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하신 시어머니
작성자명 [안경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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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9.07.17
룻기3장1~13 찬양346
1 룻의 시모 나오미가 그에게 이르되 내 딸아 내가 너를 위하여 안식할 곳을
구하여 너로 복되게 하여야 하지 않겠느냐
제 시어머님은 시아버님이 6 25전쟁때 전사를 하셔서 과부가 되어 재가를
하셨읍니다
처음에는 룻의 시모처럼 저의 시할머님께서 주선을 하셔서 재혼을 시키셨다
합니다
그러나 의도는 전혀다른 농사지을 남자를 필요로 하여 재혼을 시키셔서
가까이에 두고 살림을 시키셨나 봅니다
그러다가 그 남자분이 땅을 빼앗으려 한다는 구실로 아들을 (제 남편)
빼앗고 쫓아내셨다고 합니다
그 맺히신 한을 풀지못하신채 제가 결혼을 하고 처음 만났을때
얼마나 저의 시할머님과 시할아버님을 원망하시는지
듣기가 민망할 정도였읍니다
그러나 동네 분들의 증언과 같이 살아본 결과 어머님의 말씀이 거짓은
아니라는 것을 알았지요
자식과 생이별을 하고 너무 많은 고생을 하셨읍니다
또 남편은 남편대로 할머니가 자기 엄마를 좋게 이야기 해 주지 않아서
엄마를 냉대하며 가끔 얼굴만 보는 채로 지냈읍니다
재혼한 가정에도 자식을 넷이나 두었읍니다
그 자식들이 큰 아들인 저의 집에 불편함을 끼치면 안된다고
무식자이신(지금은 성경책을 보신다 합니다 ) 시어머님은 저의집 전화번호가
적힌 쪽지 하나 집안에 남겨두지 않으셨다고 합니다
그런 중에 시어머님께서 저보다 먼저 예수를 믿으신것 같읍니다
어쩌다 아들과 통화를 하게 되면 교회에 가라고 말씀하시면
남편은 어깃장으로 그러면 절에 가겠다고 했답니다
자식이 엄마의 간곡한 권유에 그런 어깃장을 놓을때 우리 시어머님은
얼마나 가슴이 아프셨을까요
많지 않은 나이의 저도 아이들이 안좋은 소리를 하면 가슴이 무너지는 것 같고
인생 살 맛이 안 났었거든요
어머님의 간절한 기도가 있었기에 남편이 교회를 나가게 되자 또 남편이
시험에 들까봐 교회는 사람을 보고 다시지 말고 하나님만 바라보고 다니라고
말씀을 해 주신다 합니다
요즈음은 남편이 거의 매일 안부전화를 하고 용돈도 부쳐드리고 하니
그 동네에서는 효자 났다고 한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었읍니다
옛날의 상처가 없어지지는 않으셨겠지만 지금은 마음이 평안해 보이시는
시어머니의 모습을 보며
문제아는 없고 문제 부모가 있다는 말씀을 기억해 봅니다
사랑을 내려주는 시어머니께 순종으로 답하는 며느리 룻을 보며
육적인 사랑은 주지 못하는 어머니지만 영적인 사랑을 심어주신것을
감사하며 하늘나라 천국에 들어가시는 날까지 건강하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