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사람이 살맛 나는 진짜 그 세상 만들어...
작성자명 [류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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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9.08.17
사람이 사람에게 그 자신을 꺼내놓는 것이 별 주저함이 없는 것은 서로 그 상대를 안다는 것이며
그 상대를 안다는 것은 그 자신 함부로 그 사람을 뛰어넘거나 함부로 대하지 않는다는 것과
그 상대 또한 함부로 그 자신을 뛰어넘거나 함부로 대하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아는 그것으로 사람이 그렇게 그 자신을 꺼내놓고
서로 마음껏 그렇게 뒹굴수 있다는 것도 이 사람이 모르는 바는 아닌데
그러나 그렇게 아는 것으로는
사람이 그렇게 그 자신을 마음껏 내어놓고 뒹굴었다고는 말할 수 없다는 것이지요.
왜냐하면 그 굴리는 것이 그 자신, 그 몸이 아니라
그 굴리고 싶은대로 굴리는 바로 그 마음의 표현이라는 것을
내 익히 그 상대방을 아는 까닭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굴린다고 할 때 실제로 그 굴려지는 것이 무엇이냐 하면
그 마음도 아니고 그 자신도 아니고 바로 그 몸이라는 것인데
그 몸이라는 것이 그 자신이 굴리고 싶을 때 굴리는 것이고
그 자신 굴리고 싶다고 마음먹은, 바로 그 마음이 실제로 그 안에서 뒹구는 것이라 이 말인 것입니다.
그 뒹구는 것이 그 자신 못마땅하여 그 마음 붙잡아놓고
그 붙잡은 마음, 도저히 그 자신이 감당하지 못할 때는
그 마음이 바로 그 몸 밖으로 튀어나와 그 몸과 함께 뒹둔다는 것인데
그 뒹구는 것이 어찌 그 몸이라 할 수 있으며
그 몸이 뒹굴었다고 해서 어찌 그 자신이 뒹굴었다고 할 수 있겠는지요.
그것이 바로 그 마음이 뒹구는, 그 마음의 표현이요
그 마음의 표현이 바로 그 몸 밖에서 그 사람의 모습이 된 것인데,
그 모습을 가지고 어찌 그 사람 자신의 모습이라 할 수 있으며
그 사람 자신의 모습을 가지고 어찌 그 사람 정신이 그러한 모습이라 말할 수 있단 말인가요?
그 말하는 것이 다 그 사람 정신이며, 그 정신이 바로 그 사람이 말하는 것인데
그 말하는 것으로 그 사람 정신을 말해야지
그 말은 듣지 않고, 그 사람의 그 모습을 가지고 어째 그 사람 정신을 판단한다는 것입니까?
그러므로 그 판단하는 것이 그 정신의 판단이며
그 판단하는 것으로 그 사람을 알 수 있고
그 말하는 것으로 그 사람의 정신을 알 수 있는 것이니
그 아는 것이 참으로 그 사람이 알고 하는 말인지, 모르고 하는 말인지
그 말 조차도 구분할 수 있어야 참된 정신을 가진 사람이라 말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참된 정신도 없이 사람을 함부로 판단한다면
그 판단이야말로 참으로 어긋나서, 어긋난 정신, 바로 세상 사람들에게 있는 바로 그런 정신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런 정신을 가지고 그 참된 정신을 가진 것처럼
함부로 사람을 판단하고 함부로 사람을 얕잡아 보고 함부로 사람을 낮추어본다면
그 사람은 결코 그 낮춤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은
그 낮춤이 그 사람의 낮춤이 아니요,
그 사람이 낮춘 그것으로 스스로 낮아진 것이니
스스로 낮아진 그것도 그 사람이 하는 일이라면
그 일 조차도 그 사람에게 그 일 맡기신 그 주인의 일인 것이니
그 주인의 일을 가지고 내 어찌 그 주인을 이렇다, 저렇다 할 수 있으리요마는
그러나 그 일이 참으로 이 사람을 욕되게 하는 바로 그 일이라고 한다면
내 아무리 그 주인의 일이라 할지라도 내 그 주인에게 가만있지 못할 것은
그 주인이 바로 내 주인이요, 내 주인이 바로 그 주인이라는 것인데
어찌 그 한 주인이 한 사람에게는 그 낮아짐으로 일하라 하고
또 한 사람에게는 그 낮아짐으로 그 높아진 것으로 일하라 하는 것인지
참으로 내 그 몹쓸 주인이라고 내 그 주인을 욕하지 않을 수 없다 이 말인 것입니다.
그 몹쓸 주인이 참으로 내 주인인지라 내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은 없겠지만
그러나 그 없는 내 입이라도 열어서 내 할 말, 못할 말 다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그동안 내 그 낮아짐으로 내 속이 분통이 터져 참으로 미치지 않으면 살 수 없었던 것을 생각하면
참으로 내 주인이라 해도, 내 그 주인에게 가만있지 못할 것은
내가 내 입으로 그 욕이라도 하고 내 속이라도 좀 풀어야 그나마 내가 좀 살 수 있는 것이지
내 어찌 그 욕을 다 참고, 내가 이 한 세상, 이 한 평생을 살 수 있단 말인가요?
그리하여, 그런 이유로, 내 오늘 참으로 그 욕 한마디 할 참이니
그 욕이 그 욕이 아니라 그 주인에게 하는 욕인 것을 감안하고
내 욕 들을 사람은 내 앞에서 그 욕 한번 들어주시구랴.
그 욕으로 말할 것 같으면 어디 그 욕이 내 욕이요?
내 참다 참다 살지 못해서 내 한번 사람답게 살아보겠노라 그렇게 생각하고
그 세상 좇아올라갔건마는,
그 세상은 어찌 내 이 모습만 가지고 내 정신을 평가하고
그 평가로 그 세상 사람들, 한 사람도 내게 말 붙이지 못하도록
그 세상 사람들 입을 몽땅 꽁꽁 다 묶어놓고 다 봉해버리는 것인지
참으로 내 억울하고 원통한 것이 무엇이냐 하면
그 원통이 내 원통이 아니고 그 억울함이 내 억울함이 아니다, 바로 그 말인 것입니다.
그 말이 어째 내 말이 아닌가 하면, 내 주인이 이 세상에 내 이 모습이 필요하다고,
그 필요로 이 한 세상 살라고, 내 모습을 이렇게 지어주셨는데
그 지어주신 주인은 욕할 생각하지 않고, 내 지어진 모습만 욕을 하고 있으니,
내 지어진 모습이 내 뜻대로 내가 내 능력으로 내 솜씨 부려 지은 것도 아니건만
그것이 다 내 뜻이고 내 능력이고, 내 솜씨 부려 지은 것이라면
내 미쳤다고 이 세상 사람 다 욕하는 바로 이 모습을 지었겠소?
내 지으려면 이 세상 사람 다 쳐다보고 다 우러러보는 바로 그런 모습을 짓지
내 미쳤다고 사람으로 취급도 못받는 이 모습을 내가 내 모습이라고 짓겠냐 말이요?
그쪽도 한번 생각을 해보시요.
댁이라면 댁 마음대로 댁의 모습 지을 수 있다면, 댁은 어떤 모습을 짓겠소?
세상이 다 쳐다보고 세상이 다 좋다 하고
세상 사람들이 댁의 그늘 밑에 살겠다고 다 따라오는 바로 그런 모습을 짓지 않겠소?
그러니 댁이 지금 그 모습을 하고 있긴 합니다만
그러나 그 모습이 댁이 짓고 싶어서 댁이 스스로 지은 것은 아니라고 하는 것,
내 익히 그것쯤은 다 알고 있었다는 것, 바로 그 말인 것이라,
그러니 내 어찌 댁을 나보다 더 높은 사람으로 여길 수 있으며
나 또한 댁보다 나를 어찌 더 낮은 사람으로 여길 수 있겠소마는
그러나 사람이 다 세상을 사노라면 그 한 사람 높이 볼 수도 있고, 그 한 사람 낮게 볼 수도 있어
그것이 다 세상 사는 재미라는 것이지
사람이 어째 다 똑같이 높지도 않고, 낮지도 않고
그렇게 높낮이 없이 더 오를 것도 없고 더 내려갈 것도 없으면
그것을 두고 어찌 세상 사는 재미라 할 수 있고 그 맛이라 할 수 있으리요.
사람이 다 그 재미, 그 맛으로 세상 오르기도 하고 세상 내리기도 하는 것인데
내 참으로 댁을 보면, 세상은 항상 높이 올라가야만 하는 그 어떤 무엇으로 여기는,
바로 그 바벨탑과 같이만 보이니
내 이제 그 바벨탑에서 내려온 사람으로서 하는 말인데
그 바벨탑 끝까지 올라가봐야 세상에 아무 것도 없고
오직 자기 한사람 높은 것, 그것 말고는 아무 것도 눈에 보이는 것이 없으니
이 참에 눈 딱감고 더 욕심 부리지 말고 이제 그만 그 세상에서 이 세상으로 내려오시구랴.
내려오면, 이 세상 참으로 살 만한 것이 많습니다.
그 많은 것이 무엇이냐 하면
사람이 발에 채일만큼 다양하고 색다른 그 무엇처럼
어찌 그리 볼 것도 많고 가지고 싶은 것도 많고, 이 품에 다 담아도 더 담고 싶고,
더 담아도 더 담을 수도 없는 것이
세상에 많고 많아 그 모양을 다 셀 수 없고, 세상에 많고 많은 그 색을 다 셀 수 없어서
참으로 다 말하기에도 어렵고, 그 입으로 다 표현하자니
참으로 내 입이 짧아 다 말할 수도 없는 그것이 무엇이냐 하면
그것이 바로 사람의 속이라고 하는 것이더이다.
그 속이 어찌 그리 바다 물속 같은지
세상에 그 깊이를 알 수가 없고, 세상에 그 넓이를 알 수가 없는데
댁은 어찌 그 속을 잘 알아서 그 속을 다 꿰뚫고 그 속을 다 간파하여
세상에 도사같이 앉아서 이 사람 이렇게 읽고 저 사람 저렇게 읽고.
그 읽은 것으로 그 사람을 못난 것 처방한다고
혼자 자로 잰 그 틀에 이 사람 이렇게 맞추고, 저렇게 저 사람 맞추고
이렇게 해라 처방을 내리고 저렇게 해라 처방을 내리고
그 내려진 처방에 다른 생각은 꼼짝도 할 수 없게 그 모든 것이 다 그 못난 탓이라고
그 못난 죄인 주눅이 들어 스스로 다리 힘주고 일어나지도 못하게
날마다 그 죄만 보라고, 날마다 그 사람 잘못한 것만 보라고,
그 못난 것, 그 죄에만 묶여, 스스로 어찌할 수도 없게 자기 앞에 꿇어앉히고
그저 자기만 따라오면 살고 그저 자기 말만 들으면 산다고 그렇게 따르게 한 사람들이 다 얼마인지요.
세상에 많고 많은 사람 중에 오직 그 한 사람만 따라서
그 한 사람의 것 외에 더 이상 얻을 것이 무엇이겠는지요.
오직 그 한 사람의 세상에서,
오직 그 한 사람 것만 받고 오직 그 한가지 것만 먹고 살아야 하니
그 먹고 사는 것이 바뀌지도 않고 맨날 그 음식이 그 음식이요,
맨날 먹는 음식이 어째 입에 한번 질리지도 않는단 말인가요?
그러나 그 질린단 말 다 못하고, 말할 수도 없는 것이
처음부터 그 세상 만든 그 한 사람 손에서 다 나온 음식들인데
그 음식을 타박하고 어찌 그 세상에서 조용히 살기를 바란단 말이요.
세상에 좋아도 먹어야하고 싫어도 먹어야하는 것이 바로 그 세상 음식인 것은
그 세상 사람들이 다 좋다고 먹는 그 음식을 혼자 타박하고 있으면
그것이야말로 사람이 눈치가 없고, 또 그 눈치가 말로 다 쏟아지는 것이 아니라
그냥 그 눈치로 그 머리 위에 다 쏟아질 것은
세상에 그 눈치 있는 사람이라면 그냥 그 눈치로 다 안다는 것이지요.
세상에 사람이 그 눈치가 없어서 그 세상 사람들이 다 좋다 하는 것을 혼자 싫다 하고
그 세상 사람들이 다 싫다 하는 것을 혼자 좋다고, 그 좋은 것에 혼자 박수를 치겠는가 말입니다.
사람이 싫은 것은 조용히 입다물면 그뿐이지만
사람이 좋은 것은 다 그 얼굴에 표시가 나고, 그 얼굴이 다 그 마음을 말해주는 법인데
세상에 그 표시 한번 못하고,
다같이 싫어하는 그 얼굴을 따라 같이 그 싫은 얼굴을 하고 있어야 하는 것이
사람이 얼마나 그 좋은 것을 그 마음을 묶고 참아야 그 손도 같이 묶을 수 있는 것인지
사람이 가장 싫고 무서운 것이 바로 그 구속이라고 하는 것인데
세상에 그 구속, 그 감옥에는 그 자신 갇혀있을 수 있어도
어찌 그 자신을 그 몸에 가두어놓고 그 혼자 그 세상을 살 수가 있단 말인가요?
그러나 그 혼자 그 몸에 갇혀있지 않으면
그 자신 바로 그 세상에서 혼자 이상한 사람이 되어버리는 것은 순식간의 일인데
세상에 혼자 이상한 사람이 된다고 하는 것은
참으로 사람으로서는 못할 짓이라서
싫어도 좋은 척, 좋아도 싫은 척,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그 얼굴을 하고 있어야
그래도 사람으로서 그 한 사람의 대접을 받는 것이니
어찌 그 한 사람의 대접을 마다하고
혼자 이상한 사람이 되어 바로 사람 취급도 못받는 그 진짜 이상한 사람이 되겠는지요.
그 진짜 이상한 사람이 된다는 것이
참으로 그 사람으로서는 이루 말할 수 없이 죽을 맛이요.
그 죽을 맛 보다는,
차라리 다같이 둘러앉아 사람답게 하하호호 하며 함께 같이 먹는 그 맛으로, 그 즐거움으로
맨날 먹는 음식이지만 나름 그 살맛 챙기는 것이
바로 사람으로서는 훨씬 낫다, 그 말인 것입니다.
그러니 그 사람이 다 생각이 없어서 자기에게 맞는 그 몸, 그 얼굴, 그 자신 스스로 챙기지 못할까만
그러나 사람이 그렇게 살아서는 이 세상에서 진짜 그 자신으로는 그 진짜 삶을 살지 못할 것이며
그 진짜 삶을 살지 못한다면 그 사람은 그 사람으로 산다고 말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람이 그 사람으로 산다고 말할 수 있으려면
참으로 그 사람이 먹을 수 있고, 참으로 그 사람이 마실 수 있고, 참으로 그 사람이 취할 수 있는,
바로 그런 음식이라야 그 사람이 진짜 음식을 먹고 산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인데
그 사람이 그 사람으로 살지 못하는 것을 내 이 두 눈으로 뻔히 보고 있건만
그 사람이 그 사람으로 산다고 하나같이 입을 모으고
또 그 사람이 그 말하는 대로 그 사람이 다 되었다고 하는 것인지
참으로 그 말들이 내 귀에 거슬리고, 내 눈에 눈꼴이 시려운 것은
사람이 무슨 말을 한다고 그 말대로 다 되는 것도 아닌데, 그 말대로 다 된 것처럼
온통 사람을 떠받들고, 그 떠받드는 것이 그 사람을 떠받드는 것이 아니라
그 말을 한, 그 사람을 떠받들고 있으니
떠받들리는 사람이나, 떠받드는 사람이나 하나같이 죽이 맞아 돌아가는 것이
참으로 내 눈에 눈꼴이 시려워 보기가 싫고
그 보기 싫은 것이 도저히 내 눈에 불꽃이 튀는 것처럼 살지를 못하겠으니
내 도저히 가만 있을 수 없다고 하는 것이 무엇인가 하면
내 참으로 진짜 그 사람이 바로 살 수 있는 그 진짜 살맛나는 세상을 만들어
그 만든 세상으로 그 사람들의 눈에 확 펼쳐보이고 말 것이다, 바로 그런 말이라는 것입니다.
그 말이 또 무슨 말인가 하면
그 말이 바로 내 마음이 그러하면 그 마음도 그러하고
그 마음이 그러하면 내 마음도 같이 그러하다는 바로 그 말인 것인데
그 말인즉슨
사람이 무슨 말을 하면 그 말에 반드시 그 책임이 들어간다, 바로 그 말인 것이지요.
그 책임이 또 무엇인가 하면
그것은 바로 내 마음이 그 마음을 알고
그 마음이 내 몸과 함께 한 마음으로 한 행동을 하겠다는 바로 그 마음의 다짐이라는 것인데
그 다짐이 내 다짐이 아니라 바로 그 마음의 다짐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내 마음이 내 한 몸 힘들다고 어찌 그 마음을 멈출 수가 있겠으며
그 멈출 수 없는 마음이 바로 내 마음이 되어
나 또한 포기할 수 없는 바로 그 한마음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 포기할 수 없는 한마음이 바로 나로 하여금 지금까지 한순간도 쉬지 못하게 한다는 것이니
그 쉬지 못하는 것이 바로 내가 숨쉬는 것과 같이 쉬지 못한다는 것이요
내가 쉬지 못한다는 것이 바로 내가 내 기도를 쉬지 못한다는 것이라, 바로 그 말인 것입니다.
기도가 말이라서 쉽지
그 쉬운 것을 내가 내 기도로 감당한 것을 생각하면 지금도 몸이 떨린다는 것인데
그 떨림이 내 떨림이 아니요, 내 떨림이 아닌 것은
바로 살아도 살지 못하고 죽어도 죽지 못하는
바로 내 마음과 함께 된 바로 그 마음의 떨림이었다는 것입니다.
그 떨림이 참으로 사람으로 쉬지도 못하게 하고,
참으로 마음으로 살지도 못하게 하는 그것이 무엇인가 하면
그것은 그 사람을 밟고 일어선 바로 그 땅위에서
그 혼자 사람이라고 혼자 땅땅치는 바로 그 땅땅 소리 때문이라는 것이지요.
그 소리가 바로 그 혼자 땅을 다 차지하고 그위에 깃발 세우는 그 승전고 북소리와 같은 것인데
그 북소리가 다른 곳도 아닌 바로 그 자신에게서 울려퍼지고 있으니
그 어찌 승리한 전사로 스스로 자신이 자랑스럽지 않을 수 있겠는가 말입니다.
세상에 다른 것은 다 없어도 자기 몸으로 세우는 그 깃발 하나만 있으면
세상 천지 부러운 것이 없고 자기 만큼 기운센 부자가 없는 것 같은데
그 땅부자가 어찌 그 땅에서 그 북소리를 멈출 수 있겠으며
그 북소리에 스스로 기가 죽어 땅속 깊은 곳에 숨죽인 그 사람의 소리가 어찌 그 귀에 들리겠는지요.
그러므로 천하에 울리는 그 북소리야말로
그저 사람 하나 기 살리고, 그저 사람 하나 기죽이는 바로 그 자존심이라는 것인데
사람이 세상에 살고 죽는 것이 다른 것에 있지 않고 바로 그 자존심 하나에 있는 것이고 보면
참으로 그 자존심, 스스로 다치지 않고 지켜야 하는 것이
바로 이 세상에서 다시 없는 자기의 큰 싸움이라는 것입니다.
그 큰 싸움에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자기 자신이 걸려들었다면
그 사람은 자기 자신을 온전히 그 싸움에 걸어야하는 것이며
자신을 걸었다면 그 사람은 죽을 힘을 다해 그 전쟁을 치루어야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사람이 어찌 그 자신을 걸고 싸우는 싸움에
그 자신 죽고 사는, 바로 그 사는 문제가 더 이상 문제가 될 수 있을 것이며
그 문제가 되지도 않는 것이 바로 그 자신 다 이 땅에서 살자고 시작한 싸움인데
그 싸움 하나로 그 땅이 엉망진창 초토화가 되어버렸으니
이제 땅도 없는 이 세상에서 다시 그 싸움을 아니할 수도 없는 것이 바로 그 자존심 싸움이니
그 싸움이 언제 끝날지, 언제 그 땅을 다시 찾을 수 있는 것인지
그 조차 알 수도 없는 바로 그 싸움을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내가 하고 있으니
참으로 내가 사람인지 귀신인지 알 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바로 그 말인 것입니다.
그러니 나도 알 수 없는 내 자신을 어찌 이 세상 사람들이 알기를 바라겠으며
그 바람으로 하나로 지금까지 내가 이 싸움을 하고 있는 것이건만
그러나 참으로 내 알지 못하는 이 싸움에 걸려든 바로 이것이 바로 이 사람의 불쌍함이니
참으로 이 세상 사람들은 더더욱 알 수 없는 내 이 불쌍함을
그래도 그 세상 사람들은 조금은 알 수 있는 것이니
그 아는 것으로 이제는 내 이 사람을 그 어떤 귀신으로 보지 마시고
참으로 그냥 사람이라고 하는 바로 그 사람이라는 것을 믿고
그 믿음대로 아직 그 믿음을 갖지 못해 알지 못하는 이 세상 사람들에게
내 이 사람을 바로 그 사람이라는 진실을 알 수 있도록
세상 천지, 그 우러러는 그 말씀 하나로 이 세상에 공포하고 선전해주신다면
나 또한 그 세상, 그 사람들을 참으로 그 참 사람이라는 것을 이 세상에 공포하고 선전하기를
참으로 내 한 몸을 아끼지 않을 것을 내 다짐이 아닌 바로 그 다짐으로 약속드리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