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일지 2019-11-12 화
못 본 체하지 말고 / 복을 누리고 장수하리라 / 섞어 뿌리지 말라
형제의 소나 양이 길 잃은 것을 보면 그에게 돌려주어야 합니다. 여자는 남자의 의복을, 남자는 여자의 의복을 입지 말고 어미 새와 새끼를 함께 잡지 말라고 합니다. 또한 포도원에 두 종자를 섞어서 뿌리지 말고, 소와 나귀에게 한 멍에를 메워 밭을 갈게 하지 말고, 양털과 배실을 섞어 짠 옷을 입지 말라고 합니다.
#묵상합니다
1. 내 곁에 있는 식구나 지체가 곤경에 처한 모습을 보고도 못 본체하지는 않습니까? 오늘 내가 먼저 도와줘야 할 일은 무엇입니까? (4절)
>> 제 삶이 바닥을 치고 있을 때 문중 어른들과 친지들, 은사님이 도와주셔서 여러번 다시 일어났습니다. 부모님, 고모님은 수시로 장기간 그렇게 해주셨고 새로 사업한다고 오피스텔 하나라도 구하면 이모님, 숙모님까지 음식을 바리바리 해서 달려오신 것이 기억납니다. 그런데 막상 저는 큰 아이가 강원도 전방에서 군생활을 하는 동안 이 핑계 저 핑계로 한번도 가보지 않았습니다. 그래 놓고 제대한 지금 연락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받는 것만 익숙하고 식구나 지체가 힘들어할 때는 가벼운 위로도 어떻게 해야하는지 잘 몰라서 아내에게 수시로 핀잔을 듣습니다. 항상 제가 하고 싶은 일이 먼저다보니 주변이 힘들어 하는 것도 잘 모릅니다.
그런데 제 일이라고 정해진 어떤 일들은 하기 싫어지는게 있고 같은 일인데 남을 돕는다고 생각하면 일이 잘되는 것도 있습니다. 아마도 생색이 나지 않는 의무로서 하는 일은 피하고 싶고 적은 힘으로 생색이 나는 일은 좋아라 나서는 것 같습니다. 종잡을 수 없는 저의 마음과 행동을 말씀으로 붙들어 주시니 감사합니다.
2. 하나님이 지으신 창조질서를 지키고 생명을 존중합니까? 내가 무시하거나 거역하는 관계와 질서는 무엇입니까? (7절)
>> 고3 때 4살 위 여인을 만나 대학 졸업까지 함께 살았습니다. 여러해를 함께 지냈지만 아이가 없어 피임이 잘되었거나 저나 그 사람이 아이가 잘 생기지 않는 체질이라고 생각하고 지나갔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은 전도사와 결혼해서 아이를 낳았고 저도 이제 자녀가 적지 않습니다. 돌이켜보면 낙태가 있지 않았을까 ... 어린 남자에게 말못하고 혼자 힘들어 한 것은 아니었을까... 중간 중간 아프고 힘들어 한 때가 그럴때가 아니었을까 생각이 많습니다. 아내가 중성화수술을 하라고 꼬드겨서 넘어간 것에 대해 두고 두고 원망을 많이 했는데 ... 아마 제가 쌓아온 삶에 대한 무의식적인 죄책감이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앞으로는 떠올라도 원망을 좀 덜하게 될듯 합니다.
어제도 멘토링 받는 분이 오셔서 협동조합을 만드신다고 했습니다. 고민하다가 임원은 안되고 조합원은 하겠다고 했습니다. 저는 책임감이 약해서인지 의무가 포함된 관계에 부담을 갖습니다. 제 위에 누가 있는 것도 편치 않고 국가가 임금을 지원해준다고 해도 누구를 데리고 있는 것도 싫습니다. 이번에 부부목장을 떠난 것에도 관계와 질서에 대한 저의 사회성이 부족한 영향이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는 필요한 최소한이라도 자리를 지켜보려 합니다.
3. 내 욕심으로 세상과 타협하고 마지못해 수용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구별된 삶을 살고자 끊어내야 할 죄의 유혹은 무엇입니까? (9-10절)
>> 교회에 나가는 것입니다. 누군가나 무엇엔가 의지해서 하나님을 만나는 것은 불순하다고 믿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의 의지가 잔뜩 뭉쳐 만들어진듯한 기성품 같은 교회를 의지하는 것이 두고 두고 마음에 걸립니다. 그런데 그러다가 반백년이 지났습니다. 저는 하나님과 인격적인 대화도 해보지 못하고 수많은 고난 속에서 점점 엎어져 굳어갔습니다. 이제는 남은 날들에 대한 자신이 없습니다. 삶과 죽음은 통과하고 싶고 건강은 꺾이고 자녀들은 자라납니다. 욕심 앞에 둘러보니 그래도 우리들교회 만한 곳이 안보여서 타협하고 마지못해 나가게 되었습니다. 처녀에게 잉태해서 말구유에서 나시고 구원을 위해 살고 구원을 위해 십자가에 달리셨다가 성령으로 함께 해주시는 이에 의지하지 않고는 이 삶을 거둘 방법이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구별된 삶을 살고자 끊어내야할 죄의 유혹은 날마다 한시간 이상 걸리는 말씀묵상을 안하면 어떨까? 하는 것입니다. 더 쉬고 더 놀고 더 일할 시간이 늘어날 것 처럼 유혹이 됩니다. 그런데 지난 일년을 보니 더 누워서 뭐하고 더 놀래도 돈도 없고 일에 더 엮여봐야 즐거울 일도 없을 것 같습니다. 오히려 묵상이 늦어지는 날이면 오인, 오판, 게으름과 과잉행동으로 작은 일이라도 사고를 칩니다. 말씀묵상보다 더 귀하고 즐거운 일이 있는가 하면 세상 배움과 일로는 그만한 시간과 영향을 갖는 것을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시간과 시간, 마음과 마음을 섞어 짜지 않고 분별하며 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큰 아이에 대해 무심했던 제 잘못을 또 다시 일깨워 주셔서 ...
사랑한다면서 생명에 대해 무심하고 둔했던 제 모습을 보게 해주셔서 ...
세상 일에 제가 끌리는 것과 말씀으로 가는 것을 분별하게 해주셔서 ...
#적용합니다
큰 아이 기도를 먼저 하겠습니다.
아내가 수술 시킨 것에 대해 원망을 그만하겠습니다.
조합에 함께 하는 것과 책쓰기 마무리를 위해 매일 일정 시간을 쓰겠습니다.
#기도합니다
사랑과 공의의 주 하나님 연락을 받지 않는 큰 아이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시고 말씀과 함께 하는 삶을 살게 해주세요. 생명에 대한 더 많은 죄를 짓지 않는 면을 생각해서 단산시킨 아내에 대한 원망을 그만하도록 제 입을 닫아주세요. 또 다시 조합에 관여했습니다. 말씀 안에서 활동하게 하시고 제 탐욕으로 선을 넘지 않도록 붙들어 주님의 뜻을 이루는데 쓰이기를 소망합니다. 약속한 책 포기하지 않고 끝을 보게 해주세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