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일지 2019-09-01 주일
내 마음으로 사랑하는 자 / 여인 중에 어여쁜 자 / 향기
신부는 자신을 향한 신랑의 사랑을 노래하며, 신랑에게 '당신을 만나기 위해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알려달라'고 합니다. 신랑은 신부에게 '양 떼의 발자위를 따라오라'며 자신의 사랑인 신부의 아름다움을 노래합니다. 신부는 신랑과 자신의 사랑을 향기에 비유하여 노래합니다.
1. 죄악의 노예 상태에 있던 나를 건져 당신의 신부로 부르신 예수님의 사랑을 깨닫게 된 때는 언제입니까? 지금 그 주님을 마음으로 사랑하고 있습니까?(7절)
2. 예수님이 어여뻐 보실 나의 모습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그리스도의 신부인 내가 오늘 따라야 할 말씀의 발자취는 무엇입니까?(8절)
3. 요즘 내 언행은 하나님이 받으실 만한 향기가 됩니까? 세상에서는 향기로우나 하나님께 악취가 되는 내 언행은 무엇입니까?(12절)
#묵상합니다
남자로 반백년 넘게 살아서인지... 죄인과 주종의 표현은 그나마 소화가 되는데 주님의 신부라는 표현은 아직도 보고 들을 때마다 오글거려서 묵상이 잘 안됩니다. 아버지와 대화가 많지 못했던 저는 기도하려고 하나님 아버지~ 하면 입이 탁~ 닫깁니다. 하나님 어머니, 주님의 신랑... 그것도 좀 그렇긴 합니다. 다 쓰신 뜻이 있을테니 따로 묵상할 때를 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7절 : 스마트소셜마케팅 책을 쓰고 있습니다. 6월이면 원고가 끝나겠다 싶었다가 이제야 180 페이지(그것도 손봐야할 곳이 널린 상태로) 나갔습니다. 상황과 자신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면서 쉽게 끝낼 것이라고 오만했습니다. 닥친 일들 먼저 뛰어다니고 피곤하면 쉬면서 진도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게으름 피다가 이러다 올해 끝내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담당자의 말을 들었습니다. 날마다 묵상만 하고 적용이 따라주지 못하면 뭐하냐고 책쓰기에도 적용하라는 공저자(큐티하는 성공회)의 잔소리도 들었습니다. 그간 상황을 파악하고 여러 버전으로 흩어진 원고들을 합쳐서 손질을 했습니다. 게으름과 변명의 노예 상태에 있던 저를 건져 부끄럽지 않게 해주시려는 주의 사랑을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러다 저 땜에 주께서 대신 욕먹지 않으시도록 묵상 끝나면 바로 원고 쓰기를 적용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8절 : 바지락칼국수를 먹으면 조개껍질을 일정하게 겹쳐놓고 닭발을 먹으면 뼈 종류대로 분류해서 탑을 쌓아놓는 강박이 있습니다. 한참 술마실 때는 술병이 비면 벽을 따라 가지런히 세워가거나 테이블 중앙에 흐트러지지 않게 주욱 세워가다가 한소리 듣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작년부터 제 주변이 느슨해지기 시작하더니 가족들의 묘한 눈길에서 벗어난 것 같습니다. 식후 자기 먹은 그릇 씻어 올리지 않은게 있으면 아이의 변명과 아내의 잔소리가 점점 날카롭고 높아집니다. 끼어들기 곤란합니다.
조용히 가서 설겆이를 하고 있으니 아이들은 일정 준비하러 가고 아내도 조용해졌습니다. 아이들이 자랄 때 함께 해주지 못한 시간과 아내가 힘들었을 때 제가 더 소리질렀던 것을 생각하면 설겆이를 전담해도 할 말이 없습니다. 슬그머니 놓고가는 고3과 훈육하는 아내를 보면 말씀의 발자취를 제대로 몰라 행동을 결정하지 못하는 제가 안타깝습니다. 주께서 보시기에 이 가정과 묵상하는 제가 어여삐 보시는 향기가 나기를 소망합니다.
12절 : 저녁에 가족이 함께 나가 운동과 산책을 하고 끝물에 아이들 뒤에 남아 아내가 한마디 합니다. 당신은 금요목장과 QT나눔, 온라인에서 보이는 모습과 나에게 하는 말투가 다르다네요. 아주 맘놓고 한다는데 열살 아래라고 너무 함부로 했나 싶어 찔렸습니다. 이번 목장예배에서 목자님이 하나님께는 아이처럼 당당히 구하고 가정에서는 조심스럽게 살피라고 했습니다. 보이는 부분에는 나름 예의를 갖추고 몸에 밴 부분이 있어 주변에서 좋게 말해주는 경우가 있지만 제가 실제 향기를 갖고 있는지는 주께서만 아십니다. 세상에서 돌아와 머무는 요즘 모습에 주님도 안도하시길 원합니다. 그러나 아직 말씀을 따르며 제가 져야할 십자가를 지는 부분은 여전히 향기가 없어 안스러우시지요?
#감사합니다
담당자와 공저자를 통해 흐트러졌던 책쓰기를 바로잡게 해주셔서
아내의 말을 통해 제 안팎을 비교해볼 기회를 주셔서
야후런처 안되는 v40의 홈화면을 하나로 정리할 수 있어서
2회만에 클라우드오피스 과정 학습자 분들의 다섯조가 잘 구성되어서
#적용합니다
큐티 올리고 나면 일어나지 않고 바로 책쓰기를 하겠습니다.
#기도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오인,오판,탐행으로 죄악의 노예로 살던 저를 건져 부르신 당신의 사랑에 감사합니다. 세상에서 경직되어 치장하고 살지만 내면의 건강과 향기를 돌보지 못하는 저를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보시기에 아름답도록 가꾸고 주의 발자취를 따르는 제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