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 때가 있다.
베들레헴을 떠나 모압으로 갈 때가 있다.
떡을 구하려고 베들레헴을 떠나 모압으로 가보고 싶을 때가 있다.
떡집 베들레헴을 버려두고,
떡집이 아닌 모압에 가서 떡을 얻으려할 때가 있다.
어두워지면,
영적으로 캄캄해지면 그렇게 된다.
길이 보이지 않고,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아,
본의아니게 아둔한 짓을 하게 된다.
오늘 룻기서 1장 1-14절을 보며 모압, 모압, 모압..을 묵상한다.
하지만 오늘 하나님은 분명 말씀하신다.
모압에 가서 얻은게 무언지 똑똑히 보라신다.
가장과 두 아들 모두 잃었을 뿐아니라,
가진 재산도 다 탕진하고 말았던 것을 기억하라신다.
룻의 집안을 자세히 보면,
그들은 원래 가난한 사람이 아니었다.
가진 재산이 많은 부유한 사람들이었다.
베들레헴에 흉년이 들었을 때,
고통하는 이웃과 함께 나눌 생각은 않고,
그 재산 가지고 자기들만의 안락한 삶을 찾아
먼 길을 떠난 사람들이었다.
그래서 풍부하게 떠났다가,
빈 털털이가 되어 돌아온 사람들이다.(1:21)
모압에서,
행복을 좇아간 모압에서,
약속의 땅 베들레헴을 버리고 갔던 모압에서,
눈앞에 안전하게 보였던 모압에서,
그들은 엄청난 아픔을 당했다.
오늘 하나님은 말씀하신다.
지금 당장 눈앞에 베들레헴의 흉년이 있을찌라도,
그렇다고 해서 베들레헴을 떠나지 말라고,
약속의 땅을 버리지 말라고,
하나님의 품을 떠나지 말라고,
말씀을 외면하지 말라고 엄히 말씀하신다.
그 결과가 어떠함을,
결론이 무엇임을 잊지 말라신다.
오늘도 하루가 밝았다.
한 주간이 시작된다.
이 하루도, 한 주간도 모압을 생각지 않으련다.
이 땅에서,
비록 베들레헴에서 흉년이 있고,
고통이 있다 하더라도,
아버지를 떠나지 않으련다.
아버지의 품을 떠나지 않으련다.
베들레헴을 떠나 모압으로 가지 않으련다.
이렇게 다짐을 하며 월욜의 새아침을 또 힘차게 연다.
밖에는 장마답게 빗방울이 탁탁 창을 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