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속의 견고한 진을 파하여 주세요.
작성자명 [김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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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9.08.17
고후 10:4 우리의 싸우는 병기는 육체에 속한 것이 아니요 오직 하나님 앞에서 견고한
진을 파하는 강력이라
무기력증에 빠져 있는 아들의 증세가 점점 나빠지고 있습니다.
말과 웃음이 사라졌고, 심한 자살 충동으로 생을 마감하고 싶다고 합니다.
힘들어하는 아들 곁에서 저절로 주께 피하는 자가 되어 갑니다.
우리에게 많고 심한 고난을 보이신 주께서 다시 살리시며, 땅 깊은 곳에서
다시 이끌어 올리신다는 시편의 말씀과 세상 근심은 사망을 이루는 것이나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근심은 후회할 것이 없는
구원에 이르게 하는 회개를 이룬다는 말씀을 꼭 붙들고,
아들을 밀착 경호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돌이켜보니,
세상 근심은 사망을 이루게 한다는 말씀처럼 저도 죽을 생각만 한 적이 있었습니다.
아들이 채팅에 빠져 낮과 밤을 거꾸로 살 때, 어떻게 내 아들이 이럴 수가 있어 하며
자존심이 상해 죽을 것 같은 수치심과 앞날에 대한 두려움으로 죽을 생각만 했었다고
아들에게 고백하니 저를 힐끗 쳐다봅니다.
신앙생활에 제지를 하는 아빠와 다툴 때에도 절대 굽히지 않고 막무가내로
이혼을 무기삼아 대들며, 내 연민에 빠져 죽을 생각만 했었노라고 연이어 말하니
놀란 표정을 보이는 아들입니다.
세상 근심하느라 죽을 생각만 했던 엄마를 하나님께서 붙잡아 주시어
이제는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근심을 하게 되니
힘들어 하는 너를 보면서도 오히려 감사가 나온다고 말을 해 주었습니다.
우리들교회 집사님들의 간증을 몇 가지 골라 들려주며~
보석과 같은 아픔의 시간을 통해 믿음의 사람이 되는 거라며
아들도 오늘의 아픔을 약재료로 삼아 간증할 날이 있을 거라 말해 주었습니다.
지난주 주일 예배와 수요 예배를 드렸던 아들이 어제는 교회가기를 거부해서
저 혼자 은혜 만땅 받고 왔는데, 하루 종일 혼자 시간을 보낸 아들의 상태가
말이 아닙니다.
평소와 달리 제 이야기도 듣기 싫어하며, 하루 종일 죽을 생각만 했다고 합니다.
늦은 시간, 아들의 상황과 병원 선택 문제로 목자님과 전도사님께 상의를 드리고,
아들 곁에서 잠을 자야 하는 것 아닌가 해서 아들 침대 밑에 이불을 깔고 잠시 누웠다가
아닌 것 같아, 하나님께 맡기고 제 방에서 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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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 어머니와 예배를 드리며
내 속에 깊이 박혀있는 견고한 진을 파해 달라는 통곡이 나왔습니다.
목사님께 들은 말씀이 모두 내 믿음인양~
적용 없이 입술로만 떠벌이는 가증한 모습과,
겸손과 온유로 포장한 열등감과
사람에 대한 편견과 판단과 미움과
나도 용서할 수 없는 내 모습이 보이니
부끄러워서, 죄송해서, 감사해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이 밀려와서,
한참을 울었습니다.
내가 변한 것만큼 식구도 변한다고 하셨는데,
믿는 저와 어머니가 먼저 변하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드리며
범사에 복을 주시는 하나님을 어떤 사건에도 요동치 않고 보이는 삶과
원칙에 타협하지 않는 믿음을 갖게 해 달라고,
주께서 주신 권세로 아들과 우리 가정을 세워달라고,
간절히, 간절히 기도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