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일지 #4382020-03-02
예배의 자리 / 영광스러운 일 / 자라가는 하나님의 나라
안식일에 한 회당에서 가르치시던 예수님이 18년간 귀신 들려 앓으며 등이 굽은 여자를 고쳐주십니다. 안식일에 병을 고쳤다고 분을 내는 회당자에게 예수님은 '사탄에게 매인 아브라함의 딸을 매임에서 푸는 것이 합당하다'고 하십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나라가 자라가는 것을 겨자씨와 누룩에 비유하여 설명하십니다.
#묵상합니다
1. 꼬부라져서 조금도 피지 못하는 내 모습은 무엇입니까? 그럼에도 말씀을 듣고자 예배의 자리를 지킬 때 주님이 불쌍히 여겨 안수해주실 것을 믿습니까? (11-13절)
>> 정치하시던 아버지 곁에서 사람의 욕망에 대한 아날로그... 오프라인의 한계를 일찍 보고 디지털을 우선으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웹에 공개되지 않으면 사람도 계약도 신뢰하지 않는 저의 강박이 꼬부라져서 조금도 피지 못하는 제 모습입니다. 온라인예배와 목장을 하게된 상황을 아내에게 거보라고... 이게 당연한거라고 하고... 막내 중2가 지인의 책에 마크로 만든 일러스트를 담게 되어 뿌듯해 했습니다. 몇 주째 색칠하기 붙들고 있는 딸램에게 메디방을 계속 권하는게 저입니다. 중독이라면 중독이고 강박도 이런 강박이 없어서 페메 화상통화와 구글 duo 를 목장에 어떻게 쓰면 좋을까 비교 메모하고 있었습니다. 주님이 불쌍히 여겨 놓였다 해주시고 안수해주시기를 소망합니다.
2. 꼬부라진 지체보다 더 귀하게 여기는 나의 소와 나귀는 무엇입니까? 꼬부라진 모습으로 예배에 나온 지체의 매임을 풀어주고자 어떤 적용을 하겠습니까? (14-16절)
>> 회의하려 데리고 나간 막내는 처음 듣는 내용에 꾸벅꾸벅 졸아 키를 주어 차에 가서 자게 하고, 아무 언질 없이 나간 딸은 전화도 안받습니다. 졸려하는 막내를 불러내어 인증샷을 찍고 ... 딸램의 흔적은 페북과 카톡 부터 뒤지고 ... 제가 꼬부라진 지체보다 더 귀하게 여기는 저의 소와 나귀는 디지털 공간입니다. 아이들을 찬찬히 챙기기 보다 제게 익숙한 도구와 공간으로 이끌어서 풀려고 하는 모습이 제게 있습니다. 그래도 이 시국에 오전에는 온라인 예배를 드리고, 소모임은 페메와 듀오를 비교해가며 쓰고, 딸램은 변명과 사과를 카톡으로 줍니다. 꼬부라진 저의 매임을 풀어주고자 가족들이 꾸준한 적용을 해줍니다.
3. 화려한 세상의 정원에서 어떤 말씀의 겨자씨를 심고 있습니까? 순종의 누룩을 품고 인내하며 기다려야 할 것은 무엇입니까?(19,21절)
>> 설겆이한 그릇을 놓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싱크대 위가 복잡합니다. 갖혀서도 웃고 뛰노는 아이들을 한번 바라보고 도마를 씻어 세우고 프라이팬 걸고, 같은 그릇들을 겹쳐 쌓으니 바닥이 보입니다. 조합도 막막했다가 3월 출근부 만들고 안건 모아서 저녁에 화상으로 월례회의를 하고 나니 방향이 보입니다. 제 안에는 긴 마스크 구매줄도 서 있고, 양파 고기 사오라는 카톡도 와있고 주일이라 가족들과 나눈 이야기와 딸램과 마신 소주, 알라딘 장면들이 뒤엉켜 있습니다. 하나님 우편에 서신 인자를 흘낏 본 것이 자라나 제 안의 모든 것이 그 가지에 깃들고 주의 사랑으로 부풀기를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막내의 마크 일러스트를 페친의 사회적경제 책에 쓰기로 했습니다.
딸램이 별 일 없이 잘 들어와서 알라딘 보고 함께 한잔 했습니다.
조합 3월 월례모임을 온라인으로 했습니다.
#적용합니다
저녁에 저는 온라인강의 하고 가족들은 각자 큐티하기로 했습니다.
#기도합니다
사랑과 공의의 주 하나님 ... 꼬부라져서 조금도 펴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말씀을 들으려 예배의 자리에 나아가게 하옵소서. 예수께 고침 받아 하나님을 찬양하게 하시고, 저 또한 꼬부라진 지체를 아브라함의 딸로 바라보며 그 매인 것을 풀어주게 하옵소서. 세상의 정원에 말씀의 씨앗을 심고 순종의 누룩을 품음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시키게 하옵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일러스트 : 유지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