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오늘 새벽, 기도시간에 주님이 기억나게 하신 목소리에 펑펑 울었습니다...ㅠㅠ 그 목소리는 2년 전인 2017년 6월,인도네시아에서 살기가 힘들어 아이들 방학을 핑계로 남편만 두고 아이들과 함께 돌아온 제가 다시 돌아가지 않겠다고 한 전화에남편이돌아오라고..돌아오라고..제 이름을 애타게 부르던 목소리였습니다...
2014년, 옷장 속에 넣어두었던 신앙서적이 발견되어 이혼서류를 썼던 일, 극동방송을 듣고 주파수 바꾸는 것을 잊었다가 라디오가 부숴진 일..숨막히는 학대에도 아직 훈련이 덜 되어, 4주 전, 책상 서랍 속에 큐티 책을 넣어둔 탓으로 침묵전쟁이 이어지고 아이들은 또 마음의 상처를 입고 있는데 어미가 되어서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남편과 해결을 봐야하는데 대화는 생각지도 못한 채, 지지부진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주일예배를 드릴 수 있을 지 매주 조바심을 내야하는 것, 큰아이가 힘든 것, 큐티책을 숨겨야 하는 것, 교회의 ㄱ도 생각해선 안되는 것, 모두가 불신결혼한 제 삶의 결론입니다..
절대 변할 것 같지 않은 남편이 여전히 변하지 않는 것은 저의 죄 때문이라고 하시는 말씀을 이제 깨닫습니다..힘들게 하는 남편을 여전히 미워한다면 저의 죄에 대한 분수령적인 회개도, 주님 사랑에 대한 온전한 깨달음도 없기 때문인 것을 알게 하셨습니다..제가 어떤 죄인인지 정말 회개한다면 그런 회개와 미움은 공존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하셨습니다..
여전히 남편을 미워하는 마음이 들고..마음 편히 말한마디 할 남편이 없는 사람이라는 자기연민으로..때로는 주님을 신랑삼아 남편을 가족에서 제외시키며..제가 가짜 제자인 것이 증명되어오던 요즘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새벽.. 아내가 없는 외로움에 간절히 아내를 부르는 남편의 목소리를 들려주셨습니다..ㅠㅠ 주님도 모르고 돈만 아는 불쌍한 남편의 영혼을 보게 하셨습니다..이런 남편의 모습이, 불신결혼을 선택했던..주님보다 세상을 더 사랑했던, 바로..제 자신의 모습인 것도 알게 하셨습니다...오늘 말씀에 주님의 내보내심(9:1)에 즉시 순종하여 나가 두루다니며 복음을 전한 제자들(9:6)처럼, 즉시 순종하여 집안 곳곳을 두루 다니며 청소를 하는 행함으로 땅끝과 같은 남편에게 복음을 전하고 남편의 외로움의 병을 고치는 능력을 주님께 구하겠습니다.
언제나 지금 말씀하시는 하나님..그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주시는 목사님.. 감사합니다.
적용
1. 매일 기도시간에 남편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 주시기를 간구하겠습니다.
2. 남편이 오는 금요일 전에 미리 화장실 청소를 해두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