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달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
작성자명 [최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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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9.08.08
사람이란 환경에 장사가 없다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자존감도 없이 찌질 하게 살던 인간이 환경이 조금 풀리면
자신이 마치 대단한 존재인 듯 착각하며 세상에 빠져 살게 되는데
그래도 그런 상황에서 환경으로 사건으로 만져 주시며
돌이키게 해주시는 하나님이 있어서 참 다행입니다.
어제 밤에서 오늘 새벽 사이…… 무사히 작업을 마쳤지만
장비에 대한 Reporting을 해야 할 일이 막막했습니다.
자신감이 하늘을 찌르며 교만하게 일을 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인간 최은경 왜 이렇게 한심하게 되었나를 생각하니 슬플 법도 한데
그냥 허허 웃어 넘깁니다.
우리가 사방으로 우겨쌈을 당하여도 싸이지 아니하며 답답한 일을 당하여도
낙심하지 아니하며
나는 모든 면에서 편협했습니다.
대인 관계가 그렇고 먹는 음식이 그런데 생각해보니 일도 참 편협하게 했습니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 좋아하는 일만을 했고 그런 일을 10년 동안 하다 보니
잘 할 수 밖에 없는 없었던 것입니다.
무엇보다 겁이 많아서 환경의 변화를 싫어합니다.
오래 전 직장 동료들은 다른 분야로 많이 이직을 했음에도
꿋꿋하게 이 IT분야를 고수해서 온 것을 보면 내가 얼마나 환경의 변화를 싫어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나는 극단적이어서
일이 잘 될 때는 교만하고 일이 풀리지 않을 때는 극심하게 낙심을 하게 됩니다.
일을 풀어 나갈 생각을 하지 못하고 좌절해 버립니다.
그리고 그런 나를 보면서 한 없이 혈기를 냈습니다.
그런데 내가 오늘……막막한 상황 속에서 이 말씀을 붙잡고 버팁니다.
무엇이 나를 좌절하게 하지 않고 낙심하지 않게 하나 생각하니
내 속에 욕심이 점점 거두어 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잘해보고 싶은 욕심, 인정 받고 싶은 욕심,
그런 욕심이 사라지고 그저 나 같은 것이 일할 수 있어 감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생각이 오히려 내게서 지혜와 도움을 간청할 수 있는 용기를 만듭니다.
그러고 보니 예전에 나는 누구한테 도와달라는 말을 참 못했습니다.
그런 내가 파견 나간 과장에게 전화를 해서 도움을 청했습니다.
“내 능력에 한계가 있으니 도와달라고”
그리고 나니 가닥이 잡혀 어느 정도 마무리를 졌습니다.
우리가 이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으니……말씀처럼
감사한 것은
내가 그렇게 교만하며 살 때 보다
지금 이 부족한 모습으로 있는 것이 더 평안 하다는 것입니다.
늘 말씀으로 만져 주시는 주님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