) 아직도 옳고 그름의 잣대로 다른 사람을 정죄하는 것은 무엇인가?
ㅡ 어제 아침에 아파트 소독하는 날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 관리사무소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전에 살던 아파트에서 전화를 하면 먼저 와주곤 해서 하던대로 저는 전화를 건 것입니다. 그런데 관리사무소 직원은 소독하시는 분께 어디 먼저 하라고 하면 짜증내니까 그냥 기다리라고 하였습니다. 전에도 소독날 소독을 못받은 적이 있어 저는 그냥 기다리라고 하니 어이가 없었습니다. 잠깐 산책을 나갈 수도 있고 한데 그냥 기다려야 하냐고 하니 #039어쩔수가 있냐 그냥 기다려라#039 하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너무 화가 났지만 계속 실랑이를 할 수도 없어 알겠다고 하고 끊었습니다. 요즘 집에 어디선가 나방이 계속 나오고 있어서 소독을 꼭 받아야했습니다. 단지 사람들에게 말하니 정기소독은 전화해도 안되더라고 했습니다. 나는 전에 살던 대로 했을 뿐이고 관리사무소 직원은 전화를 퉁명스럽게 받았을 뿐이구나 라고 이해를 하자 생각하였습니다. 그리고 문을 열어놓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한 3-40분정도 지나서 소독하시는 분이 왔습니다. 그런데 와서는 연신 #039늦게 와서 죄송합니다#039하며 고개를 숙이는 것이었습니다. 여기는 미리 전화해도 안되는 가봐요 했더니 #039아니에요#039 하시며 계속 늦게 와서 죄송하다고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아까는 직원이 딱잘라 미리 전화해도 소용없다고 하더니 이 무슨 시추에이션인가 하며 저는 한것도 없이 막장 고객 취급을 받는 기분이 들어 진짜 화가 났습니다. 화가 나서 혼자 씩씩대다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관리사무소에 다시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래서 자초지종을 이야기했더니 직원은 미안하다고 하면서 무슨 일 있으면 전화를 하셔서 예약은 하실 수 있다, 자기가 아까 전화를 끊고 왠지 마음에 걸려서 소독하시는 분께 전화해서 #039ㅇㅇ호좀 챙겨라#039 했을 뿐인데 소독하시는 분이 전에 고객이 늦게 왔다고 화낸적이 있어서 그렇게 과잉응대를 한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이에 저는 #039그러실 수 있겠네요. 그분이 무서우셨나봐요.#039 하고 말씀드리고 잘 마무리하며 전화를 끊었습니다. 고객이 괴물이 아닌데 소독하시는 분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렇게 공급자와 소비자간에 벽이 생기게 된 것은 내 잘못이 크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동안 소비자로서 저의 행태(?)를 생각해보면 판매하시는 분들에게 #039고객에게 이정도는 해줘야 하지 않냐#039며 오만한 자세였던 것 같습니다. 저는 남편이 무섭다고 늘 불평하면서도 공급자들에게 항의할때는 무서운 남편을 이용했습니다. 무서운 남편 뒤에 숨어 #039어디 한번 당해봐라#039하는 식이었던 저 자신을 생각하니 갑자기 너무나 부끄러워졌습니다. 그리고 만약 그 소독하시는 분이 나의 가족이었다면 어땠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화가 나기는 커녕 누구든 우리 가족에게 화내는 사람을 위해 기꺼이 나서서 싸웠을 것입니다. 옳고 그름의 잣대로 남을 마구 정죄하면서 정작 나 자신은 내로남불의 모순투성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말씀에는 예수님 앞에 음행하던 여자를 끌고온 바리새인들이 나옵니다. 바리새인들이 예수님을 고발하여 죽일 조건을 만들고자 그렇게 하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저도 내가 만나는 수많은 예수님을 고발 못해서 늘 발을 동동 구릅니다. 자신들의 기득권을 수호하기 위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았던 바리새인들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저도 소비자의 기득권을 마구 휘두르며 판매하시는 분들이나 서비스하시는 분들을 십자가에 못 박는 자입니다. 주여 이런 저를 불쌍히 여겨주옵소서. 옳고 그름이 아닌 사람과 생명을 보셨던 주님! 오늘 간음한 여자와 같은 이 죄인 주님앞에 섭니다. 저를 그 누구의 눈과도 같지 않은 창조적인 사랑의 눈으로 보아주시는 주님이 오직 나의 주님이십니다. 오늘도 나는 죽고 나를 구속하신 주님만이 사셔서 생명의 일을 이루시옵소서. 오늘 하루 저에게 주어진 일을 잘 감당하게 해주세요. 요즘 밥 차리가 너무 귀찮고 싫은데 저의 이런 게으른 마음을 버리게 하시고 오직 구원에 집중하여 가족들을 잘 먹일 수 있게 도와주옵소서. 주님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적용) 오늘 온라인 주일예배를 잘 드리기 위해 준비를 철저히 하겠습니다.
가족들의 식사를 잘 준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