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협한 교제
작성자명 [최은경]
댓글 0
날짜 2009.08.04
내가 그리스도의 복음을 위하여 드로아에 이르매 주 안에서 문이 내게 열렸으되, 내가 형제 디도를 만나지 못하므로 내 심령이 편치 못하여 저희를 작별하고 마게도냐로 갔노라
세상을 살면서 나는 참 많은 사람들을 잃어 버렸습니다.
나를 아껴주며 관심을 가졌던 사람들을 떠나게 했습니다.
나의 편협한 교제와 고집스러움으로 내 곁에 사람들이 붙어 있을 수 없게 했습니다.
자존감도 없고, 내가 나를 사랑하지 못하니
그들의 사랑 또한 믿지 못했습니다. “나 같은 것을......”하는 마음이 그들을 떠나게 했고
무엇보다는 사람을 귀하게 볼 줄 모르는 지체입니다.
내가 마음에 드는 사람, 내가 좋아하는 사람 하나 있으면
다른 사람에 대해서는 아랑곳 하지 않습니다.
누군가가 나로 인해 상처를 받는다고 해도 그가 내 관심 밖의 사람이라면
관심조차 가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내 교제는 편협합니다.
이것은 공동체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2년 전 세례 대표 간증을 하면서 알아 보는 지체가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누군가 나를 알아 보는 것이 거추장스럽고 귀찮은 터라
인사하는 지체를 향해 “누구세요” 하면서 쏘아 붙였던 기억이 납니다.
“누구세요 당신 나 아세요” 하는 투로요.
이것 때문에 당시 목자님께 맞기도 많이 맞았습니다.
“너 한번만 더 교회 안에서 누구세요 하기만 해봐” 하시면서요……
목자님은 나의 편협한 교제를 개선 해 보시고자 당신의 지인들을
만나는 자리에 함께 저를 대동 시키셨고 그 때마다
“왜 목자님의 인맥이 나와도 연결되어야 하냐며”
대들던 생각이 납니다.
때로는 목자님과 단 둘이 만남이라고 생각했다 제 3자가 끼는 것을
견디지 못해했던 기억도 있습니다.
지금은 그 때 비하면 많이 나아졌고
지체들을 향해 인사도 하고, 또 관심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내 교제는 여전히 편협합니다.
여전히 사람을 가리고 내 좋은 사람들과 어울리려고 합니다.
한번 싫다는 생각이 들면 마음을 닫고 열지를 못합니다.
사람 귀한 줄 모릅니다.
10의 틀어진 지체가 있어도 내 좋은 지체 하나 있으면 그 틀어짐을 느끼지도
못하면서 좋아라 합니다. 그런 내 모습에 남은 하나도 지쳐서 떠나가게 합니다.
그래서 나는 미움과 무관심 집착 그리고 후회로 반복 되는 삶을 살았습니다.
이런 습관의 생김을 아마도 이혼 이후였던 것 같습니다.
이혼 이후 모든 관계를 단절하고 사람과 어울리지 않고 일에만 매달리다
외로움을 이기지 못하고 그때그때 만나는 대상 하나에게 집착을 하는 버릇이 생겼던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과의 교제는 내게서 부담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마음에 들지 않는 지체를 향해 내 노력을 들여서 관계를 개선해보겠다는
생각을 갖지 못했습니다. 나를 변명하는 것에만 익숙해지고
지금까지 내 교제는 내 편의 위주대로였다면
이제는…….지체들에게 마음을 쓰고 영혼 구원이 목적이 되는 교제를 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형편없는 나를 우리들 공동체로 불러주시고 아름다운 교제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형편없는 모습의 나를 회개합니다.
주님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