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그레데에 떨어뜨려 둔 이유는...
작성자명 [김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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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9.07.21
딛 1:10~16
요즘 남편 회사가,
사무실 임대를 하고 있습니다.
18개 사무실 중,
8개만 임대가 되었으니 아직 10개가 남았습니다.
그래서 남편은,
삼성동과 강남역 부근의 부동산에 명함을 돌리러 다니는데..
경기가 좋지 않아,
무조건 싸게 임대해 달라는 회사만 나오나 봅니다.
그러다보니 은행에서 대출 받은 이자와 원금에 압박을 받게 되고,
자금 압박을 받는 연로하신 사장님은 남편을 들들 볶나 봅니다.
그리고 그렇게 볶이면서 부동산과 은행을 전전하는 남편은,
자기가 이런 곳에 있을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드나 봅니다.
게다가 주위 분들까지,
이런 곳에서, 겨우 그 정도의 돈을 받으며,
일할 사람이 아니라고 남편을 부추기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가끔 자기 나이나 능력을 잊고,
불평과 불만의 허탄한 말들을 늘어 놓고..
저는 남편에게는 그러지 말라고 하면서,
속으로는 정말 월급이 작긴 작아 하며 허탄한 생각을 합니다.
어제와 오늘,
디도를 그레데에 떨어뜨려 둔 후,
간절하고 엄한 마음으로 쓴 사도 바울의 편지를 묵상하며..
저는 남편을 그 회사에 떨어뜨려 두신,
하나님의 마음을 또 한번 생각해 봤습니다.
그레데는,
율법주의와 쾌락주의의 양극 현상이 나타났던 곳이라고 합니다.
구원의 감격이 식어 형식만 남고, 그러니 전통만 지키려 하고,
구원 받았으니 마음대로 살아도 된다며 쾌락주의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 직장이 그레데가 아니라,
우리 부부에게 그레데 속성이 있습니다.
비록 월급은 작아도 기적 같이 직장을 주셨던 은혜를 자주 잊어버립니다.
월급이 더 많으면 좋겠지만 그래봐야 우리가 좋아하는 일들에 쓸텐데 많은 것만 좋아합니다.
그래서 부족한 것을 바로 잡기 위해,
깨끗한 자로 세워 가기 위해,
목자 직분 잘 감당케 하기 위해,
그 직장에 떨어뜨려 두신 겁니다.
그리고 저도,
거대한 그레데인 이 땅에 아직 떨어뜨려 두신 겁니다.
남편과 제 속에,
그레데 같은 양극현상을 바로 잡으시려고,
허락하실 수 밖에 없으신 지금의 환경들을 묵상합니다.
직분은 나를 위해 주신 것이 아니라,
남을 위해 주신 것이라고 합니다.
언제까지 이 땅에 떨어뜨려 두실지 모르지만,
그 때까지 디도가 되어 다른 지체들을 섬겨야 함을 마음에 새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