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게 여기는 것이 많다.
가볍지 않은 일, 가볍지 않은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가볍게 여기는 일이 많다.
많이 먹는 것,
그거 가볍게 여길 일이 아닌데 예사로 많이 먹는다.

- 나팔꽃, 사진 : 장재국 님 -
욕심부리는 것,
그것 역시 가볍게 여길 일이 아니다.
그런데 예사로 가볍게 여긴다.
남을 무시하고 비난하는 것,
그것 역시 마찬가지다.
결코 가벼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가볍게 여기고 예사로 해댄다.
걱정하고 근심하며 염려하고 불안해하는 것,
이 역시 가벼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가볍게 여긴다.
그래서 별 생각없이 눈만 뜨면 그짓을 한다.
우상숭배하고 행음하는 것,
가벼운 일이 아니다.
무엇보다 무거운 일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인이 해대니까 별 생각없이 한다.
이 역시 가벼운 일이 아닌데 말이다.
며칠 전 쓴 글이 생각난다.
미국의 교회성장학자의 보고에 따르면,
기도하지 않는 교인이 25%,
말씀읽지 않는 교인이 35%,
헌금을 정하지 않고 마음 내키는대로 하는 교인이 45%,
그리고,
교회에서 책임있는 일을 맡지 않고 마음대로 들락거리는 교인이 75%,
평생에 한번도 전도해보지 않은 교인이 85%라고 했다.
가벼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 통계를 말하면 모두들 웃는다.
가볍게 여기며 웃고만다.
나뿐이 아니구나, 나만 그런게 아니구나..
오히려 위로를 받는다던가..
오늘 예레미야 3장 6-18절을 보며 가볍게 여기는 것을 묵상한다.
이스라엘이 그랬듯, 남국 유다도 그랬다.,
행음하고 우상숭배하는 일을 가볍게 여겼다.
돌과 나무에게 절하고,
푸른 나무와 상수리 나무 아래에서 행음을 즐겼다.
가벼운 일이 아니다.
무거운 일이다.
무겁디 무거운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볍게 생각한다.
가볍게 여긴다.
그래서 진노를 당한다.
말로 할 수 없는 비참하고 무시무시한 진노를 당하고 말았다.
말씀을 보며 옷깃을 여민다.
이 나라가 이 민족이 그렇다.
내가 사는, 발을 딛고, 몸을 담고있는 동네가 그렇다.
그 속에 사는 나 또한 그 죄에서 자유롭다고 말할 수 없다.
가벼운 일이 아니다.
가볍게 여기고 코웃음칠 일이 아니다.
오늘도, 이 하루도
가볍게 여기지 말아야 할 죄,
그런 죄들에 간과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또 한번 자신을 돌아보게 하시는 화욜의 가랑비 내리는 아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