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일지 2019-09-29 주일
같은 마음을 품으라 / 항상 기뻐하라 / 함께 계시리라
바울은 갈등 가운데 있던 유오디아와 순두게에게 화해할 것을 권면합니다. 그리고 빌립보 성도들에게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고 합니다. 끝으로 참되고 경건한 것을 생각하고 자신에게서 배우고 본 바를 행하면 평강의 하나님이 함께 하실 것이라고 전합니다.
#묵상합니다
1. 가족이나 공동체 안에서 갈등을 겪고 있는 지체가 있습니까? 갈등을 품고 주 안에서 같은 마음을 품고자 내가 해야할 적용은 무엇입니까? (2절)
나주에서 나서 광주에서 자라고 서울에서 사는데 선산은 장성 사거리에 있습니다. 아내는 부산입니다. 옥시토신이 한참 분비되었을 시기에는 못느끼다가 식탁의 차이와 작은 일에도 격하게 들리는 말투에 쉽게 감정이 동요되곤 했습니다. 그 틈으로 비집고 들어오려는 지역감정 유발자들을 말씀과 공동체로 통과하고 나니 제 식탐을 줄여주고 감정표현이 둔탁한 저를 챙기시는 주 하나님의 셋팅이 느껴집니다. 요즘 정보와 뉴스, 가짜뉴스들을 접할 때마다 인식과 판단을 조정하며 행동을 결정하는데 여러 감정과 기복을 느낍니다.
2016 2017 광화문 때와 요즘 검찰개혁 거부쿠데타를 보는 제가 많이 다릅니다. 제가 존경하고 아끼는 분들, 제 기쁨이고 자랑인 분들이 휘둘릴 때는 여전히 마음이 아프지만... 이제 많이 차분하고 자료도 편안히 보고 있습니다. 자신의 탐욕에 굴복해서 정보를 차단하고 왜곡하고 지연시키는 언론과 개인들도 불안함과 급한 행동없이 지켜보게 되었습니다. 그 사이에 제 노력으로 된 것은 없습니다. 여전히 제 욕심에 불안정함은 있지만 이 이름들이 생명책에 있다는 말씀과 멍에를 같이하며 돕는 공동체가 흔들리고 떠내려가는 저를 붙들어 주심에 감사합니다.
2. 하나님이 나를 구원해주신 은혜에 감격하며 기뻐합니까? 환경에 따라 일희일비 하며 마음의 생각을 지키지 못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4,7절)
새벽이면 튕기듯 일어나는 저는 주말이나 주일에도 누워 뭉개는 가족들이 마음에 들지 않아 언제 깨울까 시계만 바라보곤 했습니다. 요즘은 ... 누워 뭉기적대는 아이들과 아내의 모습을 보면서 기쁘고 감격스럽습니다. 비록 오늘 아침도 온집안 창문은 다 열어제끼고 여전히 시계를 들여다보며 묵상하고 있지만 ... 일어나면 하나님이 저와 가정을 구원해주신 것을 식구들에게 나누려고 합니다. 가족들과 이렇게 함께 하는 시간도 얼마 남지 않을 것을 알려주셨기 때문입니다.
저항하는 검찰과 개혁을 맡은 자의 먼지를 통해 악하고 음란한 세상과 또한 하나인 저를 보면서 불편했습니다. 하지만 말씀대로 자녀들이 살아갈 세상을 염려하지 않겠습니다. 그저 제게 주신 은혜와 사랑이 한결 같으심을 믿으며 기도하고 간구합니다.
3. 내 생각이 옳다고 여기면서 평강의 하나님이 함께 계시지 않는 선택을 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9절)
불규칙한 강의일정에 오가며 식사대용으로 어제 이수역에서 과자를 몇가지 샀는데 밤새 식구들 나눠주고 집어먹다보니 한줌 밖에 안남았습니다. 마지막 건빵 가져다가 눈뜨자마자 아침 대신 꼬약꼬약 먹고 있는 막내를 보며 작은 것 하나도 제가 계획한대로 되지 않는 것을 알았습니다. 제 열심으로 무엇을 바르게 하고 무슨 덕이 있겠습니까... 믿음의 선배들의 고난의 기록들을 보며 살아계신 하나님께 안겨 갑니다.
#감사합니다
없어진 줄 알고 찾은 냥이가 창틀에서 주일 아침 풍경을 턱괴고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엊저녁 서초에서 부상도 연행도 없다고하고 포탈의 아침 뉴스들도 균형이 보입니다.
예배시간에 늦지 않게 식구들이 하나 둘 깨어납니다.
#적용합니다
식구들을 너무 빨리 깨우지 않겠습니다.
#기도합니다
사랑의 주 하나님 ... 갈등과 화해를 통해 저를 돌아보고 또한 한계를 알고 돌아오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세상 두려움과 염려로 기쁨과 감사 없이 지낸 시간들을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저만 옳다는 아집을 버리고 사랑하는 지체들과 당신의 품 안에서 평강으로 살기를 소망합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