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바의 20년
작성자명 [오경옥]
댓글 0
날짜 2009.07.14
제 나이 스물 넷에
사 자 붙은 욕심으로 한 첫 결혼이
2개월만에 어그러졌습니다
혼자 살아볼 결심으로
다시 시작한 공부에 뭍혀 있을 무렵 만난
지금의 남편은 나의 하나님이였습니다
2년만에 재혼이라는 모압지방으로
이주한 난 길고 긴 20여년이 넘는
흉년의 시간을 보내며 살아 왔습니다
눈물로 뿌려야했던
풍년이라는 추수 할 땅 베들레햄에서 주님을 만날때까지
나의 지나간 시간은
정말 죽음으로 밖에 바꿀수 없는 그런 시간들이였습니다
미국으로 이민간지 3년만에
한국엘 나와
불과 2년안에 믿음없이 불신결혼한 일에서부터
이혼..재혼까지 순식간에 일어난 사건들이
이리 긴 세월동안 올무가 될 줄 상상도 못했습니다
남편의 부탁이긴 했지만
아직은 어린 나이에 겪은 아픔이라
시댁 가족들에게 나의 이혼을 숨기며
남편을 핑계삼아 입 다물고 묻어가는 재혼을 하였습니다
너무나 신실하셨던 시어머니는
나를 포함 내 친정 모두가 교회다닌다는 것과
미국에서 공부하던 처자였다는 것으로
며느리 셋중에서 막내며느리인 저를 가장 좋아하셨고
당신 아들을 늘 못낫다하시며
당신 아들을 먼저 야단치셨고
술먹는 아들로 인해
내겐 늘 죄인이셔야만 했던
한국에서 지낸 신혼 5개월동안
새#48340;이면 울리던 시어머니의 기도를 잊을수가 없습니다
교구장을 하시며 종일 심방다니시고
주일이면 오갈데 없는 동네 어른들 집으로 모셔서
밥을 대접하셨던 그런 시어머니께서
돌아가신지 이미 오래전이지만
나의 아픈 회개의 고백를 듣지 못한체 돌아가셨습니다
그 때 지금 같은 믿음이 조금이나마 있었더라면..
아마도 나의 20여년이 넘는
힘든 남편과의 술전쟁을 버티게 했던 힘은
날 사랑하셨던
시어머니께 대한 사죄의 고백이 들어있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시어머니를 생각하면 정말 남편 앞에 할 말 없는 인생입니다
삶으로 보이셨던
나오미와 같은 시어머니에게
내가 보여 드릴 앞으로의 삶은 룻같은 사람일 것입니다
내게 남아 있는 사죄의 마음이
못다한 시어머니를 섬기는 마음으로
남편을 섬기며
이 다음 천국에서 만날 시어머니에게
부끄럽지 않은 룻이 되어 있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