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일지 2019-09-27 금
할례파 / 해로 여길뿐더러 / 달려가노라
바울은 육체를 신뢰하는 할례주의자들을 경계하라고 이야기합니다. 육체로 말할 것 같으면 자신이 더 내세울 것이 많다고 하며, 육체의 자랑거리를 오히려 해로 여긴다고 말합니다. 또한 그는 아직 신앙의 충직함에 이르지 못했기에 끝까지 푯대를 향해 경주하겠다고 합니다
#묵상합니다
1. 나의 율법적인 생각과 가치관에 갇혀서 진정한 할례를 받지 못하고 내 열심으로만 살고 있지는 않습니까?(3절)
국민학교 부터 대학 졸업까지 개근을 했습니다. 아파도 쉬는 날 아팠고 가출을 해도 방학 때 했습니다. 함께 등산을 하면 선두에 서야했고 제 앞에 무엇이든 있는 것을 인정하지 못했습니다. 선생님이라도 틀리면 인정할 때까지 증명하며 나섰습니다. 지구과학 선생님이 단층관련 고집을 피우실 때는 얼굴이 벌겋게 되어 교실을 나가실 때까지 지우개로 잘라들고 들이밀었습니다. 로드러너 그룹에서 멤버 번호에 집착해서 제가 선두가 아님에도 0번을 하고 서야 시작했습니다. 회장이 안되면 모임을 등지고 새 분야를 개척하고 새 원리를 찾아내서라도 선두를 해야 직성이 풀렸습니다.
교회를 일찍부터 다니고 신학을 하다가도 예수님까지도 하나님과 저 사이에 누가 있다는 것이 인정되지 않아 다른 구도의 길들을 찾아 방황했습니다. 남 밑에 있는 것을 못견뎌서 누구를 데리고 있는 것도 하지 못하고 일은 효율적으로 해야하니 1인창조기업들의 협동조합을 꿈꾸었습니다. 가정생활에 까지 절차와 체크리스트, 품질관리를 도입했습니다. 가족들 표정이 모두 어두워지고 분위기가 무거워도 당장 제가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는 것은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2. 나는 내가 가진 것을 자랑합니까, 아니면 그리스도를 자랑합니까?(8절)
그러나 지금까지 제가 자랑하던 것과 믿고 가던 길들은 저를 당신께로 이끌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중반을 넘어 몸이 꺾이고 아침 저녁으로 약을 먹어 유지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화, 목 대학강의 끝내고 나서면 얕은 도로턱에 걸려 휘청대면서 자랑할게 없어진 저를 봅니다. 이제는 소중하게 따르고 지키던 것들이 제가 삶과 죽음을 깨닫고 가는데 벽이 되고 덫이 된 것을 말씀과 공동체 안에서 날마다 알아갑니다. 그렇게 열심으로 떠들고 다녀도 스스로를 돌아보면 선생 소리 듣기도 민망합니다. 당신을 얻고 당신 안에 제가 있으려 함이니 이제 제게 옳은 것은 제 가치관과 열의과 성실이 아니고 오직 당신 뿐입니다. 본받아 그 모든 것을 벗고 죽어도 당신처럼 되살아남을 믿고 고난을 지고 따르기를 소망합니다.
3. 구원의 푯대를 향해 달려가고자 내가 있어야 할 일은 무엇입니까?(13절)
여전히 삶과 죽음에서 초연하지 못합니다. 아침 가족묵상 끝나기가 무섭게 아침상 차리는 것과 냥이가 하네스 시껍해 하는 것에 대한 이견으로 목소리 높아지는 자녀들을 보면서 혈기를 삼키고, 목감기로 고생하는 아내를 병원 데려가보라는 어머니 말씀에 책쓰기 핑계로 눈흘겨지는 ... 얻은 것도 이룬 것도 없는 초보운전입니다. 아내가 요즘들어 고맙다는 말을 자주하지만 믿기는 것은 별로 없고 공동체로 붙들고 말씀으로 부르시는 대로 따라보려고 하루 하루 살아갑니다.
#감사합니다
성남 마지막 강의 끝나고 같은 팀 분들과 마산아구 사장님 뵈었습니다. 너무 챙겨주셔서 ㅡㅡ
막내가 환절기에 힘들어 하면서도 형 누나를 나름 챙깁니다.
어머니가 보내주신 밤고구마 두 박스로 당분간 쌀 없이도 살 것 같습니다.
#적용합니다
기회되면 가족들 일상점검시트 다시 시켜볼까 했던 마음을 접겠습니다.
#기도합니다
사랑의 주 하나님~ 제 자랑과 열심으로 쉼 없이 살아온 저를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그것이 저를 구원하지 못하고 가족과 이웃까지 힘들고 시험들게 한 것을 제대로 깨닫고 돌이키게 하소서. 이제야 당신께 향했으니 끝까지 달리게 하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