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심히 곤란하더니..
작성자명 [김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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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9.07.31
시 73:1~28
제가 시편 73편을 처음 읽었을 때는,
정말 혼란스러운 때였습니다.
친정 장손이 하룻밤 사이에,
하늘 나라로 갔기 때문입니다.
그 아이는,
저희 친정 부모님과 오빠 부부의 자랑이었고,
저 역시,
우리 집안에 어떻게 저런 애가 태어났지...했을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경험했기 때문에,
죽음이 주는 단절도 고통스러웠고..
무엇보다 하나님을 잘 믿었던 오빠 부부에게,
그런 일이 온 것이 이해 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 사건은 그동안 제가 믿어왔던 복 주시는 하나님에 대해,
뿌리가 흔들리는 사건이었기 때문에..
저는 어느 분께,
하나님께서는 이런 일도 하실 수 있는거냐고...
거의 절규에 가까운 마음으로 여쭙기도 했습니다.
그 때 주신 말씀이,
시편 73편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73편의 말씀들을 읽으며,
성경에 나하고 똑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 만으로도 위로가 되었습니다.
누가 따로 설명해 주지 않아도,
저절로 이해가 되었습니다.
물론 그 후로 또 다른 사건이 왔을 때는,
깨달은 말씀을 잊어버리고 여전히 헤맸지만..
그 당시는,
올케 언니와 저를 위로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더 큰 복을 주신 것은,
그 후 목사님 말씀을 들으며,
제가 기복적인 믿음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겁니다.
인생을 살며,
정말 곤란한 일을 많이 당합니다.
하나님을 이해 할 수 없어서 곤란하고,
옆 사람이 부러워서 곤란하고,
내가 당하는 사건들이 부당하다고 생각 되어져서 곤란하고,
감당할 수 없어서 곤란하고...곤란한 일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 곤란함이 오래 가지 않습니다.
제 마음의 소원보다,
아주 적은 소득을 주셔도 곤란하지 않습니다.
교만의 목걸이를 하고,
강포의 옷을 입은 사람을 만나도,
그 속에서 제 모습을 보기 때문에 오랫동안 곤란하지 않습니다.
믿음이 좋은데 재물까지 많은 지체를 봐도,
나는 받을 그릇이 안되서 못 주시는 것이기 때문에 곤란하지 않습니다.
우매무지한 저를,
이 정도라도 깨우쳐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하나님 자신을 주시느라,
이 땅의 형통을 주실 수 없는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제 육체와 마음이 쇠잔해질 수록,
주를 가까이 하는 인생으로 남기 원합니다.
실족할 뻔, 미끄러질 뻔 했듯이,
저도 뻔 만하다 그치는 인생으로 남기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