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일지 2019-09-23 월
복음의 진전 / 바울의 증언 / 더 큰 유익
바울은 매인 몸이 된 자신의 상황이 오히려 복음 전파에 도움이 되었다고 고백합니다. 하지만 복음을 전하는 자 중 어떤 이들은 투기와 분쟁으로, 또 다른 이들은 착한 뜻으로 전했습니다. 그럼에도 바울은 그리스도가 전파되는 사실 자체로 기뻐합니다. 또한 그는 살든지 죽든지 그리스도가 존귀하게 되기를 원합니다.
#묵상합니다
1. 요즘 나는 관계와 일, 물질 등 어떤 것에 매여 있습니까? 그 매인 상황이 나의 삶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습니까?(13절)
요즘 아내의 건강과 가족들의 분위기에 많이 매여 삽니다. 어제는 아침에 온다던 옷장이 점심 때 왔는데 오랜만에 맘먹고 움직이는 아내 분위기 거스르지 않으려고 안쓰던 몸 쓰다가 여기저기 근육이 놀란 것 같습니다. 무슨 옷장이 무겁기가 피아노 같고 안방 책장도 바꾸고 그 위에 원하는 TV도 올려줬습니다. 그래도 제가 밖에 매여 사는 동안 자녀들 데리고 고생하고 귀찮아 뭉개는 저를 주일예배 데려가느라 운전도 하니 필요할 때만 힘쓰고 제 일보는 제가 뭐라고 할 상황은 아닙니다. 가정에 매이다보니 바깥활동이 많이 줄어 걱정스러운 면도 있지만 가족들과 한 언어로 소통할 수 있는 것이 즐겁습니다.
아침묵상나눔하러 모였다가 서로 권면이 언쟁이 될 때도 자주 있지만 다툴 가족도 없이 혼자 지내던 때와 모여 살아도 대화없이 얼마든지 지내던 때를 생각하면 감사합니다. 가족이 아침묵상나눔을 할 때 목이 잠겨 목소리가 안나오기도 하고 잠이 덜깨서 자기 차례를 놓치기도 하고 자세가 불량하더라도 한 성령 안에서 주께서 주관하시는 자리이니 저는 기뻐하고 또한 기뻐합니다.
2. 내게 주신 사명대로 살든지 죽든지 그리스도만 전파되기를 원합니까?(20~21절)
가족 단톡방에 동생들이 여행지 기념책자 사진들을 올리며 나름의 방법으로 열심히 사랑해주신 아버지를 추억합니다. 손잡고 시골길을 다니시고 시골집에 정자를 남겨주신 할머니도 돌아가셨습니다. 자손들이 살아갈 사회를 위해 애쓰시던 할아버지, 할아버지의 할아버지, ... 조상님들도 모두 가셨습니다. 그 삶을 함께 해줄 수 없는 자녀들에게도 온갖 고난과 삶과 죽음에 대한 질문과 두려움이 왔을 때 그것을 담대히 통과하게 해주고 싶습니다. 남처럼 돈으로 스펙으로 해줄 수 없는 겸손한 환경입니다. 자손들이 저를 구원으로 이끄시는 주의 사랑 안에서 사는 것이 제 간절한 기대와 소망입니다. 어떻게 살다 어떻게 가는 것이 유익함인지 알고 행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
3. 죽음을 준비함으로 나의 삶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습니까? 오늘 내가 삶 속에서 감당해야 할 구체적인 사명은 무엇입니까?(23, 25절)
바깥 일에서는 많이 위축되고 잠잠히 지내지만 믿음의 지체들을 많이 만나고 가족들과 한 언어로 이야기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 앞에서 전처럼 권위가 잘 서지 않아 저도 아내도 좀 고민이지만 그 권위의 실체와 훗날의 결과를 이제는 압니다. 제 묵상일지와 저와의 나눔의 기억들이 아이들이 살아가는 날에 비상금이라도 되기를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아이들이 슬슬 피해서 홍어를 실컷 먹었습니다. 개꿀 ^^
어제 하루였지만 가구들로 아내가 밝고 힘찬 주일을 보냈습니다. 오늘은 다시 ㅡㅡ
제 자리를 현관 옆 골방으로 몰아내려는 아내의 공작을 선방했습니다.
#적용합니다
아내와 아이들이 논쟁이 거칠어지면 제가 망가지겠습니다.
#기도합니다
주 하나님~ 말씀으로 한 주를 시작할 수 있는 이런 날들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족과 이웃의 구원을 떠나 옳고 그름만 따졌던 저의 삶을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세상 성공이 멀어지고 다른 이들 앞에서 모양이 빠지더라도 사랑하는 이들에게 주께서 함께 하심에 대한 확신을 전하는데 제 삶이 쓰일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