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고한 아들아...고맙다
작성자명 [오경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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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9.07.21
오늘은 큰 아들의 20번째 생일입니다
남편이 미국오고
바껴진 터전으로 적응하느라
힘에 겨워 할때
하루에도 몇번씩 한국으로 돌아간다던
남편을 붙들게 해준 아들입니다
이제 막 걷기 시작한 아들의 얼굴을 보면서
도저히 못 가겠다하며
꾸렸던 짐을 풀고 또 풀게 해주었던 아들입니다
남편의 주벽으로
던진 테이블에 맞아 흐르는 피를 수건으로 막고
취한 남편이 운전하는 차에 목숨을 내걸고
병원으로 향하며
숨소리도 낼 수 없었던
눈물도 멈춰버린 그 절대 절명의 위기에
그저 옆에 있어주어서
엄마라는 존재를 일깨워준 아들입니다
자라며 얼마나 잘도 커주었는지요
공부 잘하고 착한 아들의 본이 되듯
말썽 한번 부린 적없이
대학은 어느 명문을 보낼까
커서 뭐가 되어 줄까
이런 아들 보물 상자에 숨겨 놓은 듯
세상에 짠하고 내어 놓을 때까지
얼마나 꿈도 야무졌었는지 모릅니다
적어도 10학년(고1) 때까진 그랬습니다
어그러진 아빠
더 어그러진 엄마
그렇게 비 정상적인 환경에서 자라온
영향을 받으며 커 온 아들이
정상적인 반항을 해야 할 시기가 온 것입니다
차곡차곡 쌓아 두었던 상처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이자 마지막이였던
백화점에서 옷을 훔쳤던 사건은
우리 가정의 꿈이 다 부셔져버린 일이 되었고
그 후로 곤두박질하는 아들의 성적은
우리 부부를 자식의 환상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만든 획을 그어준 사건이 되었습니다
정말...정말
아들로 인해 별 인생이 될 줄 알았던 삶을
별인생 없게 수고해준 아들이 이젠 감사하기까지 합니다
그 아들로 인해
꼴 사나운 자식이라는 교만의 강에서
나오게 해준 그 아들이 오늘 성년을 맞습니다
시시때때마다
우리 가정에 맞게 수고 해준 아들..
기대도 믿음도 아닌
사랑밖에 줄 것이 없는 아들..
Chris..
네가 이삭이 되어
번제로 쓰임 받는 역활을 하여 주는
너로 인해
이 엄마는 간절한 예배를 드린단다
이 엄마의 구원을 위해
거룩을 위해
몸으로 수고하는
아들아..사랑한다
그리고
같이 수고하여 주신 주님 감사합니다
그가 우리를 대신하여 자신을 주심은 모든 불법에서 우리를 구속하시고
우리를 깨끗게 하사 선한 일에 열심하는 친 백성이 되게 하려 하심이니라(딛 2 :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