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6-8월까지 한달반동안 소아정신과에 입원한 아들(초6)이 퇴원 후 분노를 주체하지 못하여 가족들에게 폭언과 폭력을 행사하기 시작했습니다.
올해 5월부터는 학교도 등교를 거부하고 교회에서 심방 오신 뒤로 교회 출석도 거부하고 오랫동안 다녀오던 정신과도 약도 거부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까지 52일 무단결석으로 초등학교 졸업이 불가능하게 된 상황이었으며 집에서 밤을 새워가며 게임과 스마트폰만 붙들고 살고 아무도 건드리지 못하게 했습니다.
너무나 지치고 실족하고 낙심하고 피곤하고 곤고하고 허탄하고 열심히 살아온 제 삶과 아이에게 모든 사랑을 바쳤다고 생각했는데 아이는 원망만 하니 그저 공허했습니다.
주여, 아버지시여! 저는 당신보다 아들의 폭언에 좌지우지되어 눈 앞이 캄캄해지고 저 혼자 감내하기 힘든 고난이고 역경이라 늒ㅕ져 극단적인 선택을 자주 상상하고 생각하고
꿈꾸고 소원했습니다. 3년전 유방암 수술을 하고 2번의 복원수술까지 하고 지금도 몸이 온전치 않고 우울증도 앓고 있지만 아들 고난에 비할 바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한 마리 울부짖는 승냥이처럼 언제 물어뜯을지 모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을 지켜보며 찢어지는 가슴을 부여안고 매일 초조하고 불안하고 우울한 마음으로 살았습니다.
수요예배에 나가라는 여자 목장 목자님의 말씀따라 수요예배에 나가니 숨이 쉬어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주일예배마다 담임 목사님을 멀찌감치 보거나 뒤에서 뵈면서 달려가 안기고 싶고
울어보고 싶고 어떻게 해야 하냐고 살려달라고 묻고 싶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큐티하고 말씀을 듣고 또 반복해서 말씀 듣고 직장에서 일하는 중간중간 살려달라고 불쌍한 아들과 우리 가정을 살려달라고 긍휼히 여겨달라고 기도하는 것 뿐이었습니다.
지독하게 강팍해져서 평행선을 달리는 양극단의 부부가 10년 넘게 불화하며 피터지게 싸우는 모습만 아들에게 보여주고 살아온 삶의 결론이 지금의 저희 가정의 고난과 연단의 광풍입니다.
이 사실을 인정하고 직면하고 십자가 밑에서 십자가 그늘에서 머물며 순간적인 유혹과 충동에 휩싸여 당신을 배반하고 등돌리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질서에 순종이 안되어 남편을 철저히 무시하고 너무나도 교만하여 옳고 그름만 평생 따지다가 아이에게도 숨막히는 상처만 준 지혜없는 자가 바로 저의 실체입니다. 100% 죄인은 아니라고 여겼을 때도 있었으나 아들이 학교와 교회, 정신과, 상담실에도 안 가니 그 모든 것이 제 삶의 결론임이 인정되었습니다.
50일 넘게 무단결석했던 아이가 갑작스레 어제부터 오늘까지 학교에 가고 있습니다. 비록 수업은 안 듣지만 학교의 뜰을 밟으러 제 발로 가고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저를 지켜 모든 환난을 면케 하심을 믿고 감사합니다. 이런 기적을 만드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돌립니다.
제 영혼을 수렁에서 건져 올리시고 지켜주시니 감사 또 감사합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저희 가정이 비록 극심한 역기능 가정이었고 지금도 여전하지만 세 식구의 출입을 지금부터 영원토록 지키시고 구원해 주시리라 믿고 죽으면 죽으리라의 심정으로 살겠습니다. 만성 우울증과 분노조절 장애로 아픈 아들 곁에서 인내하고 또 감내하고 살아내겠습니다.
목사님. 너무나 사랑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