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일지 2019-10-17 목
순종에 대한 복 / 기억해야 할 하나님 / 점진적인 정복
모세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모든 법도를 듣고 행하면 번성하게 되고 질병에서 보호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그는 이스라엘 백성이 기억해야 할 것은 그들을 인도하신 하나님의 강한 손과 편 팔이라고 말합니다. 또한 가나안 족속을 급히 멸하지 말고, 그들의 우상을 탐내거나 취하지도 말라고 당부합니다.
#묵상합니다
1. 내가 지켜 행해야 할 약속의 말씀은 무엇입니까? 하나님을 향한 믿음과 내 삶은 하나로 잘 묶여 있습니까? (12,16절)
부모학교 같은 조원 분이 우리들교회 분이 아니심에도 우리 교회의 수요예배 드려보니 너무 좋은데 꼭 나가라고 하셨습니다. 아내가 여러번 권했지만 이 핑계 저 핑계로 피했다가 어제 못이기는 척 함께 갔습니다. 찬양도 좋고 4차야동혁명 설교 시간도 부모학교에서 들었던 내용이지만 무척 좋았습니다. 그런데 불끄고 통성기도 하는 시간이 되자 다시 힘들어져서 카페로 나와 숨을 가다듬으며 전에 다니던 교회들에서도 그렇고... 대체 왜 이러는가 묵상을 했습니다. 그 동안은 그저 그 부분이 나랑은 안맞나보다 정도만 생각하고 그냥 피했었습니다.
어두운 곳에서 통성기도 가운데 있는 느낌이 어릴 때 집안 분위기 험악할 때 이불 속에서 귀를 막고 떨며 참고 있던 느낌과 비슷하고... 살아오면서 혈기가 치밀어 오를 때 제 상태와 매우 유사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어지는 것이 항상 제 혈기로 일어났던 떠올리기 싫은 상황들이 쏟아져 들어오는 것이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드린 수요예배 한번으로 당신을 향한 믿음과 제 삶이 제대로 묶여 있지 않은 것을 직면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질병을 멀리하시고 악질에 걸리지 않게 하시는 하나님께서 진멸하고 올무가 되지 않도록 함께 해주실 것을 믿습니다.
2. 두려워하기보다 하나님이 행하신 일을 기억해야 하는 내 삶의 고난이나 문제는 무엇입니까? 과거에 나는 하나님의 어떤 은혜를 경험했습니까?(18절)
저녁 강의가 군포에서 있었습니다. 사회적협동조합인데 이사장님이 목사님이시고 조합원 분들이 모두 믿음생활을 하시는 분들이신지 강의를 기도로 시작하고 기도로 마무리 했습니다. #039협동조합 커뮤니티 비즈니스 협업을 위한 SNS와 스마트워크#039 정도의 주제였는데 학습자 분들이 너무 놀라워하고 열중하며 좋아해주셨습니다. 신이난 저는 자랑스럽고 뿌둣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진행했습니다. 헤어질 때까지 칭찬과 감사표현에 산본역으로 나오는 길에 속으로 들떠있는데 함께 간 분께 목사님 전화가 왔습니다. 제 폰을 노트북에 꽂아둔채로 두고 왔던 것입니다. 막차 시간이 다가오는데 택시 타고 되돌아가며 어리숙한 허점을 보인 자신이 민망했습니다. 나올 때까지 완벽하다고 생각했는데 왜 이 상황을 주셨을까...
길지 않은 시간을 핑계로 섬기는 마음을 넘어서 좋은 것만 보이고 강조한 것을 알았습니다. 제 선과 열정, 완벽한 것처럼 너무 드러내며 어느새 옛날로 돌아가 자리의 분위기를 장악하려는 제 무의식이 깔려있었습니다. 바로 뒷통수를 때려주시니 감사합니다.
3. 단번의 승리가 아닌 점진적으로 승리하게 하시는 전쟁은 무엇입니까? 그 전쟁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고 있습니까?(22절) - 약
요즘들어 제 생각에는 스스로가 좀 부드러워지고 목소리도 아내보다 낮아진 것 같았습니다. 정신과 상담가서도 제가 너무 부드러워지니 집안이 좀 위계가 없다고 하고... 주변에서 안정되어 보인다는 표현에 마음도 놓이고... 음식 조심을 안해도 전보다 힘들지 않은 것 같아 체중이 5kg 이나 올랐습니다. 그런데 병원갈 시간을 못맞춰서 혈압약이 이틀 떨어졌는데 어제 아침부터 자각증상이 점점 심해졌습니다. 머리도 무겁고 자고 일어났는데 손발이 저리고 가만히 있어도 온몸으로 심장 뛰는 것이 느껴져 힘들었습니다. 판교 오가며 운전하는 아내에게 말도 곱게 안나가고 해서 수요예배 끝나고 국수와 돈까스 먹고 양재에 있는 병원으로 갔습니다.
약먹고 가라앉는 상태를 느끼며 이게 제가 확 나아진게 아닌 것을 알았습니다. 새로 추가된 고지혈약에 운동권고과 음식 주의사항 A4 두 장을 받아들었습니다. 점진적으로 승리하게 하실 당신의 사랑을 믿고 의지합니다.
#감사합니다
약없는 제 상태를 느끼게 해주셔서
수요예배로 불러 저를 보게 해주셔서
잠시 우쭐했던 저를 폰 놓고 나오게 해주셔서
#적용합니다
아무래도 점검사항을 적어서 붙여놔야겠습니다.
#기도합니다
사랑과 공의의 주 하나님 ... 최소한의 겉보기 법도만 지키는 것으로 지나고 숨겨진 어긋남을 잊고 지내려던 저를 일깨워주시니 감사합니다. 숨쉴 때마다 곁길로 새서 스스로를 높이려고 애쓰는 저를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오늘 만남의 자리에서도 성급히 결론을 내려하지 않고 차분히 한걸음씩 걸을 수 있도록 살펴 주옵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