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심의 노예
작성자명 [최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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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9.07.21
최근 나에게 조금 난해한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상황들 속에서 여전히 형편없는 나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내가 잘 간다 싶을 때 이런 상황들을 통해서 나의 되었다 함이 없음을
보게 해주심으로 교만을 내려 놓고 겸손할 수 있게 해주시는 것 같습니다.
끊임없이 나를 돌아 보게 해주시는 하나님께 감사 드립니다.
그런 하나님의 사랑으로 조금이나마 나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4년 전부터 우리들 공동체에 등록하여 다니면서 말씀을 사모하고 문자적으로 깨달으면서도
내 삶이 해석이 되지 않고 적용이 없는 나였습니다.
그저 주일 예배 하나 겨우 하던 내가 어느 날 매일성경을 펼쳐 들었을 때
“저희가 하나님을 시인하나 행위로는 부인하니 가증한 자요 복종치 아니하는 자요 모든 선한 일을 버리는 자니라”는 디도서 1장 16절 말씀이 보였습니다.
이 말씀이 왜 이렇게 가슴에 와 닿는지요? 목사님 말씀처럼 말씀이 들리나 그 말씀으로 나를 돌아 보지 못하니 말씀이 마른 뼈가 되어 다른 사람을 찌르는데 사용만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4년 만에 다시 같은 본문을 보면서 아직도 되었다 함이 없는 나의 불완전성을 보게 됩니다.
말씀을 보면서 예배를 우선으로 하는 삶을 살겠다고 늘 다짐하고 기도하고 그런 삶을 산다고 생각했습니다. 경기 침체로 회사의 상황이 불안해지고 그런 마음을 더욱 깊이 잡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런데 같이 일하던 과장이 다른 곳으로 파견 가면서 그의 업무를 제가 맡게 되었습니다. 그 중에서는 내가 다루어 보지 않은 장비도 있고 급하게 내려진 결정이라 인수인계 시간도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인수인계라는 것이 해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입장이 다르고 인수인계를 하는 사람 입장에선 전임이 낮다는 소릴 듣고 싶은 마음도 있고 받는 사람은 어째든 잘 받아서 제대로 일을 처리 하고 싶은 생각이 드는데 이미 세상에서 입지나 인간적 칭찬에 마음을 비웠다고 결심한 나는 그저 대충 받는 인수인계에서도 별다른 불만이 없었습니다.
예전 같으면 그저 인계자를 들들 볶아서라도 제대로 받으려 했었습니다.
더욱이 내가 다루어 보지 않은 장비가 있는 터라 겸손히 받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인수인계를 받으면서 그간 그 과장의 업무처리가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던 점이 보이고, 장비에 대한 지식적 수준도 그렇게 높지 만은 않았다는 사실을 발견하면서 왠지 내가 맡으면 더 잘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과장이 3개월 파견이니 그 안동안 땜빵만 잘 해주면 되는데 왠지 내가 하면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생각이 드는 순간 나는 탐심에 노예가 되고 갑자기 예전처럼 어떻게 일을 해서 어떻게 인정을 받을 까 하는 생각이 앞섰습니다.
그러면서 든다는 생각이 내가 잘 모르는 분야의 장비를 만지기 위해서 기술 교육을 듣고 기초를 쌓아야겠다는 생각 그렇게 되면 충분히 이 분야를 잘 하게 될 것이란 교만까지 들었습니다. 기술 교육을 하는 학원을 찾아보니 마침 주말 강의가 있고 주말 강의 시간이 오후 2시부터 6시이니까 주일날 공 예배에 지장도 없고 그저 목장예배 한달 만 빠져 볼까 하는 생각도 생겼습니다.
이 생각이 지배가 되니 지금까지 내가 왜 이렇게 살았지? 하는 내 믿음 생활에 대한 회의가 오고 남편도 자식도 없으면서 그저 남의 가정 뒤꼭지나 보고 살아야 하는 내 신세가 한심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차라리 교회에 투자하는 시간에 회사에 일에 투자해서 한참 뜨고 있는 이 보안 분야에서 최고가 되어 볼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한번 탐심에 마음을 빼앗기니 제어가 되지 않았습니다.
몸은 교회에 있고, 말씀을 사모하지만 내 탐심 하나 절제하지 못하고 말씀대로 적용하는 삶을 살지 못하는 내게 주님은 오늘 말씀을 통해서 정의 형편 없음을 돌아 보게 하십니다.
잠시나마 탐심에 마음이 빼앗긴 것을 회개 합니다.
주님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