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일지 - 4152020-02-08
누가 크나 / 금하였나이다 / 금하지 말라
열두 제가 사이에서 '누가 크냐'는 변론이 일어나자, 예수님은 어린아이를 데려다가 세우시고 '내 이름으로 이런 어린아이를 영접하면 곧 나를 영접하는 것이다'라고 하십니다. 요한이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는 자에게 그 일을 금한 것을 들으릿고는 '반대하지 않는 자는 너희를 위하는 자이니 금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묵상합니다
1. 나는 세상에서 누리는 지위와 낮은 자리에서의 섬김 중 무엇을 더 중요하게 여깁니까?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46, 48절)
>> 여러해 전에 제게 배운 분들이 각각 자신의 대학교 교육원 쪽 강좌에 함께 하자고 할 때 모양 따지고, 수입 따지고, 결국 두 곳은 인사로 한 두 강의만 하고 끝내버렸습니다. 제자들이 진행하는 과정에 나란히 선다는 것도 스스로 용납할 수 없었습니다. 세상에서 누리는 지위에 취해서 자신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말씀을 접하면서 제 실체를 보고 단점과 문제 투성이의 지나온 삶을 스스로 깨닫게 되었습니다. 사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시작했기에 더 작은 그룹과 더 답답한 자리에서도 돈과 모양 생각하지 않고 즐겁게 함께 공부했던 기억들이 다시 되살아 났습니다. 중앙대 사회교육처와 3월말 부터 시작할 소셜네트워킹전문가과정 미팅하면서 부끄러움과 감사와 설렘이 돌아왔습니다. 주임교수들을 위한 학습자들과의 소셜네트워킹 활용에 대해 세시간 정도의 세미나로 섬기기로 부족한 감사 표현을 대신했습니다.
2. 나는 믿지 않는 가족과 동료의 구원을 위해 섬기며 삽니까? 믿는 자로서 섬기며 나누지 않고 지키고자 애쓰는 나의 기득권은 무엇입니까? (49절)
>> 오후에 아파트 후문 카페에서 조합 동료들 학습을 돕고 자문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한 동료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멀리 찾아와가면서 어떻게든 배우고 실천해보려 하는데 진도가 잘 나가지 않는다고 느껴 답답했는지 얼굴과 목소리에 혈기가 올라오는 것이 보였습니다. 내가 뭐가 아쉽다고 왜 이렇게까지 하고 있지 싶어서 그 자리에서는 찬찬히 설명했지만 이런 자리는 이제 그만 가져야겠다는 마음이 올라왔습니다. 말씀을 펼치고 보니 믿는 자로서 섬기며 나누지 않고 작은 과정을 참지 못하고 생색내면서 제 좋은 입장을 지키고자 애썼던 제 좁은 속이 보였습니다. 홈페이지 작업도 하자고 해놓고 진도를 나가지 않은 저를 방어하는 마음도 보였습니다. 이제야 주일예배에 어렵게 나오기 시작했는데 그 분의 구원을 위해 섬기며 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3. 나의 고정관념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일하심을 인정하며 사랑해야 할 지체는 누구입니까? (50절)
>> 전날 있었던 일을 묵상 적용을 위해서라도 입다물고 넘어가자 마음 먹었는데 저녁 같은 시간이 되니 기억이 되살아났습니다. 가족을 다 불러 모아놓고 가족회의를 빙자하여 속풀이를 다다다 해버렸습니다. 키도 더 크고 나보다 기운도 좋고 엄마랑 손발도 잘맞으니 이런 일 있을 때마다 사납금을 조금씩 줄여가겠다고 했습니다. 모자란 생활비로 살아내고 있는 가족들에게 생색까지 겸하며 복수를 선언한 것입니다. 고3부터 대형사고는 몰아서 쳤지만 학교 다닐 때 눈길 한번 목소리 한번 높이지 않았던 제 고정관념으로는 요즘의 상황이 수용되지 않았습니다. 할 소리 못할 소리 다 해놓고 들어와 뒤척이는데 아내의 수고를 인정한다고 말하면서도 내 기여가 전부인양 또 잠시 착각했습니다. 하나님의 일하심이 아닌 제 열심으로 가정을 지고 간다는 헛된 마음을 내려놓고 사랑으로 또 하루 살아내기를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내년 소셜아카데미를 조합과 함께 준비하는 꿈을 주셔서
동료들 앞에서 미련한 제 입을 막아주셔서
그 통에도 애들이 인사를 더 잘해줍니다.
#적용합니다
거실에 나가지 않고 아이들 감시를 내려놓겠습니다.
오른손 인대 늘어나 보호대 하고 있는 아내 머리를 감겨주겠습니다.
#기도합니다
사랑과 공의의 주 하나님 ... 세상에서 누리게 될 지위와 안식만을 중요하게 생각한 저의 지난날을 용서해주옵소서. 낮은 라리에서 연약한 사람들을 섬기며, 작지만 큰 자로 주님의 칭찬을 받게 하옵소서. 내 것을 지키려고 지체들을 함부로 판단하거나 정죄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을 사랑함으로 주위 사람들을 사랑하게 하옵소서.
일러스트 : 유지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