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일지 2019-12-03 화
쫓겨났을 때 기억할 일 / 선을 행하실 하나님 / 다시 기뻐하실 하나님
모세는 이스라엘이 쫓겨 간 나라에서 말씀을 기억하고 마음을 돌이켜 청종하면 하나님이 그들을 돌아오게 하신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주님이 돌아온 그들에게 선을 행하셔서 더 번성하고 생명을 얻게 하신다고 합니다. 율법책의 모든 명령과 규례를 지키고, 마음과 뜻을 다해 주께 돌아온 그들에게 주님이 복을 주 실 것이라고 합니다.
#묵상합니다
1. 경고의 말씀대로 쫓겨 갔습니까? 그곳에서 나는 남 탓을 합니까? 내 죄를 봅니까? 회개하기 위해 기억해야 할 말씀은 무엇입니까?(1~2절)
>> 아내가 돈봉투 잃어버린 것 없냐고 물어봅니다. 제가 쓰던 서재에서 찾은 것이면 달라고 했더니 얼마 들어있냐고 물어봅니다. 당연히 못맞췄고 받아서 십일조 떼고 아내에게도 십일조 내고 8할 건졌습니다. 전에 나온 몇십만원 봉투는 어쨌냐고 물어봅니다. 내가 다썼나? 잊어버렸나? 애들이 집어갔나? 매달 사납금 내는 것만 신경쓰며 쪼달리고 막상 현금을 보면 느낌없이 아무데나 두고 잊는 제 죄는 못보고 무의식적으로 남탓부터 합니다. 아차하며 회개했는데 눈앞 책 사이에서 그 봉투도 나왔습니다. 17-8년 된 통장에 잊어버린 백 넘는 돈도 예전에 아내가 찾아주었습니다. 지갑을 하나 챙겨줍니다. 꼬깃한 것들 펴서 넣고 그냥 집히는대로 들고 다니던 카드와 신분증도 정리하며 마음도 정리합니다.
2. 내게 주신 말씀을 청종하고 있습니까? 마음과 뜻을 다해 내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기 위해 성령님의 손에 맡겨야 하는 나의 연약함은 무엇입니까?(6,8절)
>> 어떤 분야를 대하건 날이 서서 번뜩이던 머리는 그런 적이 있나 싶고 묵상하려고 앉으면 한참씩 멍하게 앉아있기도 합니다. 벌써 말도 행동도 느려져서 서럽기도 합니다. 말씀은 제가 예전에 차지했던 곳으로 돌아와 차지하고 번성해서 생명을 얻게 하신다고 합니다. 비어 있고 티미한 머리와 가슴을 오늘도 말씀을 묵상으로 컴파일해서 다시 깝니다. 묻고 덮었던 기억도 복원하며 마이그레이션 합니다. 예전처럼 빠르게 날뛰지는 못하지만 주를 바라보며 방향을 바로 잡고 또박또박 걸으면 그것이 참 다행이다 싶습니다. 제 젊은 날의 피와 시간을 사방으로 흩어놓던 세상의 예쁘고 사랑스러운 것들이 흐려보이고 귀기울이지 않으면 잘 안들려서 말씀이 잘들리니 이 또한 감사합니다. 이제 떼는 걸음들이 주께서 제게 명하시는 곳으로 향하기를 소망합니다.
3. 교회 공동체를 통해 주님이 나를 불러주심에도 돌아가기를 머뭇거리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내가 즉시 돌아가야 할 예배의 자리는 어디입니까?(9~10절)
>> 오랜 시간 아내에게서 멀리 있었습니다. 이 집에 와서도 아내에게서 가장 먼 현관 쪽 한 평 서재에 들어앉아 지냈습니다. 제가 안방으로 돌아왔더니 이번에는 맨날 안방 침대에 누워있던 아내가 그 서재로 가서 하루종일 지냅니다. 꼬질한 서재를 치우고 정리해서 예쁜 스탠드와 열풍기를 들여놓으니 죽어보이던 공간이 살아납니다. 아이들 방 곁이라 왠지 그쪽이 앞으로 더욱 좋아질 것 같습니다. 아내가 부부목장 한번 가자고 해서 가고 아이들이 교회에 한번 오라고 해서 갔다가 금요 저녁 부부목장도 가고 주일예배도 갔습니다. 양육 받으래서 받고 양육교사에 부목자 했더니 아내가 수요예배도 나가자고 합니다. 부모학교에 중보기도에 청큐도 쓰라고 하고 날마다 묵상하는 시간까지 했더니 도저히 일과 병행할 수가 없었습니다. 말씀이 중요하고 순종도 좋지만 아직 가족들에 대한 생활비 염려까지 내려놓을 수준은 제가 안됩니다. 아내는 집을 줄여 쓰자고 하는데 고민입니다. 말씀의 지혜를 구합니다.
#감사합니다
잃어버린 돈봉투가 또 나오고 멋진 지갑도 생겼습니다.
세상 예쁜 것이 흐려보이고 멋진 소리가 잘 안들려서 말씀이 잘들립니다.
현관 서재가 깨끗하고 따뜻하고 환해졌습니다.
#적용합니다
식사에서 탄수화물과 지방을 줄이고 설겆이를 하겠습니다.
#기도합니다
사랑과 공의의 주 하나님 ... 느리고 티미해져서 말씀에 집중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있는 돈들도 못챙기고 잊어버리고 남 의심하는 저를 용서해 주옵소서. 부족하고 조금 밖에 못버는 제게 있는 공간 살려쓰고 부족한대로 잘 꾸려가는 아내를 묶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기회만 나면 곁길로 새는 제게 말씀의 울타리가 되어주는 자녀들과 함께 하게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