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약한 일상들..
작성자명 [오경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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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9.08.20
< 고후 11:16 - 33 >
하루가 멀다하고 요동치던 예전..
여전히 더도 덜도 없이 변한 것 없는 환경이지만
그 요동치던 삶들이
이젠 평범한 일상으로 변한 것이 감사할 뿐입니다
여전히 일주일에 3-4일은 술을 채우는
애끓는 남편의 구원을 향한 기도가
저 하늘에 쌓이다보면
아직은 뵈이지 않지만
때가 차고 연한이 이르면
건져 주실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보이는 실상으로 나타날터이고..
하루하루 내려 주시는 만나로 자족하며
내일의 것은 또 내일 구하면 되니
그 또한 하나님의 은혜로 이어갈터이니..
이러한 평범한 일상속에
혹여 배에 기름이라도 낄까
우리 주님 내게 저리고 아픈 영혼을 붙여 주셨습니다
걷다가 넘어지고 깨지고 지치고
차라리 죽는게 더 낫지 하던 내가 거쳐온 삶을
걸어가고 있는 저리고 아픈 영혼을
하나님은 애끓는 마음으로 기도하게 하셨습니다
지난 월요일 중보기도로 모이는 교회에
여느때는 그냥 흘려 버렸을텐데
그날은 마음에 스치는 감동이 있어 교회로 향하는 길에
정말 우연찮게(?)
녹음 해놓은 목사님의 많은 말씀 중에
하나 골라 듣게 된 것이
아브라함이 조카 롯이 있는 소돔과 고모라를 향해
중보기도하는 말씀을 듣고
하나님의 세팅에 얼마나 감격했는지..
티끌 같던 나같은 사람도 건져 주신 은혜로
남을 위해 기도하라 하시는데..
정말 죽을 것 같은 절망의 위기에서
내가 뭐 잘났다고 구원해 주셨을까
주신 절절한 은혜로 그 아픈 영혼을 위해 기도하는데
가슴은 너무나 아프고 저려 눈물은 흐르는데
내 마음에 스치는 기쁨은 이루말 할 수 없었습니다
내게 주셨던 아픔들이 없었다면
그리도 다른 영혼에 애통하기나 했었겠나 싶습니다
지옥 같던 고난들을 거치지 않았다면
가식적인 입으로만 외쳤을 기도가 되었을 것입니다
누구보다 자랑을 입이 마르도록 달고 살았을 나를
내 성정을 잘 아시는 하나님은
아예 자랑할 거리를 주지 않으시고
욕과 핍박과 매맞음과 망함과 실패..
주저 앉을 일만 당하게 하시어
오히려 그 약함으로 인해
내가 살아가는 삶이 티끌만큼이라도
남을 위해 살아가는 삶이 될 수 있도록
사명을 깨닫게 하신 하나님..
하나님을 잘 믿는다면서
어찌 맨날 그 모양이냐며
눈에 뵈는 것들로 잣대를 긋는 친정오빠들에게
보이는 것 없는 내 약한 것들로 증거를 합니다
예수님을 믿으니 바라는 것들이 점점 줄어든다고..
비움에서 채워지고
낮아지니 높게 하시는
주님만 믿으면 된다고..
하나님이 주시는 평안으로
요동치 않는 삶이
한 주 후면 집을 떠나 대학으로 가는
둘째아이에게도 전해지니 감사합니다
입에 혀같이 굴던 아이가
기숙사로 들어가는 짐을 날마다 챙기는데
내가 엄마 맞나 할 정도로 그저 덤덤합니다
다들 마음이 아프다고들 하는데
둘째 아이에게 해준게 많았더라면
기대충만이었을 내가
난 보여주고 해준 것이 없어
하나님이 키워주셨음이 믿어지니
이젠 18살까지 품었다 세상에 내어 놓는 아이
기숙사든 집이든
다를게 뭐가 있겠나 하는 생각입니다
가정예배 드리며
1년동안 같이 지낼 룸메이트를 위해 기도했더니
같은 미국내에 있는 아이가 아니라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유학생을 붙여 주셨는데
이곳사정 잘 아는 둘째에게
아직 이국 생활에 익숙지 않은 영어도 서툴은 룸메이트가
잘 정착하기를 많이 도와주라 하는데
하나님의 오묘한 세팅이 느껴지매 감사합니다
이렇듯
나의 작은 평범한 일상들을 하나님께 의지함이 감사하고
주시는 은혜로 밖에 살 수 없음을 알아가니 더 더욱 감사합니다
바라기는
나의 약함이 재료가 되어
다른 영혼을 구원에 이르는 길이 되어지길 간구합니다
난 왜 이리도 되어가는게 없을까 하던 시간들..
숨기고 싶던 내 약함을
이젠 악함으로 자랑하지 아니하고
그 약함을 강하게 하시는 주님으로 인해
땅이 넓혀지고
영적 후사들이 줄줄이 영그는 삶이 되어지기를 간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