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종하지 못하는 불효자
작성자명 [서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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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9.07.23
오늘의 말씀- 에베소서 6:1-2절
<큐티말씀>
엡 6:1-2절- 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 안에서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이 약속 있는 첫 계명이니
<나의 묵상>
오늘 에베소서 6장 1절 말씀은 몇주전 우리 아이들이 주일학교에서 외웠던 요절 챈트이다.
나의 어린 아이들이 내 앞에서 오늘 말씀을 낭낭하게 외울때는 괜히 어깨에 힘이 들어가고
헛기침이 나올 정도로 부모로서 체면이 섰다.
하지만 이 감정은 잠시 몇초뿐 내 마음과 머릿 속은 불효자 라는 단어가 떠올라 가슴이 아려왔다.
지금의 내 어린 아이들이 말썽을 피울때 난 오늘의 큐티 말씀을 들먹이면서 하나님께서 엄마, 아빠 말을 잘들으라고 했지 않느냐 하고 일방적으로 아이들에게 순종을 강요했다.
난... 돌아가신 엄마한테도, 지금의 아빠한테도 순종하지도 공경하지도 않았으면서 이제는
부모라고 아이들에게 생색내는 내모습이 참 가소롭다.
아빠의 인생에는 항상 내가 포함되어 있었는데 난 그것을 모른채 내 인생만 살아가려고 했다.
다른 부모도 다 그럴텐데... 하는 생각만 했다.
아빠가 워낙 표현을 하지 않는 성격이어서 내가 엄마 없이 보낸 어린 시절의 허전함과 소외감을 모르고 있을줄 알았다.
하지만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딸 나를 바라보는 아빠는 어릴때부터 눈치도 빠르고 혼자서 숙제도
알아서 하고 과제물도 다 알아서 준비해 가지고 가는 날 안쓰럽게 바라보았단다.
정말로 이제는 아빠가 나에게 사랑한다 말을 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그리고 난 아빠를 존경하고 존경한다.
32년 동안 회사 생활을 했던 아빠의 확고한 신념과 자신감과 아랫사람을 포옹하고 배려하는
리더십과 정말로 날 낳아주신 부모로서 존경한다.
하지만... 아직도 순종은 잘하지 못한다.
너무나 난 아빠의 마음을 몰랐던 불효자다.
아빠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항상 그자리에 있었기에 아빠의 깊은 고민과 번뇌를 생각치 못했다.
오늘 말씀에서 내 아이들에게 부모로서 순종하라고 공경하라고 하기에 앞서 자식인 내가
내 아빠께, 시어머님께 순종해야 됨을 깨닫는다.
그러면 자연히 옆에서 지켜보는 아이들도 우리에게 그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