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들(김세규)에게서 온 편지-유학을 준비하는 청년들을 위하여
작성자명 [김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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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5.08.26
이른 아침 네일을 열고서 큰 놈 김세규가 보낸 긁을 읽고서는
우리들 교회 젊은 청년들과 같이 읽어도 될 것 같아서 개인 사신이지만 공개 합니다.
사랑하는 아버지, 어머니 에게,
세규입니다.
보내주신 돈은 잘 받았습니다.
내일 등록금을 낼 생각입니다.
감사히 잘 쓰겠습니다.
등록금이 아깝지 않도록 열심히 하 겠습니다.
8월도 이렇게 가고 있습니다.
승현이는 오늘 개강하였습니다 .
저는 이번 주 일요일부터 시작입니다.
좀 당황스럽지만, 일요일부터 3일 간에 걸쳐 아주 빡빡한 오리엔테이션이 시작됩니다.
아침 9시부터 저녁 7시까 지 3일간에 걸쳐 말입니다.
오리엔테이션 프로그램을 확인하고 무척 놀랐습니 다.
너무도 정교하게 프로그램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주 사소한 것에서 그들이 가진 시스템의 힘을 봅니다.
이 곳 사람들은 이상할 정도로 친절합니다 .
항상 웃습니다.
How are you?라는 말을 입에 붙어 있습니다.
하지만 일에는 빈틈이 없는 듯 합니다.
그 속내는 알 수 없지만 말입니다.
동양인 으로서 저 역시 더 똑부러지게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들의 문화 안으로 들어 가는 것은 많은 시간과 노력을 요한다는 사실을 직감적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
다음 주부터는 집에서 인터넷도 됩니다. (요금은 19.99$에 케이블 입니다.)
학생 할인이 되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아버지, 어머니,
역대하를 묵상하면 할수록 연약하 고 죄인일 수 밖에 없는 사람의 모습을 봅니다.
믿었던 히스기야마저 그렇게 또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그게 사람인 것 같습니다.
다만 영적인 성 숙함을 위해 더 치열히 노력하고 늘 말씀 안에 거하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인 것 같습니다.
좋은 친구를 만가게 해 달라고, 좋은 선생님을 만나게 해 달라고 기도합니다.
그것이 어쩌면 모든 것의 시작일수도 있겠습니다.
그 만남의 허락될 때 부족하지 않도록 저 역시 실력을 쌓아야겠습니다.
영어로 고충을 좀 겪고 있습니다.^^
특히 전화 상으로 대화를 나눌 때 참 어렵습니다.^^
전화를 신청 할 때, 인터넷을 신청 할 때, 은행 계 좌를 열 때 그랬습니다.
지금은 많이 익숙해졌습니다.
곧 진전이 있겠지요 .^^
작은 아버지에게 메일을 드렸고 답을 받았습니다.
할머니 생각이 납니다.
할머니 생각이 나면 아직도 눈이 뜨거 워집니다.
일부러 할머니 사진은 가지고 오지 않았습니다.
그게 잘한 일인 지, 잘못한 일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강한 분이기에, 그리고 하나님이 함께 해 주심을 믿기에 크게 걱정하지는 않습니다만, 또 손자 마음이 그렇지는 않습니 다.
어머니가 할머니에게 그 이상 하실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어머니의 지혜로움이 있었기에 지금까지 잘 모실 수 있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 니다.
그런 것 같습니다.
아버지의 몫이 있고, 어머니의 몫이 있고, 제 몫 이 있고, 승현이의 몫이 있는데...
사랑하는 아버지, 어머니,
함께 큐티하며 믿음 생활하시는 모 습이, 그 자체로 저에게는 본입니다.
저는 므낫세이 되지 않을 것이며, 아몬이 되지 않을 것 입니다.
아니, 정말 그렇게 되지 않기를 소원합니다.
내 할 아버지의, 내 할머니의, 내 아버지의, 내 어머니의 믿음을 따라 살겠습니다 .
저에게 허락해 주신 현실에 순종하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사랑합니다.
(추신)
할머니에게 쓴 편지를 동봉합니다.
좀 더 큰 글씨로 출력하여 할머니께 전해 주세요 .
사랑하는, 사랑하는 할머니에게,
할머니,
세규예요.
잘 지내셨어요?
저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더위 때문에 고생하지는 않으셨는지요?
눈은 이제 잘 보이시는지요?
할머니,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저와 승현이는 걱정하지 마세요.
이제 안정을 되 찾았고 다음주부터는 본격적인 학교 생활이 시작되요.
열심히 할께요.
할머니의 기도를 하나님이 들으셨고, 이렇게 저희를 잘 돌봐주고 계세요.
앞으로도 계속 뜨거운 기도 부탁드릴께요.
증손주를 보여 드리기 위해 승현이와 열심히 노력하고 있어요.
또 곧 좋은 소식 전해 드릴 수 있겠지요.
할머니,
할머니 마음에 하나님이 허락하신 평안이 함께 하기시를 바래요.
할머니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실 수 있는 분은 오직 그 분 밖에 안 계시잖아요?
식사 잘 챙겨 드세요.
또 연락 드릴께요.
할머니, 아주 많이 사랑해요.
손주 김세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