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일지 2019-08-17 토
우리의 싸우는 무기 / 주께서 주신 권세 / 주께서 칭찬하시는 자
바울은 자신이 사도로 부르심 받은 것에 대하여 적극적으로 주장하며, 반대자들에게 임할 단호한 권징을 경고합니다. 그는 자신의 사도권은 하나님이 주신 권세로 말미암은 것임을 밝힙니다. 또한 자신의 사역은 하나님이 정해주신 범위를 벗어나지 않으며, 자신의 자랑은 주 안에서의 자랑이라고 말합니다.
1. 어떨 때 나를 변호하거나 자랑하고 싶습니까? 그때 나는 어떤 무기를 사용하며, 누구를 드러냅니까? (4절)
2. 지나치게 자랑하면 할수록 더욱 하나님을 붙들게 하는 나의 연약함은 무엇입니까? (8절)
3. 나는 스스로 칭찬하는 사람입니까, 주께서 칭찬해주시는 사람입니까? 하나님이 내게 자로 재어 나누어 주신 곳은 어디입니까? (13,14절)
#묵상합니다
4절 - 2000년대 초반 포털의 시대에 싸이월드에서 커뮤니티아카데미를 운영했습니다. 두세개만 두드러지던 PC통신 시대와 달리 춘추전국시대라고 불러도 좋을만큼 다양한 사이트의 온라인커뮤니티가 합종연횡하기 시작하던 때여서 수많은 커뮤니티가드너들이 모인 이 곳의 위상은 분야에서 비교할 곳 없이 높았습니다. 사람이 모여 부딪히고 흐르는 곳이라서 자잘한 사건사고는 수시로 있었습니다. 중간에 강퇴에 불만을 가진 분이 저를 고소 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 전에 가정사로 여러 재판을 제 손으로 모두 이겼고 이 건 역시 명확해서 적당히 해도 충분한 건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던 프로젝트에 신용을 떨어지게 하는 다른 건으로 그 분께 불만이 있었던 저는 밤새워가며 준비 했습니다. 관련된 게시글, 사진들을 모두 갈무리해서 통계내고 불편해하던 분들 모두 인터뷰해서 녹취했습니다. 젊음과 DBA와 분석업무를 하고 여러 재판의 경험을 저를 변호하고 드러내는데 썼습니다.
8절 - 결과는 볼 것도 없이 잘(?) 끝났습니다. 그런데 지나치게 대응하는 제 모습을 본 아카데미 멤버들은 하나 둘 떠나갔습니다. 저는 제 잘못은 생각지도 않고 그 분의 잘못과 떠난 분들을 탓하며 제 승리만을 이야기했습니다. 제 연약함을 강점으로 착각하고 분야 최고의 공동체가 무너지게 만든 것입니다. 이후로도 많은 노력을 했지만 싸이월드의 해외 진출 실패와 함께 모두 헛일이 되었습니다. 제 죄를 보지 못하고 밀어부치는 제 연약함은 그 후로 최근까지 여러 형태로 같은 과정을 반복하고 비슷한 결과를 만들었습니다. 결국 제 자랑이었던 온라인커뮤니티 분야에서 저는 빛을 잃고 혼자서 연구하고 노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다듬어 내놓은 기술과 전략은 퍼져 나갔지만 제 곁에는 제 과거를 기억해주는 사람이 남아나지 않았습니다.
13,14절 - 저는 스스로를 칭찬하는 사람으로 살았습니다. 글이나 남 앞에서 사례를 들다가 그 시작에 관여했던 온라인 문화가 나오면 신이 납니다. 수 많은 분들의 시행착오와 사건기록과 돌봄으로 펼쳐진 그 문화들을 그 변화의 시작점에 있었던 저의 작은 일별이 전부인양 여기고 살았습니다. 저를 잠깐 쓰신 것을 잊고 어리석게 제 자랑으로 삼아 살았습니다. 내일 여동생을 처음으로 우리 교회에서 볼 것 같습니다. 아내가 꼭 오도록 금식기도 하라고 하길래 식탐 많은 저는 한번 흘겨주었지만 그렇게 할 생각입니다. 주의 칭찬은 어직 엄두가 안나고 용서와 연약함을 긍휼이 여겨 주심을 소망합니다. 제 곁에 남겨주신 가정과 동생들 ... 동료들과 말씀나눔공동체가 하나님이 제게 자로 재어 나눠어 주신 곳입니다.
#감사합니다
여동생이 교회 나오기 하루 전 입니다.
치즈 들어간 닭갈비 빤히 알고 탐식하고 밥까지 볶아 과식한 것을 밤새 두통으로 깨우쳐 주셔서 ...
성남 풍물길 ... 새로운 분들 함께 공부하는 기회로 묶어주셔서
#적용합니다
관여된 사례는 제 자랑아닌 감사를 전하겠습니다.
#기도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제 연약함으로 돌아와 당신을 붙들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게 주신 달란트를 저를 변호하는 무기로 삼아 저를 드러내다가 귀한 공동체들을 망친 저를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자로 재어 나누어 주신 곳에서 용서를 구하며 긍휼을 입고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내일 여동생 교회에서 꼭 보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제 뜻대로 마시고 주의 뜻대로 하시옵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