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일지 2019-10-25 금
파멸하여 없애라 / 드리고 즐거워하라 / 안식과 기업을 받으면
모세는 이스라엘에게 하나님이 주신 땅에서 가나안 이방 신의 흔적을 다 없애라고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계신 곳으로 나아가 제사와 예물을 드리고, 먹고 수고한 복을 누리며 가족과 함께 즐거워하라고 합니다. 안식과 기업을 받은 후에는 정해주신 곳에서 제사와 예물을 드리며 여호와 앞에서 즐거워하라고 합니다.
#묵상합니다
1. 내가 하나님을 믿으면서도 마음을 잘 빼앗기는 세상 문화는 무엇입니까?(2~3절)
>> 정보통신기술과 실무전문가들로 이루어진 시스템 입니다. 어머니 위암 정기검진 받으러 강남성모 안을 움직이는데 x-ray, CT, 내시경, 조직검사의 흐름 속에서 수납, 등록, 대기, 진행상황표시, 후속안내, 상담연기, 대기인력운영에서 출차정산관리까지 잘짜여진 시스템을 보면 마음을 잘 빼앗깁니다. 세상 움직이는 가운데 불합리한 부분들을 메꾸려 뛰어들고 싶고 그 생각만 하면 순간적으로 예배, 목장, 묵상을 잊어버립니다. 차라리 그 시간에 뭐하나라도 연구하고, 개발하고, 배포하며 살고 싶은 욕망이 꿈틀댑니다. 어쩌면 디지털기술이 근간이 되고 양자컴퓨팅이 우리의 손 안에 제대로 들어오면 세상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어쩌면 살아있는 동안에 삶과 죽음의 문제에도 도전해볼 수 있을 것 같은 환상을 봅니다. 하지만 말씀은 그 신들을 섬기는 곳은 높은 산이든지 작은 산이든지 푸른 나무 아래든지를 막론하고 그 모든 곳을 마땅히 파멸하라고 하십니다. 피조물의 피조물이라고 하더라도 지은 자의 수준과 창조주를 뛰어넘으면 왜 안되는 것이지? 이것은 사랑이 아니라 봉인아닌가? 생각도 하곤 합니다. 하지만 살아온 삶에서 제 내면에서 오인과 오판, 게으름과 탐욕을 보며 모든 것이 주의 뜻 안에서 이루어지기를 더 간절히 기도하는 것으로 마무리 합니다. 강력한 기술로 구현된 결과물에 저의 죄성이 한순간이라도 개입하게 되면 세상이 어떻게 될지 원전사건과 드론전쟁을 보며 느끼는 것이 있기 때문입니다.
2. 우상을 내쫓고 하나님을 예배함이 가족의 행복을 지키는 순서임을 압니까? 가족의 행복을 깨뜨리는 나의 우상은 무엇입니까?(5~7절)
>> 자녀들에 대한 집착입니다. 예배드릴 때 자세가 흐트러지지 않았으면 ... 어두워지면 눈 앞에 보여야 마음이 놓이고 ... 엄마에게 말투가 상스럽지 않았으면 ... 귀 좀 그만 뚫었으면 ... 거울 좀 그만 보고 늦지 않게 학교 갔으면 ... 눈과 귀를 떼지를 못합니다. 동생 기도할 때 자판에서 손 좀 뗐으면 ... 할머니 앞에서 잠자리 불편했다고 그만 다퉜으면 ... 온갖게 마음에 다 걸립니다. 사랑으로 착각했던 적도 있었지만 중3을 패다가 집을 찾아주신 교회 공동체 분들 앞에서 말씀과 공동체에 대한 신뢰 없이 제 힘으로 판단하고 모든 것을 통제하려하는 저의 한계를 보았습니다. 여전히 눈과 귀가 아이들에게 향해있지만 아이들이 저와 세상에 눌려 내지 못하는 작은 목소리를 듣고 작은 몸짓을 보며 그 안에서 당신의 창조질서와 사랑과 은혜를 깨달아가고 싶습니다. 아무리 부릅뜨고 쫑긋해도 어차피 놓칠 것 ... 그래도 예배부터 함께 드릴 수 있는 오늘을 허락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이 세상에 없는 날에도 아이들이 자신의 아이들을 데리고 이런 아침을 맞이하기를 기도합니다.
3. 여전히 하나님 없이 내 마음껏 즐기는 식사나 교제의 영역이 남아 있습니까? 내가 차별 없이 교제해야 할 레위인은 누구입니까? (18~19절)
>> 오랜만에 어머니가 검진으로 올라오시는데 목장세미나에서 나눌 말씀 때문에 수요예배에 가야해서 목자인 아내가 빠지고 ... 검진날은 목세 여자목장을 집에서 진행해야해서 함께 하지 못한다고 해서 머리 속에서 요 맏며느리가 ㅡㅡ+++ 삐이~ 소리가 들렸습니다. 자타가 공인하는 제 거친 운전을 어머니는 탈 때마다 무서워하셔서 출장에 차가지고 간다고 하면 집에 들어왔다고 할 때까지 신경쓰십니다. 어머니는 운전과 꼼꼼하게 챙기는 것 만큼은 저보다 아내를 더 쳐주시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아내를 이겨먹을 수는 없어서 혼자서 어머니 손목잡고 모시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내시경 검사를 들어간 어머니가 지난번보다 시간이 배는 지났는데도 안나오시는 것입니다. 나중에 보니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어서 조직검사를 했다고 합니다. 잡아뒀던 상담도 결과가 나와야하니 다음 주로 밀리고 차까지 세웠다고 생각한 자리에 없다가 겨우 찾아서 꿀꿀하게 용산역에 갔습니다. 자극적인 것 드시지 말라고 했는데 나주곰탕에 깍뚜기를 자꾸 드셔서 물에 씻어 얹어드리며 이 생각 저 생각 들었습니다. 그래도 어머니랑 둘이 있으니 이야기도 많이하고, 손목도 잡고 모시고 다니고 좋았습니다. KTX 특실도 코레일앱 계정을 찾아가며 한참 걸려서 챙겨준 것도 아내고 병원 예약 확인과 순서에 시간별 동선까지 적어서 카톡으로 보내준 것도 아내였습니다. 세 아이 챙기면서 어머니께 집중하도록 해준 것도 아내입니다. 집에 왔더니 다음 주 검사결과 아내가 보러가겠다고 합니다. 언젠가 아내에게 당신이 우리 집의 레위지파라고 했던 말이 생각 났습니다. 18 오직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택하실 곳에서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너는 네 자녀와 노비와 성중에 거주하는 레위인과 함께 그것을 먹고 또 네 손으로 수고한 모든 일로 말미암아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즐거워하되 19 너는 삼가 네 땅에 거주하는 동안에 레위인을 저버리지 말지니라. 아멘.
#감사합니다
짧았지만 어머니랑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해주셔서
어머니 내려가시는 길에 막내가 용산역으로 일찍 와줘서
사거리 택시하시는 이장님이 정읍역까지 와주셔서
#적용합니다
요즘 부쩍 우울해보이는 고3 딸아이에게 부드럽게 대하겠습니다.
#기도합니다
사랑과 공의의 주 하나님. 오랜만에 어머니 모시고 아침 예배 드릴 수 있게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기회만 있으면 세상 기술과 그것으로 이룬 문화에 마음을 빼앗기는 저를 긍휼히 여겨 주옵소서. 아내 좀 그만 흘겨보고 이 가정의 레위인으로 붙여주신 것을 감사하며 즐겁게 살기를 소망합니다. 어머니 건강 기도를 항상 놓치지 않게 해주시고 주님의 뜻에 선한 결과 주시옵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