솟구치는 내 속의 악
작성자명 [조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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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9.09.15
어저께 한 학교 영양사 선생님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내용인즉, 학교급식을 유통하는 모 업체가 이제는 자신들이 향적원의 제품을 서울 경기 지역 학교 급식에 총판하는 정식 계약이 되었다며 법적으로도 문제가 없고 또 기존의 업체(아라유통)보다도 더 저렴하게 공급하고 있으니 앞으로 향적원 제품은 자신들에게 발주를 하라는 영업을 하고 다닌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이제 아라유통이 향적원 총판이 아니냐는 물음이었습니다.
순간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하고 잠시 머뭇거렸지만 이내 평정을 찾고 모 기업이 제가 못하는 향적원의 영업을 대신 해 주네요.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라고 답을 하고 통화를 마쳤습니다. 어딘가 모르게 요동함 없이 답하는 저의 모습에 저도 깜짝 놀랐지만 전화를 끊은 후 바로 그 평정은 어디간양 머리가 복잡해지고 이제는 법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저는 아라유통이라는 학교 급식 식자재를 유통하는 개인회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순창 향적원은 전통식품을 제조하는 업체로 향적원과 저의 아라유통은 향적원의 제품을
서울의 학교 급식에 알리기 위하여 정식 총판 계약을 하고 지금껏 5년간 향적원 제품을
학교 급식에 유통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매년마다 향적원에서 유통질서를 잘 지키지 못하고 아무 업체에게나 자신의 제품이 좋다고 하면 그 지역이 이미 저와 계약이 되어 있는 서울 지역이라고 할지라도 상관치 않고 물건을 파는 문제가 늘 불거져 왔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시골 분이라 충분히 그럴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하며 구두 상으로만 앞으론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향적원의 다짐을 받고 넘어가곤 했었는데 이번에 또 그런 일이 일어나게 되었으며 이제는 저의 존폐마저도 흔들리게 되는 사건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향적원 본사에 이 사실을 알리고 즉시 조치할 것을 요구 하였으나 향적원은 여전히 저보고 기다리고 참아 달라며 앞으로 한 번 더 이런 일이 있으면 그때는 모 업체와 거래를 하지 않겠다는 답변만 하고 있습니다.
예루살렘 성에 있으면 하나님께서 영원히 지켜 줄 줄 알았던 유다 백성에게
오늘 주님께서는 아름답고 묘한 딸 시온을 멸절 하신다고 하십니다. 갈대아인 들은 햇볕이 내리쬐는 정오라 할지라도 공격을 늦추지 않고 저녁이 된 것을 아쉬워하며 밤이라도 기습을 하여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하십니다. 샘이 물을 솟쳐냄 같이 예루살렘이 그치지 않고 악을 저지름으로 말미암아 질병과 창상이 계속하는데도 주님의 훈계를 저버림으로 멸절을 당한다고 하십니다.
이제껏 저에게 향적원은 제품력도 우수해 저희 아라유통에게 잘 맞는 이미지이며 더더욱 많은 이익을 안겨다주는 정말 아름답고 묘한 딸 시온과도 같았습니다. 그래서 향적원만 잘 붙들고 있으면 절대 먹고사는 데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 생각 했습니다.
그런데 경기지역으로 영업을 해야 하는 모 업체가 계속해서 서울 지역으로 영업을 하고 심지어는 자신들이 서울 경기지역의 향적원 총판이라며 기습적으로 2학기가 시작되자마자 퍼트리고 있어 향적원의 매출이 멸절될 위기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도 저는 학교 영양사 선생님들께서 학교를 찾아다니며 사실 관계를 설명하라는 훈계를 하는데도 저는 겉으로만 평강하다 평강하다만 외치며 손을 놓고 방관만 하고 그런 얘기에 오히려 귀를 닫고 있습니다.
그런 저에게 주님께서는 샘이 물을 솟쳐냄 같이 계속되는 저의 악을 그치라고 하십니다.
사실 반복 된 이런 사건이 올 때마다 내 속에는 계속해서 자리 잡고 있는 악이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그것은 목장예배 준비한다는 명목으로 현실적인 영업은 전혀 하지 않으면서 당연한 나의 권리만을 부르짖으며 항상 나는 원칙과 상식을 잘 지키며 정당하게 하고 있다는 합리화로 언제든지 법적으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면 나의 권리도 찾을 수 있는 반면 오히려 그로인하여 한몫 잡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늘 솟구쳐 있었기에 향적원에게는 관용을 베푸는 것처럼 보이고 학교 영양사 선생님들께는 애써 태연한 척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런 저에게 모 기업을 사용하셔서 향적원의 매출을 멸절시켜서라도 내 속의 악을 그치게 하시려는 주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게 됩니다. 그리고 훈계를 받아 들이면 회복케 하신다는 약속의 말씀을 주십니다.
이제는 내 귀의 할례를 행하여 훈계를 잘 받아드리며 그리스도께 중매하는 참된 중매인의 사명을 잘 감당하며 나아가기를 원합니다.
그것이 향적원의 매출이 멸절되는 길일 지라도 범사에 요동치 않는 신령한 복으로 법적인 방법을 사용하지 않고 나의 일에 최선을 다하지 않아 영업의 활성화를 시키지 못한 나의 부족을 먼저 보고 향적원을 끝까지 설득하며 그동안 하지 않았던 영업을 통해서 사실관계를 알리는 일에도 지체하지 않고 나아가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