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주신 근심
작성자명 [오중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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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9.08.13
일주일쯤 전에 개인회생 결정문을 받았습니다.
작년 말에 신청을 하고 8개월 이상이 걸려서 결정이 났습니다.
오랫동안 기다리던 것이라 우선은 반갑고 기뻤습니다.
힘들게 사는 삶에서 또 한 고비를 넘는가보다 하는 안도감도 들었습니다.
그런데 매달 갚아야 할 금액이 예상보다 훨씬 많아서 부담이 커졌습니다.
우리 육체가 편치 못하고 사방으로 환난을 당하여 심한 두려움 가운데 있었는데,
비천한 자를 위로하시는 하나님께서 말씀의 공동체로 인도하시고,
근심함으로 회개케 하셨습니다.
저의 부끄러움을 드러내실 때에 잠시 근심하지 않을 수 없었지만,
저의 악으로 인한 근심을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근심으로 바꾸셔서
구원에 이르게 하셨습니다.
간증을 한 뒤에 점차 상황이 호전되었고
믿음의 지체를 보내셔서 권고하심으로 개인회생을 신청하게 하셨습니다.
시간이 오래 걸리면서 답답하고 요동할 때도 있었지만
공동체가 있어서, 함께 기도하는 지체들이 있어서 견딜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제 나온 결정은 기도의 응답인 줄 믿습니다.
기도의 응답인 줄 믿으면서도 온전한 마음으로 영접하지 못하는 것은
저의 편리와 안일만을 구하는 악이 있음을 고백합니다.
좀 더 쉽게 회생이 진행되기를 바라고,
이 결정으로 더 이상은 이런 문제에 업고 싶지 않은 마음이 있습니다.
제 욕심과 악의 결과로 인한 것이지만
할 수만 있으면 외면하고 싶어 합니다.
그런데 이 일이 불의하지도 해롭지도 속이는 것도 아니며
정죄하고자 하는 것도 아니니
마음으로 영접하라고 하십니다.
저는 개인회생으로 망한 사건을 이제는 지나간 사건이 되게 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이 일이 지나간 사건이 아니고
저 혼자만, 저의 가족만의 일이 아니라고 하십니다.
그렇다면 지금까지의 모든 근심이 사망을 이루는 세상 근심이 된다고 하십니다.
후회할 것이 없는 구원을 이루기 위해서
하나님께서는 저를 근심케 하시나
이 사건을 통해 저로 하여금 끊임없이 회개하게 하심으로
저의 기쁨이 ‘우리’의 위로, ‘우리’의 기쁨이 되게 하실 줄 믿습니다.
잊고 돌아서는 것이 아니라
죄패를 붙이고 근심하며 가는 것이 저의 구원을 이루는 길인 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