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일지 #4122020-02-05
예수는 그리스도 / 죽음과 부활 / 부끄럽지 않은 복음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무리와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고 물으십니다. 베드로가 '하나님의 그리스도시니이다'라고 답하자, 주님은 이를 비밀로 할 것을 명하십니다. 이어 주님은 제자들에게 자신이 장차 받을 고난과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을 예고하신 뒤에 '십자가의 삶을 따르고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말고'고 당부하십니다.
#묵상합니다
1. 나는 사람들에게 주님을 누구라고 고백합니까? (20절)
>> 재작년까지 ... 신학을 할 때 조차도 선지자 중에 고난이 가장 심했던 한 명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십자가처럼 잔혹한 이야기가 많은 성경도 부담스러웠습니다. 일부의 추종으로 불기 단기 처럼 서기의 기준이 되었으니 운이 대단하다라고 정도 ... 풍성한 법문도 이론체계도 후에 만들어졌으니 별 감흥이 없었습니다. 없는 살림과 저와의 관계로 힘든 아내가 꾸준히 잘붙어 가는 것이 좀 신기했고 자녀들도 엄마 따라 다니니 없는 것 보다는 낫구나 정도였습니다. 제 삶이 더 견딜 수 없게 되어서야 말씀이 삶의 절차로 내재하는 것과 가장 낮은 곳으로 오셔서 십자가를 지신 이를 하나님의 그리스도로 고백하게 되었습니다.
2. 주님이 내게 허락하신 사건에서 나의 십자가를 지는 적용은 무엇입니까? (23절)
>> LoL 계정 지운 아들은 피방에서 친구계정으로 놀다 지쳐 밥도 까먹고 자고 딸램과 아내는 침대에 붙어서 방에서 안나옵니다. 밥먹으라고 깨웠더니 자기들끼리 실갱이하다가 급기야 아내는 늬들끼리 먹으라고 하고 외투 걸치고 눈오는데 차 몰고 나갑니다. 어? 나가는건 내 전공인데 ... 싶어서 엄마오면 전화해라~ 하고 저도 나섰습니다. 막상 나서니 갈 곳도 없고 돈도 아까워서 하나로에서 빨간뚜껑 한꾸러미 사들고 들어왔습니다. 거실에서 반찬에 마시고 있으니 아이들이 모여들어 말을 시킵니다. 밖에서 밥먹은 아내도 떡볶이 싸들고 들어왔습니다. 이 집은 제가 잘하면 흩어지고 삐딱하면 모이니 주여... 두통과 울렁이는 속으로 보낼 하루를 함께 해주옵소서. ㅠㅠ
3. 주께서 십자가를 지심으로 용서해주신 나의 죄는 무엇입니까? 그 죄를 고백하며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까? (26절)
>> 눈 떠보니 소파입니다. 이불도 덮어져 있고 안대는 왜 했을까요 ㅡㅡ? 주변 사랑은 혼자 다 받고 살아왔으면서도 허락하신 가정도 매번 못챙기고 스스로도 추스리지 못하는 저 입니다. 그래도 아침에 눈뜨면 다들 나가기 전에 모여 말씀으로 나누고 사건들을 나눌 믿음공동체를 주시니 감사합니다. 맑지 못한 머리와 게으른 손발이지만 수 많은 그룹과 관계, 프로젝트 속에서 아이디어와 기술을 챙기며 먹고 살게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아직 막막하지만 죄를 고백하며 복음을 전할 용기를 허락해 주옵소서.
#감사합니다
아내가 돌아왔습니다.
애들이 거실에 모였습니다. (불러모으지 않았습니다 ㅎ)
춥고 눈 내리는데 집이 있습니다.
#적용합니다
집 나가고 싶을 때는 그냥 마시고 자겠습니다.
#기도합니다
사랑과 공의의 주 하나님 ... 당장 숨이 끊어질 것만 같은 고난이 올 때마다 주님을 전적으로 신뢰하지 못하고 두려움에 빠지는 저를 용서해 주옵소서. 복음을 전하는 사명을 감당할 때, 주께서 용서해주신 저의 죄를 고백하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주님의 십자가 사랑과 부활의 약속을 담대히 전할 수 있게 하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