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일지 2019-09-23 금
나의 도움 / 졸지도 않으시는 하나님 / 지금부터 영원까지
먼 길을 떠나는 순례자는 자신이 통과해야 할 험한 길을 생각하며 시를 짓습니다. 제힘으로는 도저치 통과할 수 없는 이 여정은 하나님의 도우심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은 졸지도 않으시며 어떠한 자연재해로부터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분입니다. 시인은 여호와께서 지금부터 영원까지 지켜주심을 고백하며 믿음의 분량을 더해갑니다.
1. 나는 어디에서 누구에게 도움을 얻고 있습니까? 하나님만이 나의 유일한 도움이심을 간증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까?(1~2절)
2. 졸지도 않으시는 하나님이 나를 지켜주신 구원의 간증이 있습니까?(3~4절)
3. 매일의 크고 작은 어려움 가운데 나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고 있습니까?(5~8절)
#묵상합니다
1,2절 : 키가 저보다 훌쩍 커버린 중3이 작년에 엄마를 내려다보며 목소리를 높이고 창틀을 붙들고 소리를 지르기에 애를 낚아채서 팼습니다. 딸아이가 부른 경찰에 상담도 받고 상심해 있는데 교회 청소년 공동체 목사님부터 선생님들까지 모두 몰려오셨습니다. 제 삶이 잘못되면 제가 책임져야하고 스스로를 건져낼 것도 저 밖에 없다고 믿고 살았습니다. 막상 물에 빠진 제 멱살을 제가 잡아 건지는 상상을 해보니 말이 안되긴 합니다. 그런 생각으로 살다보니 어렵사리 겨우 다시 꾸린 가정에 문제가 생기면 제가 마지막 보루라는 강박으로 스트레스가 극심했습니다. 도움을 더 이상 받을 곳이 없으니 내가 물러서면 끝이다... 라는 마음이 혈기를 불러오곤 했습니다.
그 사건을 통해 아내와 자녀들 ... 이 가정 결국 저까지 우리만 사는 것이 아니라 이웃, 사회, 교회공동체를 통해 오는 도움을 경험했습니다. 묵상하면서 목을 넘어가는 음식물과 석유도 태양광발전도 멀리 태양의 도움을 받는 것처럼 도움을 주는 손길의 근본은 하나님이심을 깨달았습니다. 요즘은 중3이 어지간히 도발을 해도 그냥 저냥 대화와 아재드립으로 넘어갑니다. 어제 우연히 보게 된 카톡도 일단 짚기만 하고 넘어갔습니다. 혈기가 올라오면 아직도 뒤로 돌아가지 않는 오른쪽 어깨를 주무르며 지난 밤에 제가 약은 먹고 잤나 생각해봅니다. 아직 멀었지만 다음 주 부터 시작하는 부모학교를 지나고 나면 간증하는 삶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3,4절 : 동생을 잃고 시작한 술을 근 30년을 마셨습니다. 나중에는 일주일에 일곱번을 마셨으니 지금 생각해보면 알콜중독이었습니다. 안먹던 술을 어지간히 마셔대니 필름 끊기는 일이 많았습니다. 신문 방송에 그렇게도 사건사고가 많은데 ... 유독 술마시고 눈을 뜨면 안전한 곳에서 자고 있었습니다. 대한민국이 치안이 좋은가보다 생각도 해봤지만 요즘 결론은 회개도 없이 객사하거나 비명횡사 시키고 싶지 않으셨던 하나님이 저를 지켜주신 것이었습니다. 아합을 피흘리는 상처와 병거들의 가운데에서 기다리신 하나님의 길었던 마지막 하루가 단순한 노하심이 아닌 눈도 깜박이지 않고 지켜주신 시간이라는 것이 납득되었습니다.
5~8절 : 애써 만든 짜장이 상해서 버리고... 싱크대 가득한 대파를 썰다가 눈물이 나도... 컨설팅 마지막 날에 나타나신 분이 실행하지 않을 이유를 나열해도 ... 늦게 나타난 학습자가 진도 때문에 짜증을 내도... 부모학교 조장세미나에서 뜻하지 않게 멘탈이 탈탈 털려도... 마트 카트에 매달려 폰만 들여다보며 따라다니는 저를 발견해도... 제 부족함을 보게 만드시는 하나님이 이 세상 끝날까지도 결국 저를 지키시는 유일한 도움인 것을 날마다 경험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번 컨설팅에서 만난 분이 파를 한아름 안겨주셨습니다.
아이들이 새로 끓인 김치찌개를 맛있게 먹습니다.
햅쌀 나올 때까지 먹을 쌀 샀습니다.
#적용합니다
선잇기 게임에서 종종 애들에게 져줘야겠습니다.
#기도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제가 정신이 있을 때나 없을 때나 졸지도 않고 저를 지켜 여기까지 데려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만물 만사의 뒤에서 유일한 도움이신 하나님을 보지 못하고 곁의 여인들만 생명줄로 여겨 매달려 살았던 저를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당신이 만물을 돌보실 때 저도 고루 써주시는 것을 항상 잊지 않기를 소망합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