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일지 2019-10-28 월[성전에 올라가는 노래]
부르짖음과 사유하심 / 간절한 기다림 / 젖 뗀 아이같이
시인은 주께 부르짖으며 '내 소리에 귀를 기울이소서'라고 간구합니다. 그는 우리의 죄악으로 주님 앞에 설 자가 없지만, 사유해주시는 주님을 경외한다고 고백합니다. 파수꾼이 아침을 기다리듯 이스라엘의 모든 죄악을 속량하실 하나님을 간절히 기다리는 시인은 '이스라엘아, 지금부터 영원까지 하나님만 바라보라'고 선포합니다.
#묵상합니다
1. 죄인된 내 모습에 실망하여 하나님 앞에 나아가지 못한 적이 있습니까? 오늘 주 앞에 고백해야 할 나의 죄는 무엇입니까? (130:1-3)
평소 주일이면 휘문으로 가는데 오후4시부터 부목자 회의가 있어서 판교 3부예배 드리러 갔습니다. 오늘 사정이 생겨 부목자회의 못오신다는 카톡이 줄줄이 셋 올라왔습니다. 대표기도를 할 줄 몰라서 목장에서도 맨날 써가서 읽고 오는 수준이라 가는 길에도 아내에게 써달라고 조르던 중이었습니다. 지난 주는 목회자세미나로 화요일 저녁으로 옮겨진 부부목장에 강의일정으로 참여할 수 없어서 주일설교도 요약없이 편안하게 들었던터라 더 부담이었습니다. 카톡을 보자마자 드는 생각이 나도 눈 딱감고 카톡 하나 보내고 빠져버릴까 ㅡㅡ? 였습니다.
그런데 이번 주일설교 말씀이 하고 많은 중에 '성령의 기도' 네요. 목사님 설교말씀 들으면서 주보펴보니 지난 주 요약도 되어 있고 목세 목장 때 목장의 박집사님이 해주신 시작기도도 생각났습니다. 요리조리 참조하고 구글킵에 메모하고 수정해서 기도문을 만들고 나니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아내를 통해 한마디 들었습니다. 목세 목장 못간다고 대충 넘어간 말씀 한번 더 보라고 부목자회의 대표기도 주신거야~ 감사합니다.
2. 죄 사함의 감격으로 더욱 간절히 하나님 앞에 나아가고 있습니까? 그러지 못하고 무덤덤하다면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130:7-8)
어제 부목자 회의에서 나눴던 내용입니다. 일에만 매달려 가정에 소홀했던 지난 10년 아내를 점잖게 감시하던 수단이 로그인 안해도 보이는 우리들교회 목장보고서였습니다. 지금하고 다르게 그때는 본문검색도 되서 쉽게 내용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여자목장 보고서를 보면서 자기 입장에서만 이야기하고 한 두번 있었던 사건이 항상 그렇게 사는 것처럼 읽혀지는 것에 처음에는 코웃음쳤지만 한 해 두 해 지나니 혈기가 올라왔습니다. 저는 그때 제스스로는 나름 온전한 사람으로 믿고 살고 있었는데 내용에 아내는 웬 불한당이랑 살고 있고 아내는 애 셋과 함께 그 불한당의 구원을 위해 싸우는 잔다르크의 스토리로 보였습니다. 목보보고 혈기가 올라와 언젠가 쫓아가서 사실을 한번 밝혀야겠다 싶었습니다. 작년에 너무 엎어져서 교회에 나가게 된 것이지만 약간의 복수? 앙갚음의 기회다 싶기도 했습니다. 어쩌다 한번씩 교회에 함께 가자고 해놓고 교회에서 나를 이런 사람으로 만들어 놓으면 이건 오지 말라는게 본심 아닌가... 가자고 하는 소리는 면피용인가? 싶었습니다.
막상 나간 목장에서 다른 분들의 기가 막히는 나눔을 듣고 저도 조금씩 나누고, 억울하지 않으려고 말씀묵상한 것을 블로그, 페이스북 타임라인 나중에는 우리들교회 큐티나눔에도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억울함과 앙갚음이 섞인 불순한 큐티였지만 남들 보이는 곳에 올리다보니 너무 제 입장에서만 적으면 설득력이 떨어질 것 같아 객관적으로 묵상하려고 노력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그 과정에서 제 죄들을 하나 둘 알게 되고 그럼에도 부르신 하나님의 사하심에 대한 감격으로 하루 하루 살아가고 있습니다. 제게 온 고난이 제 죄보다 약하다 라는 고백이 나오고 여자목장 보고서의 내용이 절대 심한 것이 아니었음이 인정되었습니다. 오늘이 있게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3. 어머니 품에서 고요하고 평온하게 있는 젖뗀 아이처럼 하나님의 사랑과 보호 안에 거하고 있습니까? (131:2)
부목자회의 나눔 대부분이 모두 아내와 자녀들과의 고난이었습니다. 회의가 끝나 마침기도를 각자하는 시간에 결혼도 여러번하고 아이도 가장 많은 저는 같은 시간에 많은 기도를 해야했습니다. 그런데 군에서 나왔는데 요즘 통화도 못하고 문자도 안되는 큰 아이에게 마음이 걸려서 기도가 진도가 안나가는 것입니다. 막내까지 다 하긴 해야겠고... 시간은 한정되어 있다보니 말이 걸림돌이 되었나봅니다. 말이 아닌 옹알이가 되어버렸습니다. 사이 사이 쫌 이름 등이 섞여나오긴 했지만 처음 맞는 상황이었습니다. 시간에 맞춰 기도가 끝나고 눈물 닦고 곁의 너무 힘들어 보였던 부목자님 손도 잡아드렸습니다.
평온한 시간이 지나고 드는 생각이 헉... 이전 교회에서 그렇게 낯설고 소름돋던 방언인가 ㅡㅡ? 저녁에 가정예배 때 말했더니 아내가 해보라고 했습니다. 보여주려 한다고 나오는게 아닌데... 그럼 방언이 아닌가 ㅡㅡ? 목장에 여쭤봐야겠습니다. 오늘 아침도 만만치 않게 시작되는데 저는 나름 고요하고 평온한 아이 같은 상태입니다. 사연 많은 저이지만 하나님의 사랑과 보호 안에 두시니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부목자 회의 시작기도로 설교말씀 제대로 보게 해주셔서
앙갚음이 섞였던 큐티나눔 공개에서 제 잘못된 모습들을 보게 해주셔서
기도도 제대로 못하는 제게 고요하고 평온함을 주셔서
#적용합니다
일상아~ 아빠 노릇 제대로 못해줘서 미안해~
#기도합니다
사랑과 공의의 주 하나님 ... 도망다니며 제대로 기도도 드리지 못하는 저를 고요하고 평온함 가운데 두시니 감사합니다. 아내와 아이들, 주변의 지체들에게 제 뜻대로 대하고 배려하지 못했던 저를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지금부터 영원까지 제가 사랑하는 이들을 구원하는데 어떻게든 써주실 것으로 믿고 또한 소망합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