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일지 2019-09-05 목
어여쁜 신부 / 아름다운 사랑 / 사랑의 이중창
신랑은 혼인식에서 자기 앞에 있는 신부의 어여쁨을 여러 비유를 통해 구체적으로 표현합니다. 그는 신부가 자신에게 온 것을 멀리 레바논에서 온 일에 비유하며 신부의 사랑이 지극히 아름다움을 노래합니다. 신랑과 신부는 혼인으로 시작되는 부부의 사랑을 노래하며 이웃을 잔치에 초대합니다.
#묵상합니다
1. 예수님의 보혈로 흠없는 신부로 삼아주셨음에도 요즘 내가 내 몸과 마음에 묻히고 있는 흠은 무엇입니까?(4:7)
일년만에 부목자가 되어 주변에서 힘드실텐데도 여러 손길을 주셔서 오히려 양육 받으며 지내고 있고 부모학교 조원 분들도 스텝 분들도 배려해주셔서 조장도 거저하고 있습니다. 집에 왔더니 포도가 한상자 와있었습니다. 전 목장 목자님이 아내와 제 이름을 나란히 적어 보내주신 것입니다. 아내가 이런 일이 드물다고 놀라워하며 권찰님께 감사인사 드렸습니다. 저는 그냥 넘어갔습니다. 제 중심으로 살다보니 감사표현이 서툴고 민망합니다.
저녁에 충남강연 준비하고 싶어 노량진 모임에 가지 않았습니다. 가서 준비해도 되긴하는데 오가는 시간과 체력 계산이 머리에 오갔습니다. 아내가 저와 일을 함께 하지 않으니 좋은 동료 기도를 많이 했던 모양입니다. 지난 모임에서는 낮에 불러내주셔서 어찌나 고맙다고 인사를 하는지 뻘쭘했습니다. (밤에 충남에서 돌아와보니 집앞에 그 분이 보내신 과일박스가 ... ㅡㅡ)
주변의 많은 배려로 저를 이웃 삼아주셨음에도 제 몸과 마음은 여전히 흠을 묻히고 살아갑니다.
2. 주님 품에 안기고자 내가 떠나 내려와야 할 나의 레바논은 어디입니까? 주님을 향한 내 사랑은 주께 향기가 되고 있습니까? (4:8,10)
아내가 의원에서 안되겠는지 강남성모로 옮겼습니다. 데려다줄 수 있냐고 살짝 묻길래 책 쓰기에 저녁강의 준비에 핑계거리가 넉넉해서 거부했습니다. 철분주사 끝나고 데리러 올 수 있냐고 톡이 와도 못간다하고, 점심 같이 먹자길래 누가 내는거냐고 되물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하다 싶어서 반반 조건으로 하던 일을 접어놓고 장어 먹으러 갔습니다.
힘들텐데 좋은 표정으로 잘먹는 모습을 봤더니 지난 시간이 미안했습니다. 새벽에 묵상할 때만 좋으면 뭐하겠습니까... 여전히 일을 더 좋아하고, 배려없고, 사납금 마련에 매어있는 저의 레바논이 보였습니다. 한켠 제가 어떤 상황에서도 감사하며 주와 함께 하기를 구하면 주께서 그것을 향기라 해주실 것입니다.
3. 나는 주님과 혼인한 신부로서의 기쁨을 가정과 학교, 일터에서 얼마나 맛보고 있습니까? 영생을 더 풍성히 누리고자 내가 복음을 전해야 할 사람은 누구입니까? (5:1)
SNS 강연이 있어 충남도서관에 갔습니다. 40분 전에 도착해서 우산을 내려놓고 막 셋팅하려는데 한 분이 도서관 안내를 좀 하고 싶다셨습니다. 여유있게 준비하는 것을 좋아해서 조금 부담스러웠지만 따라나섰습니다. 맨 윗층부터 설명하며 장애인시설, 호수와 공원과의 연계, 테라스, 아늑한 문학공간과 입체적인 구조, 아이들을 위한 시설까지 얼마나 애정을 가지고 설명하시는지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중간에 보니 한쪽 발이 깁스 상태였습니다. 강연할 때 너무 힘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할 정도로 감명을 받았습니다. 간간이 일 나갈 때 외에는 조용히 묵상하는 평온함에 감사하며 지냈는데 제 부족함을 잊을 정도로 이웃에 저의 기쁨을 전한 적이 있는지 돌아오는 내내 생각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내가 아이들 나갈 때까지 눕는 모습 안보이려고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빗길에 충남 안전하게 잘 다녀왔습니다.
집에 과일이 풍성합니다.
충남도서관 애정과 열정어린 개인 안내를 받았습니다.
#적용합니다
아가서 끝날 때까지 일주일에 한번씩 아내에게 장어를 사겠습니다. ^^
#기도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주변의 손길을 통해 저도 사랑많은 공동체의 일원으로 살아가게 해주심에 감사합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저부터 생각하고 일에 빠져서 주변을 살피고 귀기울이지 못하는 저를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일과의 한가지 한가지를 통해 말씀 주시는 이 시간에서 받은 사랑을 함께 나눌 줄 아는 제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