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의 예배
작성자명 [박찬숙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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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9.09.05
오늘 아침도 간신히 눈을 뜹니다.
잠에서 깨는 순간부터 찾아오는 공허함과 허무함, 무기력 때문에
시간이 영원히 멈추어서 그저 가만히 누워 있다가 조용히 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듭니다.
양극성 기분 장애로 진단받아 3년째 약물치료를 받고 있지만
아픈 저의 모습에 제가 먼저 지쳐서 모든 걸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오늘도 주님은 말씀으로 저를 이끌어 주십니다.
저는 태에서부터 우울증을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그래서 저는 모태에서부터 찌질이로 태어났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주님은 순전한 참 종자 귀한 포도나무로 저를 심으셨다고 하시며
제가 스스로 이방 포도나무의 악한 가지가 되었다고 하십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바로 위 언니에게 열등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모든 것을 잘 하고 똑 부러지는 언니에 비해
저는 제대로 하는 것도 없고 늘 허약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제게 정이 많고 상냥한 마음을 주심으로 귀한 포도나무로 심으셨습니다.
그런데 세상적으로 잘나 보이는 삶이 부러워서 이런 저의 귀함을 천히 여기고 부끄럽게 여기며
잘 하지도 못하는 일들을 하려고 발버둥을 치며 스스로 이방가지가 되어
부와 명예가 아름답다는 악한 가치관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이런 저를 포기치 않으시고
제가 지원했던 세상 일들을 막아 주심으로 멍에를 꺽고 결박을 풀어주셨는데도
저는 오히려 어찜이니이까? 하며 순종하지 않았고
지금의 가정을 주심으로 땅과 기업을 주셨음에도 세상으로 나가고 싶어서
내 일을 찾겠다고 발이 빠른 암약대가 어지러이 달림 같이 이리저리 헐떡거리며 다녔습니다.
주님은 제가 이미 예수그리스도의 보혈로 모든 필요가 채워졌으니
더 이상 갈한 것이 없음을 말씀해 주시며
지금 주신 환경에서 아내로써 엄마로써의 역할에 신을 신고 발로 밟는 적용으로
사명을 감당하라고 또 격려를 해 주십니다.
그래서 오늘도 이 말씀을 잡고 일어나 밥도 하고 청소도 하고
아이들과 놀아주기도 할 수 있습니다.
비록 너무나 일상적인 일임에도 온 에너지를 내어 간신히 간신히 해 내야 하는 수준이지만
그래도 이것으로 하나님께 하루의 예배를 드릴 수 있다고 믿으며 힘을 내려 합니다.
말씀과 공동체를 주심으로 이렇게 오늘 하루도 버틸 수 있게 해 주시니 하나님께 진정으로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