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일지 2019-09-02 월
나, 너, 우리 / 가시나무 가운데 백합화 / 수풀 가운데 사과나무
신랑과 신부는 서로를 어여쁘다고 하며 자신들의 거할 침상과 집이 튼튼하고 나무로 지어졌음을 노래합니다. 신부는 자신을 꽃에 비유하고, 신랑 또한 그녀를 #039가시나무 가운데 백합화#039라고 합니다. 신랑을 #039수풀 가운데 사과나무#039로 비유한 신부는 그의 사랑을 확신하며 자신의 사랑을 표현합니다
1. 나는 요즘 예수님과 합하여 #039우리#039를 이루고 있습니까? 현재 내 눈은 무엇을 주목하고 있습니까, 주님이 어여쁘게 보실 일입니까?(1:15~17)
2. 자격 없는 나를 #039가시나무 가운데 백합화#039처럼 보시는 주님의 사랑에 응답하며 내 감정과 생각, 말, 습관, 관계 중 잘라내야 할 가시는 무엇입니까?(2:2)
3. 내가 내 위에 깃발처럼 흔드는 자랑거리는 무엇입니까? 나는 십자가에 달리신 주님을 수풀 가운데 사과나무처럼 존귀하게 여깁니까?(2:3~4)
#묵상합니다
1:15~16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보니 함께 있는 공간에도 애착이 갑니다. 과거에는 어지러져 있으면 짜증이 나서 빨리 나가고 늦게 들어올 생각만 났습니다. 아이들과 묵상나눔 하면서 이 이야기 저 이야기 주고 받다 보니 함께 있는 공간이 귀하고 아침에 어머니 안부전화 드리면서 하나씩 치우고 다니는 것도 즐겁습니다. - 17 우리 집은 백향목 들보, 잣나무 서까래로구나
지난 긴 시간동안 많은 것들이 끊기고 떠나가고 제게는 빈자리와 빈시간들만 남았습니다. 그 자리들에 공동체와 연결되고 예배가 채워져 갑니다. 묵상을 통해 말씀을 들으며 함께 삶을 비춥니다. 제 노력과 능력으로 주님과 합한 것은 아니지만 주께서 항상 함께 계심을 이제는 압니다. 제 눈은 아직도 호기심과 두려움으로 항상 주변을 살피느라 주목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항상 어여삐여기며 바라보고 계심을 압니다.
2:2 제가 잘 돌보지 못해 이제 중1도 어려움이 있어 오늘부터 상담을 받게 되었습니다. 오늘도 중3은 살빠진다고 ADHD 약 안먹겠다고 엄마랑 아침부터 실갱이 합니다. 고3은 월요일만 가는 본교에 인터넷 연결 안되서 싫다고 안가고 뭉개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에도 아침 묵상나눔부터 모여서 잘합니다. 저 때의 저를 생각해보면 지금 상황은 은혜입니다. 제 감정과 생각, 말, 습관, 관계에 잘라내야할 가시는 오인, 오판, 탐행, ... 무수히 많지만 사랑으로 그 가운데 백합화로 보아주시니 가시를 보지 않고 십자가를 통해 바라보겠습니다. 제 시선과 제 시간이 그 사랑으로 채워지면 말씀에 합당한 것만 남고 다른 것이 존재할 공간과 시간이 없어질 것을 믿습니다.
2:3~4 주일 오후인데도 집 가까운 지하철역까지 함께 찾아오셔서 밥사주시고 차마시며 이야기 나눕니다. 어제도 한 동료는 여행에서 돌아오는 피곤한 길에도 들러서 돌문어를 주고 갑니다. 그렇게 외롭지 않게 살고 싶어서 평생 무슨 깃발인가는 흔들며 살았습니다. 기술과 네트워크와 봉사, 제 이름, 소속, 문중, 주량, 사랑, ... 무엇인가는 자랑거리로 흔들고 있었습니다. 끊임없이 삶과 죽음에 대한 질문이 올라오고 그것은 근본적으로 제 힘으로 해결할 수 없었기 때문에 자랑으로 삼아 흔들 것이 없으면 미쳤을 것 같습니다. 지금껏 그때 그때 깃발을 골라들고 열심히 자랑삼아 흔들어 순간 순간 삶과 죽음의 의문을 잊을 수도 있었지만 그때 뿐이고 제 안에 풀 수 없는 질문은 두려움으로 고스란히 남아 있었습니다.
제 자아를 아무리 쌓아올리고 손봐도 완벽해지는 날은 오지 않고 가시나무와 수풀만 남았습니다. 십자가를 통해 하나님과 연결되고서야 질문이 사라져 갑니다. 십자가에 달리신 주는 수풀 가운데 사과나무처럼 존귀합니다.
#감사합니다
주머니에 5000원 밖에 없었는데 중3이 안먹겠다고 해서 중1과 휘문국수를 먹었습니다.
박용철님과 박윤업님이 오셔서 닭백숙 사주시고 차마시며 즐거운 이야기 나눴습니다.
강진영님을 통해 얼결에 문어 선물을 받아 가족과 맛있게 먹었습니다.
중3과 산책 나갔다 오는 길에 2+1 이온음료 ... 이런... 오늘 감사는 온통 먹는 이야기 뿐이네요 ^^
#적용합니다
기분 막론하고 아이들 학교갈 때는 밝은 목소리로 보내겠습니다.
#기도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가시덤불처럼만 느껴지는 저를 백합화라고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항상 두리번거리며 방황하고 스스로를 자랑삼아 깃발처럼 흔들며 살아온 저를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수풀 가운데 사과나무처럼 존귀한 주만 바라보며 살기를 소망합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