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일지 2019-11-28 목
큰 왕들을 치신 이 / 땅을 기업으로 주신 이 / 끝없는 인자하심
이스라엘의 가나안 정복 과정에서 하나님은 세상의 강한 왕들을 무찔러주셨습니다. 또한 그 땅을 기업으로 주셨습니다. 자기 백성이 비천할 때도 기억해주시고, 대적에게서 건져주시며, 먹을 것을 공급해주신 하나님입니다. 시인은 그 하나님께 감사하라고 하며 그 분의 인자하심이 영원하다고 노래합니다.
#묵상합니다
1. 하나님이 내 안의 보이지 않는 대적을 치신 사건은 무엇입니까? (17절)
>> 뭐든 지기 싫어서 이왕 다니는 교회 성실하게 나가고, 날마다 묵상하고, 부르시는대로 순종하면서 부목자도 대표기도 써가서 읽어가면서 한 주 한 주 살았습니다. 죽을 것 같던 우울증에서 건져진 것만 순수하게 감사하지 않고 그 통에 또 병이 도져서 제 성실과 노력으로 뭔가 보이려고 하니 하나하나 꼬여갔습니다. 부부공동체 모임이 자정이 넘어 끝나 토요일 오전 일정에 영향이 느껴지면 혈기가 올라오고 가식으로 지내는 자신에게도 짜증이 나다가 아내가 공동체에서 돌아오는 길에 민감한 부분을 건드리자 쌓아놓았던 것들이 다 터져서 갑자기 교회가 싫어졌습니다. 다시 사이트 등록도 하고 목장에 얼굴도 비쳤지만 지체 분들이 #039부목자#039라고 부를 때마다 비수가 날아와 가슴에 꽂혀 피가 철철 납니다. 늦게 시작한 제 믿음 생활에도 죽어도 죽지 않는 제 안 세상 강한 왕들을 하나님이 무찔러 그 땅을 기업으로 주실 것을 믿습니다.
2. '비천한 나를 기억해주시고 불쌍히 여겨달라'고 기도하고 있습니까? (23절)
>> 올해 개설 되었던 교육과정과 강연 의뢰들이 모두 끝났습니다. 작년보다 일이 적어 모두 일찍 끝났습니다. 활동도 건강도 조금씩 줄어갑니다. 그래도 함께 공부하신 분들이 마포의 한 감자탕 집에서 송년모임 하는데 끼워주셨습니다. 한번은 괜찮겠지 하면서 또 과식했습니다. 눈내리는 날 신천시장 낮은 포차 스티로폼에 앉아 김치전 한조각 소주 한잔 사먹던 때를 기억해보면 정말 많이 감사한 날입니다. 자살에서도 빚에서도 건져주시고 함께 살던 여인의 남편에게 비참한 수모를 당하던 저를 이제는 가정을 이루게 하고 먹을 것을 공급해주신 하나님입니다. 이제는 속상했던 기억이 올라와도 소주도 맘대로 마시지 못하는 몸이 되었습니다. 주여 오직 당신만이 비천한 저를 아시나니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3. 하나님이 어떤 구체적인 방법으로 나를 건지시고 먹여주셨습니까? 그것에 어떻게 감사하며 그 사랑을 전하고 있습니까? (24-26절)
>> 수백명 앞에서 환호를 받는 자리들만 기억하고 지하실에 범람한 물 속에서 뒤척이던 것은 기억 못하며 작은 마음의 상처라도 누가 건들라치면 괜한 혈기가 올라옵니다. 아내가 묵상하며 예배하고 하나 둘 태어난 자녀들이 자라 교회로 저를 초대하고 적은 생활비라도 내놓을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판교 강의를 갔는데 일하다 오신 분들이 음식점 룸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스터디모임하듯 오손도손 공부했습니다. 작으면 작은대로, 무료 재능기부면 그것대로, 이제는 있는 그대로 느끼고 보이며 하루 하루 걸어갑니다. 멋대로 살다가 지금도 덜떨어진 저를 먹이고 입히시는 하나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외식에 깔린 저를 끌어내 스스로를 보게 해주셨습니다.
조그만 자리라도 꾸준히 여기 저기 불러주셔서 겨울 생활비를 모았습니다.
술도 못먹게된 저를 송년자리에 불러주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적용합니다
일년 동안 뛰어다닌 것을 정리해서 날마다 동계소셜캠프에서 나누겠습니다.
#기도합니다
사랑과 공의의 주 하나님 ... 제 노력으로 외식하던 저의 속마음을 무찔러 내려놓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제가 비천한 때들을 모두 기억해주시고 견딜 수 없는 자리들에서 건져주셨는데도 다시 이룬 가정에서도 툴툴대는 저를 용서해주시옵소서. 작은 것에도 감사하며 가진 것을 나누는 올 겨울의 나날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