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일지 2019-08-25 주일
내가 눈을 들어 / 종들의 눈같이 / 멸시와 조소
시인은 주인이 손을 펼쳐 은혜 베풀기를 바라보는 종과 여종처럼 눈을 들어 하늘에 계시는 주님을 간절하게 바라봅니다. 그는 심한 멸시와 안일한 자의 조소를 겪는 #039우리#039에게 하나님이 은혜를 베풀어주시기를 구합니다. 따라서 이 기도는 시인 한 사람의 개인적인 기도가 아니라 여호와의 은혜를 구하는 공동체의 고백입니다.
1. 우리 공동체를 위해 기도해야 할 것은 무엇입니까? 사방이 막혀 눈을 들어 하늘을 봐야 하는 사건은 무엇입니까? (1절)
2. 나의 시선은 어디로 향하고 있습니까? 그것이 내 모든 상황을 좌지우지할 수 있음을 알고 있습니까? (2절)
3. 고난 가운데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는 것보다 환경을 탓하며 불평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안일한 자처럼 내 기준대로 비판하는 일은 무엇입니까? (3-4절)
#묵상합니다
주말이라 아침에는 50+남부캠퍼스 강의하고 사회적경제박람회 쫓아가고 햄버거 하나 먹고 저녁에는 고양시 소셜밥상 월례세미나 강의하러 갔습니다. 한밤중에 반찬 가득한 아이스박스 들려주셔서 귀가하는데 가족 카톡방이 중3과 중1의 다툼과 변명으로 시끌시끌했습니다. 집에 들어가지 않고 아무데나 주저앉아 머리박고 싶었습니다. 요즘도 아내는 아파서 누워있고 저는 하는 일마다 마무리가 시원찮습니다.
금요부부목장에서 마무리 기도했다가 다시 해주시는 기도 들으며 지체 한 분 한 분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부족한 저를 보았습니다. 오늘 목자님 생신이고 결혼기념일이시라는데... 금요일에 맞은 화살 상처를 어루만져주시며 기다리는 하나님의 사랑이 느껴집니다. 제 가정... 자녀와 아내를 위해 기도하고 하나님만 바라보는 주일입니다.
혈기 충천해서 집에 들어오니 좀전까지 치열했던 카톡방과 다르게 집안의 모든 불이 꺼져 있었습니다. 분위기 험악하니 자는 척 하는 것이 분명한데 깨우지는 못하고 혼자 스탠드 켜놓고 말씀을 펼쳤습니다. 스노보드도 자전거도 장애물을 바라보면 결국 쫓아가서 부딪히는 것을 많이 경험했습니다. 장애물 사이의 갈 길만 바라보면 되는데 처음에는 그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살면서는 자꾸 문제에 몰입하는 저를 봅니다. 해결이 아니라 해석이 필요하고... 구원의 관점... 작년 부터 자주 듣게된 그런 말들이 떠올랐습니다.
저 나이때 나는 어땠었나... 서연이랑 같은 고3 때는 오락실, 컴, 첫사랑에 빠져서 대학은 생각도 해본 적이 없었고 영상이랑 같은 중3 때는 떠나온 광주의 친구들 518 생각에 너무 불안정하게 보냈고, 막내랑 같은 중1 때는 걸어 등하교 해서 아낀 돈으로 우표랑 문구 사모으는 재미에 아무 생각 없었는데 세 아이들은 어찌되었든 모두 말씀의 구조 안에 있습니다. 제가 무엇을 보는지 ... 시선만 주의하면 되겠네요.
제 오인, 오판과 게으름으로 일을 그르쳐놓고 제 잘못을 인정하고 싶지 않으니 돕지 않는 아내만 탓하며 지냈습니다. 아프지 않아도 누워지내고 교회 일 있는 날만 벌떡 일어나서 좋은 얼굴이 되니 불평하기 딱 좋은 상대입니다. 사실 저는 혈압이 좀 높아서 약을 먹는 상태고 아내는 저혈압입니다. 낮에 쪽잠을 자는 한이 있더라도 새벽에는 벌떡 일어나는데 아내는 결혼 전까지와 자기 필요한 날 빼고는 절대 못일어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안일한 저는 건이 있을 때마다 저를 비추어 보는 것을 회피하며 툴툴대는 고정 시나리오 입니다.
#감사합니다
@윤광미 님이 맛있는 반찬을 아이스박스 가득히 챙겨주셨습니다.
오랜만에 @이경종님을 숭실대에서 열린 행사에서 뵈었습니다.
@박윤업 님이 가을 과정장을 맡아주셨습니다.
@주미애 님이 맛있는 햄버거를 사주셨습니다.
#적용합니다
아내 회복을 돕고 불평은 이제 좀 그만 하겠습니다.
#기도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이번 부부목장을 통해 많은 회개와 은혜 주셔서 감사합니다. 당신을 바라보지 못하고 환경과 남탓의 불평과 비판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저를 불쌍히 여겨주옵소서. 많은 지체들의 손길을 통해 조소와 멸시에서 건지시고 은혜 주시는 주 안에서 저와 사랑하는 이들이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