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아버지의 마음
작성자명 [김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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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9.09.11
슬프고 아프다 내 마음속이 아프고 내 마음이 답답하여 잠잠할 수 없으니...
(렘 4:19)
늘 보아오던 광경인데, 오늘은 우리 집앞에 과일가게에서
마작을 하는 주인 내외와 동생 가족들을 보면서 잠시 생각에
잠겼습니다.
아주 이른 새벽이었고 그 시간까지 하는 것을 봐서는 밤을 지새운듯 합니다.
이곳 사람들이 마작같은 도박을 좋아하는 것은 익히 알았지만 다음날 분명히
생업에 지장이 될것을 감수하며 하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늘 과일을 살때면 어린 꼬마들이 그 엄마 뒤꽁무니를 졸졸 따라 다니던
모습이 생각났습니다. 아이들이 저런 모습을 보고 뭘 보고 자랄까 하는
생각이 들고, 더 확대되어 여러가지 잡신을 섬기며 ,결혼식이나 개업식,
특히 구정에는 폭죽을 터트리고 시끌법적 되는 것도 모두 부모로부터 물려
받은 그대로 이루어 지는 것이란 생각을 합니다.
이곳에서 이곳 사람들과 살을 맞대고 15년여 살아 왔지만
한 번도 이들의 도박하는 모습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해 보지 않았습니다.
저 사람들은 태생이 저러니까라는 식으로 치부하며 그냥 무덤덤히 넘겨왔습니다.
그들의 무례한 행동과 무질서에도
늘상 냉소적인 마음으로 내심 비웃으며 깔봤던 저의 교만을 봅니다.
말로는 이곳 사람들을 사랑하노라 이곳에 내 뼈를 묻노라
하면서 한 번도 그들이 고통당하는 모습에 대해
슬퍼하거나 애통함을 느껴보지 못하였습니다.
오늘 처음으로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으로 이들을 보게 되는 은혜를 느꼈습니다.
가정이 훼파되어 부재중인 부모들로 자연스럽게 나 홀로 커가는
이곳 아이들이 내 눈에 들어 오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들의 무표정한 얼굴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벅차 오르는 슬픔과 아린 마음이 들었습니다.
선지자는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가진
하나님의 사람입니다. 예레미야가 유다 민족을 위해 그렇게 애통해하며
눈물을 흘릴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 아버지 하나님의 마음을 소유했기
때문이란 생각을 합니다.
쾌락주의와 물질만능 주의로 수 많은 가정이 무너져 가고
있고 상상을 초월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이곳에서
나와 내 가정의 행복을 위해서만 살아왔던 더욱 패악하고 이기적인
나였다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늦은듯 하지만 이런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느끼기 시작하게
자비와 긍휼을 베푸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더욱 더 겸허히 낮아지고 세밀한 모습으로
아버지가 나에게 그렇게 대하듯
이전 보다 더 너그럽고 온유한 마음으로
이들을 대하고 사랑할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
아버지의 마음으로 이들을 품을 수 있기를 간절히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