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에 함께 눕는 날
작성자명 [오경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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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9.07.17
( 룻 3:1-13 )
나오미가 룻에게 이르듯
가족들을 위한
안식을 마련하기 위해
머리 굵은 아이들과 합의로 이루어진 수요일은
가정 예배의 날로 함께 자리에 눕는 날입니다
그 날은
목욕하고 기름을 바르듯
조금이라도 일찍 집에 오려하고
그 날만은 술을 자제하는 남편으로 감사하고
그 날은
예배의 의복을 입듯
일을 쉬는 날로 정하고
외출을 자제하는 작은 아이로 감사하고
그 날은
내보이는 것은 그저 무언으로 의사를 전하는
우리집 보석인 큰아이의 반항도
말없이 같이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날입니다
나오미의 말씀대로 행하는
가족들이 얼마나 감격인지 모릅니다
누울 때와 누울 곳을 조금이나마 먼저 아는 제가
그 날은
같이 누울 이불을 준비하듯
맛있는 먹거리를 미리 준비하고
세 남자들의 비유를 맞추기 위해
내 목소리가 담장을 넘지 않게 최대한 죽이고
그렇게 이루어진
우리 가족의 타작 마당은 추수하기 위해
회개하고
마음 속 깊숙한 곳에 쌓여 있는 아픔들
내어 놓기 위해
이 엄마의 연약을 얘기하며
미안하다고...그리고 너희들 사랑한다고..
기도제목을 내놓으며 아이들을 축복하고
영어와 한국말이 뒤섞인 주기도문을 끝으로
내 딸아 ..하며 내 가정에 복주시기를 원하시는
여호와께 드리는 가정예배는 마무리 됩니다
이렇게 타작하며
추수를 기다리는 마음이 얼마나 좋은지
버선 발이 아니라 맨발이라도 좋은 그런 날입니다
이렇게 되어지기까지
구원을 향한 감격으로
거둬들이는 보리 한알 한알에 달려 있는
죽을 것 같던 시간들은
각을 뜨던 아픔들의 열매들이였습니다
나올 수 없을 것 같던
고랑에서 허우적 거릴 때도
부스러기 이삭이라도 주어 먹으며
우리 주님 같이 흘려준 눈물의 열매들이였습니다
긴 시간을 내 속의 악을
부단히도 비우는 수고를 하셨던
날 향한 주님의 조율의 시간들이였습니다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자식고난으로 드려지는 간절한 예배는 아니지만
남편과 물질이라는 터널을 거친
준 간절한 예배일지라도
우리 주님 받아주시리라 믿습니다
이젠
한자리에 누워
타작 마당으로 내려 가는 법을 알게 하신 주님..
이젠
주님이 주신
내가 가진 것으로 나누며 살아가는
기업을 무를 자가 되게 하실 것임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