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후서 7:2-16
나를 회개에 이르도록 이끈 근심은 무엇입니까?
어제는 딸이 아침부터 고열이 났습니다. 약을 안 먹겠다는 딸과 씨름하느라 진이 빠졌는데 비가 내려 택시도 잘 잡히지 않았습니다. 만원 버스를 겨우 타고 가서 딸을 어린이집에 데려다주고 미친 듯이 달려가 지각 3분 전에 도착했습니다. 허겁지겁 옷을 갈아입고 하루를 시작하는데 하루 종이 넋이 나가 있는 것 같았습니다. 주말에는 언니들과 인사동에 가고, 주일에는 시댁 식구들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며 체력이 많이 소모되었는데 집안 일을 11시까지 하고 잤더니 이미체력 소진이 심한 상태였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하루는 정말 힘들었습니다. 환자들에게 잘 집중이 되지 않았고 해야할 다른 일들도 손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저에게 특별하다고 생각했던 환자들의 구원에 대한 관심?은 온데간데 사라졌고 근무 시간이 끝나기만을 바라며 버티기를 겨우할 뿐이었습니다. 집에 돌아와서도 저도컨디션이 안 좋았는지라 열이 나고 아픈 딸을 방치하였습니다. 딸은 아픈 자기와 놀아주지 않고무기력하게 누워있는 저에게 화를 내며 울음을 터트렸습니다.
오늘 본문에 하나님 뜻대로 하는 근심은 후회할 것이 없는 구원에 이루게 하신다고 하십니다. 어제는 정말 여러모로 근심이 가득한 하루였습니다.
몸이 힘드니 일에 있어서는 힘든 환자들을 부담스러워하며지지부진하였고, 환자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은 온데간데사라졌으며, 치료에 대한 아이디어도 잘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물론 심한 체력 저하로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었으나 제가 교만하여.. 하나님께서 주신 환자들의 영혼 구원에 대한 마음을 경홀히 여겼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으며, 치료에 대한 열의와 아이디어를 주시는 분도 하나님이심을 다시 한 번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적용으로 오늘 하루 하나님을 간절히 의지하는 마음을 치료하겠습니다. 주말 일정을 무리하게 잡지 않겠습니다. 아침부터 진을 빼지 않도록 좀 더 일찍 출발하겠습니다.
적용 후기
오늘은치료하는데 다시힘이 났습니다.
퇴원하시는 환자에게 정신 차리고 잠깐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 복음을 전했는데, 다음부터는기도도 하고미리 미리 전해야겠습니다.
잘 쉰 덕에 제딸이 간밤에 울음을 터트렸지만잘 쉬고 나니 몸이 한결 나아졌습니다.
딸에게는 어제는 엄마도 몸이 안 좋아서 그랬다고미안하다고 심심한 사과를 했네요. 에고~
회개하는 마음을 기뻐하시고 긍휼히 여겨 주시는하나님이십니다 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