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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과 따로 노는 이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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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명
[유영진]
댓글
0
날짜
2019.08.21
#묵상일지 2019-08-21 수
사도의 표 / 바울의 방문 계획 / 자기변호의 이유
바울은 자신의 사도로서의 자격을 의심하는 고린도 교인들 때문에 낙심했으나 '나는 너희에게 칭찬을 받아야 마땅하다'며 참 사도 됨을 증언합니다. 그는 이 일로 고린도에 다시 방문하는 것을 염려합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곳의 무질서와 다툼의 죄가 해결되어 그들에게 징계가 아닌 칭찬을 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1. 영혼 구원과 복음 전파를 위해 나를 증명하거나 권리를 내세우는 것을 포기할 수 있습니까? 반대로 그것을 자랑해야 할 때는 언제입니까?(11절)
2. 복음의 방해거리가 되지 않도록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고 분별하고 있습니까? 분별하지 못하여 받게 된 오해는 무엇입니까?(15절)
3. 복음을 전하는 데 방해가 되는 나의 죄는 무엇입니까? 그 죄를 회개함으로 믿음 안에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까?(20~21절)
#묵상합니다
11절 : 많은 사람들 처럼 저 역시 삶과 죽음에 대한 의문과 불안을 해결하고 싶었습니다. 많은 시도들이 이렇다할 결과 없이 무산되고 일과 술, 여인의 품, 사람들 사이에서 잊고 지내는 쪽으로 도망했습니다. 지난 십년 가족들은 항상 불안정한 저를 피해 교회와 함께 했습니다. 세상 속으로 떠내려가는 저는 그 상황이 만족스럽지 않았습니다. 이 가정 바깥에 나보다 더 중요한 무언가가 있는 것 같고 뭔가 언어도 좀 다르고 사건에 대처하는 방법도 달랐습니다. 아내는 겉으로는 예의를 갖추었지만 저와 거리가 분명했고 저는 건이 있을 때마다 높아진 목소리로 저를 증명하려 하고 권리를 내세웠습니다. 오늘 말씀을 보니 가족들은 제 영혼 구원과 복음 전파를 위해 고난 속에서 자신을 증명하는 것과 권리를 포기하고 지냈던 것입니다.
요즘도 오락가락하는 저와 힘들었던 기억들로 인해 가족들이 완전히 자유롭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아침에 나누자고 모여앉고 말씀공동체 모임과 예배에 가는 저를 보면서 힘들었던 이야기도 솔솔 흘리고, 말씀을 인용해서 하고 싶은 이야기도 제게 좀 합니다. 오늘도 졸음이 덜깨서 부모학교 조장이래 하며 테이블에 머리를 박는 저에게 딸램이 하나님이 아버지를 부지런히 챙기시네요 하며 조심스럽게 웃었습니다. 아내와 아이들에게 뭐든지 가르치려 드는 저에게 ... 안되는 영역입니다.
15절 : 제가 회복 안에 있다보니 어떻게든 동생에게도 제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만났는데 나름의 방법으로 어머니를 위해 열심인 동생에게 충격이 가는 이야기를 해버렸습니다. 밀어부치고 아니면 털어버리는 제 식대로 한 것에 보기보다 여린 동생은 드러누워서 결국 교회에 못왔습니다. 복음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동생을 살피고 분별해서 다가가야 하는데 제가 아직 너무 거칠고 배려할 줄을 모릅니다.
20,21절 : 경기도 소셜마케터 전문과정이 벌써 5회차인데 서른명 갓 넘는 분들의 이름을 아직도 다 외우지 못해서 오늘 온라인 진도체크 하면서도 표를 보고 한 분씩 일일이 확인했습니다. 페이스북 프로필 들어가서 얼굴 확인하고서야 매칭이 되는 저를 보면서 여전히 일 중심이고 사람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안되는 저를 봅니다. 아내는 드러누워 있다가도 교회 다른 목장 지체들 이야기 시작하면 벌떡 일어나 끝맺을 줄 모르는데 제게도 살아서 그런 날이 올지 모르겠습니다. 이름이나 상황이 생각 안나 더듬거리면 아내는 눈도 안뜨고 바로 대답해줍니다. 부럽습니다.
#감사합니다
뚱이가 수시로 오가며 제 정서를 체크하고 조치해줍니다.
어제 페북에 나눈 묵상에 댓글로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셨습니다.
목이 아파 좀 덥게 입었더니 일단 기침이 멈췄습니다.
#적용합니다
사람을 만나면 이름과 얼굴을 열심히 외우겠습니다.
#기도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제가 소홀한 지난 10년 동안 저희 가정을 말씀 안에 붙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복음에도 욕심만 앞서고 분별과 배려는 잘 안되는 저를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연을 허락하신 한 분 한 분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 제 안에 싹트기를 소망합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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