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체대로 싸우지 아니 하노니...
작성자명 [김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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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9.08.17
고후 10:1~11
요즘 딸에게,
힘든 일이 생겼습니다.
회사의 상사가,
철야와 야근을 반복하며 공휴일도 없이 일을 하는 분인데..
그 상사는 딸을 비롯한,
아랫 직원들에게 누누히 자기 처럼 일할 것을 요구해 왔습니다.
그런데 직원들은,
늘 새벽 1~2시경 까지 일을 해 왔기에,
공휴일 만큼은 쉬고 싶어했습니다.
그러나 상사는 그런 직원들을 못 마땅히 생각했고,
직원들은 그런 상사에게 반발심을 갖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결국 어떤 일을 계기로 해서,
딸을 비롯한 직원들이 회사를 그만 두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그러지 않아도 회사 형편이 어려워,
몇달째 월급이 반만 나왔는데,
직원들의 반발심에서 나온 불성실을 빌미로,
상사가 회사를 그만 두게끔 유도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젯 밤 딸은..
그동안 열심히 일했는데,
상사에게 배신감을 느낀다며 눈물을 뚝뚝 떨궜습니다.
이렇게 등 떠밀리듯,
그만 두고 싶지 않다고도 했습니다.
저는,
상사를 원망하지 말고,
왜 하나님께서 이런 일을 주셨는지 생각해 보자고 했습니다.
요즈음 딸이 하나님 바라볼 일이 별로 없었는데,
이 일을 통해 깨어 있게 하시는 것에 감사드리며,
딸 문제 부터 보게 해 주십사 간구드리자고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말씀묵상하며,
지금 딸이 육체대로 싸우지 않는 것이 뭘까 생각해 봤습니다
오늘 거짓 선지자들이,
대면하면 순하고 소심하지만,
떠나 있으면 겁 많은 개가 멀리서 짖듯이 대담해진다거나..
편지들은 중하고 힘이 있지만,
몸으로 대할 때는 약하고 말이 시원치 않다며 바울을 대적합니다.
그리고 바울은,
그들과 육체대로 싸우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것은 바울이,
사람을 육체대로 보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람 속에 있는 사단의 궤계를 분별하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죄성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권세를 잘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싸우는 병기가 말과, 직분과, 이론과, 지식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의 외모만 보는 사람은,
그리스도에게 속한 사람이 아니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저도,
육체대로 싸우고 싶은 일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배짱도 없고, 순발력있게 대답도 못하고,
머리도 좋지 않고,
사람과의 어색한 시간을 싫어하기 때문에 아예 싸움 시작을 잘 안합니다.
아마 싸우다 상처를 받으면,
제가 더 힘들어지기 때문이기도 할 겁니다.
그러나 오늘은,
저의 연약함과 비굴함 때문에 육체의 싸움을 안 하는 것이 아니라..
육체에 속한 자를 분별하는 바울의 믿음을 본 받고 싶어,
육체대로 싸우고 싶은 제 마음을 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