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댕이 속
작성자명 [최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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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9.08.11
이번 주에 12주 일대일 양육교사 과정을 마쳤습니다.
양육은 그야말로 은혜 가운데 받을 수 있었습니다.
내 삶의 빈 배였을 때 찾아오신 주님부터….내 모든 소유를 주님 것임을 인정하고
청지기 삶을 감당해야 한다는 마지막 과까지 모두 절실하게 느껴 졌습니다.
그런데 양육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간사님께서 “이제 너도….끊어 낼 것을 끊어 내야지” 라는 말씀이
계속 나를 묵상하게 했습니다.
내가 끊어내고 청지기 사명을 감당해야 할 것이 무엇인가?
나는 이미 술도 끊었는데 그러니 그런 류는 아닐 테고 하면서
무엇일까 계속 묵상을 하다 보니
숙제를 할 때 보다 머리가 더 아팠습니다.
양육을 받을 때는 죽지도 아프지도 말고
양육이 끝난 후에는 한 눈 팔지 말라 하신 말씀대로
주일 저녁 때부터 내가 끊어야 할 것에 대해서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 가운데 어제부터 4일간 기술교육이 있어서 역삼동으로 갔습니다.
교육장에 도착하자마자……교육을 담당할 강사라 마주치며
나도 그도 참 놀랐습니다.
강사는 예전에 내게 수업을 들은 수강생 출신이고
수업 들을 당시 참……쉽지 않은 수강생 중 하나였습니다.
당시 내가 맡은 과정은 나름대로 힘든 자격증을 취득하는 과정이었기에
강사나 수강생 함께 코드를 맞추어 가야 좋은 결과를 얻는데
쉽게 말하면 코드가 잘 맞는 지체는 아니었습니다.
자신이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해서인지 꽤나 깐죽거리는 지체였던 그래서 별로 좋지 않았던
기억이 났습니다.
하지만 어제 수업을 하는 그의 태도는 참 부드럽고 그 때와는 달랐습니다.
강사란 강의의 질과 내용을 평가 받고 그것이 자신의 상품이 되는지라
그럴 수밖에 없음이 이해가 갔습니다.
내가 수업을 듣는 그 과정은 그다지 힘든 과정이 아니었고
수강하는 지체들의 수준도 천차만별이었습니다.
이미 그 장비는 내가 다룰 줄 아는 거라 왠지 모르게 내 마음에도 교만이 흘러 나왔습니다.
마치 예전 수강태도를 보복이나 하듯 허리를 쭉 빼 앉고 팔짱을 끼면서 듣고 있는 나를 보았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헛되이 받지 말라
근심하는 자 같으나 항상 기뻐하고~~~
오늘 말씀을 묵상하다 보니
주일 내내 내가 고민하던 문제에 대한 해답이 조금씩 오늘 것 같습니다.
사람을 가리는 것 그리고 한번 생긴 앙금을 가지고 풀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내가 끊어 버릴 것입니다.
생각 해보면 나는 참…..모가 많이 난 사람입니다.
내 상처들 어두운 과거 이 모든 것이 내게서 모가 되었습니다.
상처와 힘든 과거가 약재료가 되어 사람을 살리는데 써야 하는데
나는 그것이 약재료가 되지 못하고 모가 되어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고
또 화목을 깨고 있었습니다.
고린도 인들이여 너희를 향하여 우리의 입이 열리고 우리의 마음이 넓어졌으니 너희가 우리 안에서 좁아진 것이 아니라 오직 너희 심정에서 좁아진 것이라 내가 자녀에게 말하듯 하노니 보답하는 양으로 너희 마음을 넓히라
내 마음이 좁아져 있어
옥토가 되지 못하였습니다.
이것 저것 다 받아 내어야 옥토가 되어 30배 60배 100배 결실을 맺는데
심정이 좁아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몇 년 전 앙금이 그대로 태도에 반영되는 나를 보면서
아직도 다듬어지지 못한 나의 심정과 상처를 보게 됩니다
오늘 특별히……마음을 넓힐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사람을 가리지 않고 늘 그리스도의 은혜를 헛되이 하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주님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