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일지 #4682020-04-01
누가 크냐/베드로의 자기 확신/제자들의 문자적인 해석
제자들 사이에 '누가 크냐'고 하는 다툼이 일어나자, 예수님이 '나는 섬기는 자로 너희 중에 있노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자기 확신에 찬 베드로의 대답에 예수님은 '네가 세 번 나를 모른다고 부인하리라'고 말씀해주시고, 제자들에게 '말씀이 내게 이루어져야 하리니 전대와 배낭과 검을 준비하라'고 하십니다.
#묵상합니다
1. 내가 속한 가정과 회사, 학교, 교회 등에서 나는 섬기는 자입니까, 섬김을 받는 자입니까? (27절)
>>교회에서 부목자 직분을 제대로 못하고 있으니 섬김을 받는 자입니다. 소셜웹에서도 여러가지로 섬기려고 노력해보았지만 많은 분들이 저를 돌보아 주십니다. 주님은 섬기는 자로 우리 가운데 있다고 하십니다. 가정에서도 한동안 이것 저것 적용하면서 섬기려고 해보았지만 시간이 흐르다보니 다 모이면 불러라~ 다 차려지면 불러라~ 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오늘도 산에 함께 가자고 해놓고 잠들어서 나중에 남은 가족끼리 산책 다녀왔답니다. 요즘 안하던 설겆이 하다가 원터치캔 딴 자리에 손을 베었습니다. 저녁에도 딸램이 라면 끓여놓고 부릅니다. 설겆이 조금 하다 말았습니다. 섬기는 것도 제 마음과 열심으로는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2. 말씀이 아닌 자기 확신으로 내가 장담하고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33절)
>>공개된 운영 없이 바람직한 비즈니스는 나오지 않는다는 것에 확신을 많이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크몽 프로그래머를 쓰면 빨리 끝날텐데도 비공개 부분을 우려해서 인트라넷 코딩을 붙들고 있고 공식계정을 만들어도 페메는 암호만 넘기는데만 씁니다. 상대방들은 부담스러워 할 수 있는데도 레슨과 코칭을 개방형으로만 진행합니다. 사회적협동조합 한 곳이 공개그룹을 접고 밴드로 간다고 해서 눈팅만 하던 카톡방도 나왔습니다. 자기 확신이라기 보다 오랜 경험에서 온 폐쇄공포증 같은 것입니다. 다른 때는 묵상도 더하고 공동체에 물어가기도 하는데 이럴 때는 정신차리기 전에 행동이 끝나 있습니다. 닭 울기 전에 세번 주를 부인하리라고 하시는데 혈기가 오르면 교회 안나간다는 소리부터 나오곤 합니다.
3. 말씀을 문자적으로 해석하여 내가 오해하고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38절)
>>아직 구속사가 들렸다 안들렸다 해서 같은 말씀을 보아도 사건 때마다 다르게 해석되곤 합니다. 아내와 자녀들이 주장하는 것이 좋아보이면 가만히 있다가 제가 뜻하던 것과 너무 다르면 저는 머리니 질서를 따르라고 합니다. 창조의 일곱날도 구약의 장수한 이들의 나이도 문자적으로만 해석되어 오랫동안 제 머리를 복잡하게 만들었습니다. 설교를 듣거나 묵상을 하다가 문자적으로만 해석해오던 말씀구절이 풀려들리면 속이 후련합니다.
#감사합니다
염려되는 어머니가 요즘 아침 안부 전화 드릴 때마다 오히려 안심시켜 주십니다.
네이버웹툰 만우절 썸네일 들이 위트가 넘칩니다.
낮에 딸램에게 포트폴리오 정리 좀 하라고 했는데 저녁에 페친 분이 보자고 하십니다.
#적용합니다
팀에서 분리되는 건에 대해서는 가능하면 삼일 쯤 묵상을 더 하고 답하고 행동하겠습니다.
#기도합니다
사랑과 공의의 주 하나님 ... 예수님의 죽음이 임박한 가운데서도 '누가 크냐'로 자리다툼하는 제자들의 모습이 바로 제 모습임을 고백합니다. 자기 확신과 문자적인 말씀 해석으로 예수님의 깊은 뜻을 이해하지 못했음을 용서해주옵소서. 섬기는 자의 겸손으로 제 자리를 잘 지키고 갈 수 있도록 도와주옵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일러스트 : 유지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