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일지 2019-09-30 월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 채우시리라 / 그리스도의 은혜
바울은 어떤 형편에서든지 자족하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다고 합니다. 그리고 헌금을 보내준 빌립보 성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는 '나의 하나님이 너희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채우시리라'고 한뒤, 문안 인사를 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축도하며 서신을 마칩니다.
#묵상합니다
1. 나는 자족하는 성도입니까, 불평하는 성도입니까? 현재 내가 처한 형편에 만족하며 감사하고 있습니까?(11절)
바울의 비결은 모르겠으나 제가 처했던 지난 삶과 자신을 보면 불평할 입이 없습니다. 불끄면 어디가 입구인지 모를 곳에서 살기도 하고 산정호숫가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목놓아 울부짖어보기도 했습니다. 완성했다 싶은 가정을 잃어버리고 빚더미에 올라 컵라면 창고, 빈건물 바닥, 책상위에서 살기도 했습니다. 송금하고 남은 동전들로 라면을 바꿔가며 끼니를 때우며 몇달씩 살았습니다.
이제는 위 아래가 맞는 양복들도 다시 생기고, 애들이 남기는 것만 먹어도 체중은 늘기만 합니다. 한 평도 안되지만 제 서재도 있고, 중3이 분위기 쐐~하게 잡을 때가 많지만 모여서 묵상나눔도 합니다. 지옥같던 재판들이 끝난지도 오래되었고 술에 의지해서 잠들지 않아도 됩니다. 속터질 때까지 묵히지 않고 나눌 공동체도 있습니다. 심장 땜에 응급실 드나들면서도 교회 안오는 여동생 하나 있지만 먹고 마시는 것은 저보다 낫습니다. 주제를 모르고 불평이 나오다가도 낯이 없어서 입을 다뭅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것도 주의 은혜고 날마다 묵상할 수 있는 것도 주의 은혜입니다.
2. 하나님이 내 필요를 채워주고 계심을 믿습니까? 나에게 족한 은혜를 주시기에 #039나의 하나님#039이라고 고백하고 있습니까? (19절)
추석 전에 은사님 사업기도 카톡방에 가짜뉴스 퍼담는 분이 계셔서 나왔습니다. 어려웠을 때 믿고 함께 해주신 은사님을 생각하면 그래서는 안되는데 제 혈기에 부족한 자제력을 제가 아니 사고칠까봐 조용히 나왔습니다. 오늘 새 카톡방을 열어서 초대해주셨습니다. 죄송하다는 말씀은 못드리고 올라오는 기도에 아무일 없던 것처럼 아멘~했습니다. 어려울 때마다 문중 어른과 이웃, 이름 모를 분들까지 수없이 많은 손길들을 통해 여기까지 데려오셨습니다. 이제는 그 많은 문제들을 제가 해결했다는 착각은 나지 않습니다. #039사랑의 주 하나님#039의 넘치는 은혜에 안겨서 삽니다.
3. 요즘 나에게는 하나님의 은혜가 있습니까? 은혜가 없어서 잃어버리게 된 것은 무엇입니까?(23절)
언제부터인가 식구들이 눈길만 피해도... 안색만 안좋아도 불안하고 목소리가 높아지곤 했습니다. 요즘은 날마다 묵상나눔할 때를 기다리는 것을 주신 시간으로 생각합니다. 휘문에서 돌아오는 길에 검찰개혁 이야기를 꺼냈더니 운전하던 아내가 입을 다물어서 기분이 상했습니다. 그래도 저녁에 가족예배가 있으니 덤덤하게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가족예배에 중3이 자기 차례를 단답형으로 넘기고 산책길에도 뙈뙈하길래 게이지가 올라가다가도 가족과 함께 움직이는 것을 생각하니 감사로 바뀌었습니다. 가족예배 나눔질문에 체휼이야기가 나와 가족에게 저의 공감치를 넘겼더니 15% 나왔습니다. 그런 말을 하랬다고 감히 ... 제 앞에서 할 수 있는 이 상황을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감바스 알 아히요? 맛있다고 했더니 세끼째 먹고 있습니다. 아침에도 먹게 될 것 같습니다.
아내가 기운을 좀 차렸는지 잔소리가 심해서 제 어설퍼진 혈기가 애들에게 주목받지 않고 있습니다.
냥이 산책 고민했는데 데리고 나섰다가 가슴이 바둑판 될 뻔 했습니다.
산책하다 재활용에서 중고컴 하나 내놓은 것 주워왔는데 일단 부팅 됩니다.
#적용합니다
아이들에게 어떻게 공감을 표현하는지 물어보겠습니다.
#기도합니다
사랑의 주 하나님 ... 고난의 때마다 돕는 손길과 환경 변화로 예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서야 자족을 배워가는 저를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말씀에 의지해서 저를 돌보느라 쓰임 받은 지체들에게 제가 받은 은혜를 전하며 주의 사랑으로 문안 인사 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