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작성자명 [최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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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9.08.15
최근 나는 사람을 가리는 일에 대해서 깊게 묵상을 하고 있었습니다.
어제 문득 아버지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나의 아버지는 서울대 출신의 형과 동생 사이에서
당신의 배움이라곤 초등학교 졸업이 고작이었습니다.
그런 아버지는 열등감을 가리기 위해서 자신을 포장하고 언제나 과장이 심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열등감에서 비롯한 교만 또한 심한 분이셨습니다.
서울대 출신의 형제보다 부모에게 더 잘하고 형제들에게 잘하겠다는
열심 또한 대단했고 자신의 공치사를 언제나 드러냄으로
주위 사람들을 불편하게 했습니다.
당신이 서울대를 나오지 못한 것에 한이 맺혀 서울대외의 학교는 학교로 보지 않고 그런 학교를 다니는 사람들을 무시하기 일수였습니다.
재수하는 조카들을 향해서도 재수는 서울대 연 고대 떨어진 애들이나 하는 것이라며 호언장담하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저는…..전문대까지 떨어져 가며 3수를 했습니다.
그러니 아버지가 보시기에 얼마나 한심했는지……
아버지는 그런 나를 노골적으로 무시도 했고……
당신의 딸의 수치스러운 실패로…..더 이상 그런 소리는 하고 다니지 않으셨습니다.
나는 자라면서 아버지의 그런 성품이 지독히 싫었습니다.
술을 드시면 주사도 심하셨고
늘 자신의 열등감을 감추기 위해서 과시하셨던 아버지
그래서 나는 아버지의 성향을 닮을 사람을 보면 숨이 막히고 견딜 수 가 없었습니다.
나는 과장된 호언장담과 자기 과시를 지독하리만큼 싫어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나는 내가 그런 점을 싫어한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알지도 못했습니다. 그런 사람을 보았을 때 난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듯 즉각적 반응을 하면서도 내가 무엇을 싫어하는지 조차 몰랐습니다.
때론 그것이 건강하지 못하게 반감만 표현 합니다.
그런데 오늘 부모님들께서 여행을 가시고 나서 전화 한 통이 걸려왔습니다.
족보에서 사용하시는 아버지 존함을 이야기 하며
최아무개씨 댁이죠 목소리는 매우 거만했고
누구인지 여쭈었더니……안양에 사는 조칸데….아버지를 바꾸라며 명령조로 이야기 했습니다.
“아버지께서 안 계신데 존함을 말씀해주시면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너 딸이지”
“네”
“너부터 이름을 말하지 내가 너한테 왜 이름을 말해야 해”
하며 반말로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화가 난 나는
“그럼 아버지 오시면 다시 전화하시죠”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다시 전화가 와서
“야 너 방금 전화 받은 애지”
‘네 그런데요”
“야 네가 뭔데 이름을 물어 내가 조카라고 말 했자나 그리고 나 학교 교장선생님인데……”
진짜 황당하고 어의 없고 화가 나서
나한테도 교장 노릇하고 싶어서 그러냐며 대들었습니다.
항상 내가 싫은 부류의 사람을 보면 반응 하는 여전히 되었다 함이 없는 나였습니다.
동생이 뛰어 들어와 만류했고
더 이상 말을 하고 싶지 않고
친척간에 이름을 물었다는 것으로 나를 훈계하는 집요함에 그냥 사과를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는 아버지 당 조카로….종손인데 모 초등학교 교장입니다.
동생이 항공사에 입사해서 1년도 되지 않았을 때
학교 수학여행 비행기 표를 구하지 못한 그가 동생 회사에 전화를 했습니다.
당시 동생이 부재 중이어서 전화를 직접 받지 못했는데
나 아무 학교 교장선생인데 최 아무개에게 비행기 표 몇 장 반드시 구해 놓으라고 전하시오 하며 전화를 끊었고 이 일로 동생이 울고불고 했던 기억이 났습니다.
그렇게 당했던 동생은 원래 그런 사람이니 상대 하지 말라면서 나를 말렸습니다. 그런데 나는 즉각적으로 네가 교장이면 교장이지 나에게도 교장이냐는 식으로 혈기를 냈습니다.
나는 그런 사람이려니 하고 마음을 절제하지 못합니다.
어린 시절 하도 찌질해서 아버지와 일부 잘난 척이 하늘을 찌르는 친지들로부터 멸시를 많이 당하고 무시를 당해서인지 자라서 성인이 된 다음에는
그런 꼴을 도무지 봐 주질 못합니다.
그런데 디도는……고린도에 갔습니다.
아직도 마음에 상처가 치유되지 않아 사람을 가리는 나더러
고린도를 가라면 갔을 수 있었을까 생각합니다.
대단한 성경선생들로부터 성경을 공부하고 물질적으로 풍요해서
잘난 척이 하늘을 찔렀을 텐데……그런 고린도에 가서 연보를 이야기 할 수 있었을까요?
이제 내가 남은 인생을….
사명 감당하면서 살기 위해서
내 상처가 온전히 치유 받을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특별히 정말 사람 가리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이제 내가 어떤 이유로 어떤 사람을 기피하는지 안 것만큼 모든 것의 온전한 회복을 위해서 기도합니다.
지체들에 여유를 가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주님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