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일지 2019-09-22 주일
그리스도 예수의 종 / 바울의 감사와 기쁨 / 바울의 중보기도
바울과 디모데는 빌립보 교회의 성도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문안합니다. 바울은 그들을 생각할 때마다 감사하며 기쁨으로 기도할 수 있었습니다. 바울과 빌립보 성도들이 서로 복음을 위해 수고하며 복음 안에서 교제해왔기 때문입니다. 또한 바울은 그들이 사랑 안에서 의의 열매을 맺게 되기를 원합니다.
#묵상합니다
1. 주어진 자리에서 예수의 종으로서 섬기는 삶을 살고 있습니까, 아니면 세상에 종노릇하며 고단한 삶을 살고 있습니까? (1절)
교회 다니면서 종이라는 단어가 싫었습니다. 좋은 말도 하고 많은데 왜 하필 종이야? 라는 반감이 들었습니다. 집에서는 대대로 장손이고 세상에 나가서도 내 앞과 내 위에 아무도 없는데 누가 뭐하나 책임져줄 것도 아니면서 무슨 ... 하면서 살았습니다. 혼자인 자유와 독립을 외치는 것이 당연하고 쿨해 보였습니다. 그런데 살면서보니 무리로 부터 떨어져나와 혼자가 될수록 세상의 밥이 되었습니다. 혼자다보니 많은 것을 돈으로 해결해야하니 매이고, 혼자 일하자니 온갖 기술을 다갖춰야해서 생명인 시간을 내놔야하고, 물을 곳이 없으니 사기를 당하고, 혼자여도 자부심은 있어야하니 벽만 두터워졌습니다. 온갖 광고와 왜곡된 홍보로 소비자로 길들여지고 여인들에게는 만만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2000년 건물 옥탑에서 바닥을 바라볼때나 2001년 사당의 퍼낸 물 남은 지하실 바닥에 파티션 겹쳐놓고 엎어져 잠들었을 때라도 돌아왔어야 했습니다. 작년 전반에 술만 마시면 밤 도로에 뛰어들고 싶은 상태에서 구역모임과 말씀묵상을 하며 깨달았습니다. 어차피 벗어날 수 없는 주 하나님, 십자가를 지신 당신의 사랑의 종인 것을 아는 것으로 세상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겠다는 것을 어렴풋이 알았습니다.
폰, 컴들도 웹에서 끊기면 얼마나 하찮아지는지 항상 남들에게 강조하면서도 당신께 속한 것을 잊고 스스로 인지하고 판단하고 행동하겠다고 한 것이 얼마나 많은 문제를 만들어내는지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고단하고 사랑하는 이들을 고단하게 한 삶에서 돌이키고 싶습니다. 당신을 통해 편지하고, 당신으로 말미암은 은혜와 평강을 함께 누리는 자유에 감사합니다.
2. 생각할 때마다 감사한 #039너희#039가 있습니까? 가정과 교회에서 누군가에게 기대를 품었다가 실망한 적이 있습니까? 사명 안에 누리는 참된 교제가 있습니까? (3,5,7절)
지난 10년을 저만 모르는 같은 언어로 이야기하는 아이들과 아내가 우스워보이면서도 부러웠습니다. 부부목장에 처음 나갔을 때 뜻밖의 분위기에 세상 판단이 되어 도망쳤습니다. 이제는 이들이 떠오를 때마다 당신께 감사하고 기뻐하며 간구합니다. 설교가 당신의 목소리로 들리다가도 여전한 세상 판단이 올라와 부분 부분 실망이 오기도 했습니다. 이제는 과거에 입으로 했던 고백... 제가 보고 있는 모든 것이 제 내면입니다의 확신으로 제가 당신께 속함으로 다시 살아가는 소망을 갖습니다. 아직 머리에서 가슴으로도 다 내려오지 못했지만 제가 가정과 교회를 어떻게 느끼는지 당신이 아십니다.
3.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분별합니까? 내가 감상적이고 감정적인 사랑으로 그르치고 있는 일은 무엇입니까? (9-10절)
말씀묵상 전에는 아내에게 그 달의 사납금 납입만 가능할 것 같으면 나머지 시간을 무료강연과 강좌에 몽땅 쏟아부었습니다. 사회에 대한 애정과 막연한 믿음으로 가정과 믿음공동체에 직접 시간 쓰는 것은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그건 오롯이 아내의 몫이라고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제 영육과 가정은 피폐해지고 이래 저래 이용당하는 일들이 늘어났습니다. 그 모든 것이 제가 감상적이고 감정적인 사랑으로 그르쳤다는 것을 이제와 알게 되었습니다.
제게 배웠던 목사님으로 부터 정말 오랜만에 어제 연락이 와서 크루즈선교사역을 도와달라고 하셨습니다. 그러시자고 하면서 속한 협동조합의 원칙대로 내용을 SNS에 올려주시면 바로 뵙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여러 이야기를 하면서 카톡과 비공개 만남만 고수하셔서 못뵈었습니다. 주 하나님께서 묶어주신 많은 믿음의 지체들이 SNS를 통해 항상 함께 해주십니다. 그 분들 모르게 따로 저와의 시간만 요구하시는 공개교류가 없던 분들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분별하는 방법을 알기를 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주일 새벽을 묵상으로 시작하게 해주셔서
아내와 식사하고 산책하며 시험 때라도 공부하는 중3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이수역 사거리 나무 아래 벤치에서 바람맞으며 팟캐스트 듣는 시간을 주셔서
#적용합니다
기도하며 양가 일가친척들 연락 체크리스트를 만들겠습니다.
#기도합니다
주 하나님 ... 허울좋은 자유와 독립에 매여 당신을 잊고 외면하고 지낸 우매한 시간을 불쌍히 여기소서. 주 안에서 가정과 교회를 사명안에 누리는 참된 교제로 주시니 감사합니다. 말씀묵상과 공동체에 물어가는 시간 속에서 옳고 그름이 아닌 당신의 사랑으로 분별하며 살아낼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