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그 누구도 아닌
날 지으신 이께서 오늘따라
날 향해 아름답고 묘한 딸이라 부르십니다
오래전부터 늘 그리 부르고 계셨지만
정작으로그 부름에 겸손과 감사와 찬양과 기쁨으로 응답해야 할 본인은
뽑고
씻어내야 할
더러운 아집과 독선과 무지와
온갖 잡다한 소리 뭉치들이 귀지처럼 가득
귓속을 채우고 있어 날 향해 불러주는 그 아름답고 묘한
시온의 딸이란 독특한 부르심대로 살지 못한 귀먹어리의 삶을 살았을뿐입니다

열두살 그 어린 나이부터
하나님의 기적을 체험하며 두루 두루 사랑 받으며
성장했기에 도무지 내가 죄인이라는 것을 스물 네살이 되도록 깨닫지 못했습니다
죄인됨을 깨닫고 난 이후부터는
그 죄인임을 깨달은 것이 마치 유세통을 멘 양
더욱 더 마땅히 나야말로 사랑 받을 자격이 있다며
마흔이 넘도록 머리칼 바싹 치켜 세우며 울 하늘 아빠 날 사랑 안하면
누굴 사랑할건데~~ 소리 소리치며 스스로 천기 충천한 삶을 살았습니다
그 나이되도록 목청 빳빳이
세우며 살았으니 그때 그 순간들만
생각하면 쥐 구멍이라도 들어 가 숨고 싶습니다

이런 날 마냥 두고만
볼 수 없었던 하나님께선 드뎌
손 들어 치시기 시작하셨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마냥 철부지로 자라 도무지
매집을 감당할 만한 구석이라곤 보이지 않으니
참고 참으셨다가 비로서 마흔이 되어서야 치시기 시작하신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 시절 하루는 꿈을 꾸는데
사방에서부터 달려드는 크고 힘센
도둑들이 내 담을 넘어 들어 오는 것이였습니다

그 꿈 이후
바로 실제로 우린 그 터널을 고스란히 지나왔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미리 준비하라고 꿈으로 보여 주신 것이였습니다
죽지 않을만큼 날 다루시는 모진 하나님!
징계를 하실 땐 절대 당근을 주시지 아니하시는 하나님!
설마 그분이 내게
이렇게까지 도둑의 칼과
물질의 기근으로 벌을 내리시다니
칼과 기근이 아픈게 아니라 그렇게까지
내 응석을 다 받아주시던 하늘 아빠가 어쩜 그리
날 몰라라 할 정도로 심히 다루시던지 ~~~ 그게 더 내 영혼을 쑤시게 만들었습니다
어쩜 이렇게까지 말갛게 거두어 가신다냐?
(우린 그때 잘 나가던 사업이 일년만에 망해
그 건물을 닫고 큰 부채를 안고 칠년을 살았습니다)

근데
놀라운 것은
진짜 아빠 딸은
진짜 아빠가 때릴수록
더 아빠 품에 깊숙히 안겨든다는 것을
그 세월동안 뼈가 녹아들도록 배웠습니다
아빠 품에 안겨든다는 것이
아빠가 주는 훈계를 받아 드린다는 것입니다
그때 내가 찬양한 하나님이
지금도 늘 애송하는 시편 십육편의 나를 훈계하시는 여호와였답니다
그 터널을 빠져나가는 길이라곤 그 길 외엔 다른 길이 안보이더라고요
보통 우리는 하나님의 능력과
부와 존귀와 영광과 권세와 지혜와 지식을 찬양하는데에는
익숙하지만 훈계하는 하나님을 찬양하는데에는 좀 서툴지 않나 싶습니다
(7 나를 훈계하신 여호와를 송축할지라 밤마다 내 양심이 나를 교훈하도다)
그땐 정말
내 일거수 일투족에
내 혓바닥안에서 중얼 중얼거리는 단어 하나 하나에
심지여 내 맘속 깊숙히 솟구치는 오만 생각들 하나 하나에
친히 당신의 절대 권력과 절대 전지한 능력으로 일일이 #45211;꿔 채시며
훈계하시는데 정말 어딜 도망가도 좇아오는 그 훈계의 하나님과 친숙해지는
방법외에는 달리 내가 살아 갈 수 있는 대안이나 묘안이 떠오르지가 않았답니다
지금도 그것은 마찬가지입니다
나의 대안이나 묘안이라곤 언제나
훈계의 하나님을 송축하는 일이랍니다
그래서
그런지 오늘따라
울 하늘 아빠 날 보고
아름답고 묘한 시온의 딸이라
불러주시는데 그 음성이 참으로 크고
선명하게 들려오는지라 이리 깊은 밤 자다 말고 일어나
타닥 타닥 자판기를 두드리며 나눔을 올리니 수면 중의 남편이 피곤한데 어서 자라합니다
모두들 밤마다 우리들의 심장이
우리들을 교훈하도록 살아서 권고해주시는
훈계의 하나님을 찬양하는 아름다운 밤이 되길 기도드리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